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명 넘어선 신천지
10년마다 발표하는 ‘인구총조사’의 종교인수를 살펴보면 지난 2005년 부산지역 인구(표1)는 3,512,547명이고, 기독교인수는 10.4%인 364,592명이다. 내년(2015년) 인구총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여론은 지난 2005년보다 부산지역 기독교인의 수가 줄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부산지역 인구가 350만명이고, 이중 복음률이 10%라고 가정한다고 해도 약 35만 명의 개신교인이 부산지역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이단 문제를 근본적으로 고려하지 않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12년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내 ‘각 지파별 신도 인원현황’(표2)이라는 내부 문건이 교계에 알려지게 됐다. 이 문건에는 신천지가 2009년 이후 매년 1만 명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2012년 당시 8만5천명(85,055명)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특히 12개 지파들 중 감소한 지파가 없을 정도로 2009년 이후 증가추세라는 것이다. 같은 기간 신천지 12지파 성장세를 살펴보면 요한지파(서울) 50.6%(1만 1,074→1만 6,681명), 베드로지파(광주) 33.5%(1만 1,053→1만 4,755명), 야고보지파(부산) 86.2%(2,548→4,744명), 안드레지파(부산) 57.9%(4,292→6,777명), 다대오지파(대구) 33.5%(2,319→3,095명), 빌립지파(강원) 72.2%(2,878→4,957명), 시몬지파(서울) 52.6%(3,242→4,948명), 바돌매지파(인천) 38.8%(1,702→2,362명), 마태지파(서울) 38.4%(2,782→3,849명), 맛디아지파(대전) 47.2%(8,047→1만 1,849명), 서울야고보지파 36.7%(3,526→4,819명), 도마지파(경기) 45.4%(4,592→6,677명)씩 증가했다.
문제는 부산지역 지파들의 성장세다. 부산에는 유일하게 2개 지파(안드레, 야고보)가 활동하고 있다. 성장률 면에서 야고보지파(86.2%)와 안드레지파(57.9%)가 전국 1, 3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실 권남궤 실장은 “안드레와 야고보가 2012년 목표는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금년 6월 경 2012년 목표(안드레 1만2천, 야고보 9천)를 넘어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지역 신천지 숫자가 2만 명을 넘어 현재 3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는 계산이다. 내년 기독교인 인구가 35만 명이라고 가정해도 이중 2-3만 명은 제외해야 한다.
신천지 뿐인가?
더 심각한 것은 이단이 신천지 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단전문가들은 신천지보다 ‘하나님의 교회’가 더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산장신대 탁지일 교수는 “앞으로 하나님의교회가 신천지 보다 더 심각한 집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래도 신천지는 대비하면서, 경계하고 있지만 하나님의교회는 우리도 모르게 잠식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약 3만명 이상의 하나님의교회 성도들이 부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구원파 박옥수도 매년 여름 ‘월드캠프’를 부산에서 개최하고, 성경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면서 자신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여기에 자신들의 성지가 있는 통일교와 부산에서 시작한 다락방, 학원가 중심의 JMS, 지방교회 등 다양한 이단들이 현재 부산에서 활동하면서 자신들의 포교활동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숫자가 2-3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의 진정한 복음률은...?
전문가들은 부산지역 이단 숫자가 많게는 9만, 작게는 7만 명으로 잡고 있다. 대략 8만 명을 잡았을 때 부산의 복음률이 35만명이라고 가정해도 이중 27만 명만이 정통파 개신교인 숫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숫자도 불안하다. 금년 5월 신천지 신학원 합동 수료식이 있었다. 이만희 교주가 참석한 이 자리에서 신천지 신학원 졸업생 숫자가 5,300명이었다. 해마다 2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결론이다. 개신교인 숫자는 감소하는 반면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의 숫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진정한 복음률은 7-8% 수준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개신교의 신뢰도 급감이다. 이같은 내용은 각종 여론조사만 살펴봐도 심각한 상황을 인식할 수 있을 정도다. 반면 천주교의 신뢰도는 교황 방문 이후 개신교와 더 큰 격차를 벌리고 있다.
상황이 심각하다. 2015년도는 먼저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한국교회가 진정한 회개와 반성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어떤 미래학자의 말처럼 “10년 내 한국교회가 반토막 날 것”이라는 예언이 현실이 될 것이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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