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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서 위조, 횡령문제 발단
예장합동 남부산노회 소속 벧엘교회가 교회내분에 휩싸여 소속노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벧엘교회는 2년전인 2000년 12월22일 남부산노회(합동) 제151회 임시노회에서 합병승인을 받아 목양교회와 해운대 하나로교회가 합병하여 탄생한 교회다. 목양교회는 고 국동출 목사가 1980년도 개척한 교회로 1997년 당시 교회를 새롭게 신축하면서 성장을 하고 있었지만 담임목사 국동출 목사가 2000년9월2일 건강이 악화되어 소천하면서 교회 신도수가 줄어들고 교회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또 다른 합병교회인 해운대 하나로교회는 해운대 매일교회(순복음) 성도들이 교회에서 떨어져 나와 설립한 교회로 이후 합동 남부산노회에 가입했지만 분리되어 나온 이유로 해운대 국제빌딩 2개층을 전세내어 힘들게 예배를 보고 있었다.
이 두교회가 합병을 하게 된 배경에는 이해득실이 맞아 떨어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목양교회가 교회신축으로 6억원이라는 부채를 지게 되었고 여기에 담임목사가 부재중이었는데, 건물 2개층을 쓰던 해운대 하나로 교회가 목양교회 예배당으로 들어가는 대신 현금 6억원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두교회는 합병하게 되었다. 그리고 해운대 벧엘교회 담임목사 최모 목사가 합병되어 새롭게 이름 붙여진 벧엘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2년 9개월이 지난 지금도 해운대 하나로 교회가 합병조건 이행금 6억원을 납부하지 않자 두교회 성도들 사이는 조금씩 금이가게 되었는데 여기에다 지난 2002년 8월 오모 장로가 벧엘교회 임시당회록을 허위로 작성하여 금융권에 5억9천여만원을 대출받자 두 교회의 대립은 심각하게 이뤄졌다.
구 해운대 하나로교회 장로였던 오모 장로가 금융권에 대출을 받게 된 경위는 교회 합병조건 이행 계약금조로 지불한 일부금 1억4천만원 중에서 1억2천만원이 오모장로 개인적인 돈으로 이것을 회수받기 위해서였다. 대출금 5억 9천만원중 구 목양교회 신축하면서 빌린 청십자 신협 근저당 설정비용 5억3천 2백만원을 변제하고 나머지 돈 5천8백만원과 교회에서 청십자 신협에 대출받을 당시 출자한 출자금 및 적금 4건, 해약금 등 합계 1억5백여만원을 교회에 입금하지 않고 오모 장로가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 목양교회 장로인 박모 장로는 “개인적으로 빌려온 돈이라도 이미 교회 합병조건 계약 이행금으로 입금된 돈이므로 오장로의 개인 채무이지 교회의 채무금이 아니다”며 개인명의로 회수해 갈 수가 없는 돈임에도 회수할 목적으로 가져갔다는 것이다. 또 오장로가 개인명의로 1억2천만원을 대출받아 2001년 1월부터 2002년 8월까지 20개월간 한달에 약90만원에서 100만원의 이자를 교회헌금으로 지급해 왔다는 것이다.
또 박장로는 오장로가 대출목적으로 벧엘교회 임시 당회록을 위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2년 8월28일(수요일) 19:00 임시당회록’을 살펴보면 당시 오장로가 기도, 최목사가 설교하며 임시당회를 가졌는데 여기에서 교회당을 담보로 대출금 5억9천만원을 대출하도록 당회에서 결의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8월28일 19:00시 수요일 저녁은 예배시간이며 당시 당회원인 최모 장로는 서울에 출장중이었고 담임목사 최목사도 휴가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회록은 이들의 도장도 찍혀 명백한 당회록 날조라는 것이다. 또 당회장인 최목사도 내용증명을 통해 이같은 부분을 인정했다. 최목사는 “정식으로 안한(임시당회)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당회록이 날조되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최목사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앞뒤전후 사정을 밝혔다. 교회 부채를 이자가 높은 청십자 신협(8%)에서 이자가 낮은 사하농협협동조합(6.2%)으로 바꿨으며 이로인해 연 1400여만원의 이익이 발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이모든 것이 구 목양교회 최장로의 소개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출과정에서 당회록이 조작된 것은 사실이지만 전화상으로 오장로가 최장로의 허락을 받았고 자신도 경주휴가중에 이러한 내용을 전화로 보고받아 아무 문제가 없을것으로 판단해 허락했다는 것이었다.
구 목양교회 최장로는 “사하농협협동조합 소개는 분명 내가 했다. 하지만 임시당회를 한것처럼 허락한 적은 없다”고 말해 이부분에서 양측의 의견이 어긋나고 있다.
현재 양측은 첨해하게 대립하고 있다. 합병당시 공증이라든지 당회록 날조부분에서는 구 목양교회 박장로와 최장로측이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교회안의 성도들은 최장로와 박장로보다 최목사와 오장로의 편을 더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여명을 뺀 나머지 구 목양교회 성도들이 최목사와 오장로를 위해 진정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성도들사이에서는 인정받는쪽은 최목사와 오장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구 목양교회 박모장로와 최모장로등 22명의 성도들은 지난 9월12일 남부경찰서에 사기, 사문서 위조, 횡령등으로 고소하고 같은날 남부산노회 서부 시찰회에 진정 고발하여 10월14일 제 155회 정기노회에서 의안으로 상정 이 문제를 다루게 돼 그 결과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유야 어떠하든 합병된 교회가 다시 갈린다는 점에서 교계에서는 벌써부터 덕스럽지 못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신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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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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