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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집사 왼쪽에 핸드폰 카메라를 들고 있는 신천지 관계자. 항상 3~4명이 시비를 걸며 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 11월 27일 오전 서면 밀레오레 사거리 부근에서 마스크를 낀 한 남자의 1인 시위가 시작됐다. 그의 부인도 피켓을 들고 남편과 조금 떨어진 건물 입구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쳤다. 단란했던 이들 가정이 생업을 포기하고 1인 시위에 나서게 된 것은 딸이 이단 신천지에 빠지면서 시작됐다.
S 집사는 “딸이 이단에 빠진 것을 처음 알았던 것이 3년 전이었다. 교회 대학부 목사님이 딸아이가 신천지에 빠진 것 같다는 소리를 처음 들었다. 너무 착한 딸이었고, 모태신앙인 우리 가정에서 딸아이가 이단에 빠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S 집사는 “당시를 생각해보면 (딸아이가 이단에 빠졌다는 사실이)믿기 싫었던 것 같다. 설마했는데 이후 딸아이 친구들을 통해 이단에 빠진 것을 알게 됐다. 그때는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당시 S 집사의 딸 A양은 4년제 대학 간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친하게 지내던 A양 친구 중 한명이 먼저 신천지에 빠졌고, 이후 A 양도 서서히 신천지에 빠지게 된 것이다. 신천지에 빠지면서 딸 아이의 행동도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거짓말이 늘어나고, 매일 저녁 늦게 집에 귀가하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지켜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S 집사는 A 양을 데리고 친구가 없는 광주 이단 상담소(소장 임웅기)에 가서 상담을 받게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A 양이 상담소 2층에서 뛰어내리며 탈출했고, 이때부터 S 집사의 1인 시위가 시작됐다.
1인 시위가 계속되자 지난 달 신천지 야고보지파 홍보부장이 연락이 왔다. A 양을 돌려보낼테니 시위를 중단하라는 협상이 들어왔다. S 집사는 신천지가 더 이상 딸아이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확인서도 함께 써 달라는 조건을 달았다. 예상과 달리 신천지 측도 출교증과 관여하지 않겠다는 확인서도 써 줬다. 그리고 11월 중순 딸이 집으로 돌아왔다. 가족은 함께 여행하며 딸이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고, 딸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돌보았다. 하지만 딸이 집으로 온지 1주일 되는 22일 새벽 또다시 가출을 하고 말았다.
S 집사는 “신발도 신지 않고, 잠옷 바람으로 나갔다. 아마 누군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그 상황에서 집을 나갈 수 없었을 것”이라며 신천지의 도움이 있었다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정을 이렇게 만든 이만희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 딸이 돌아오더라도 이만희가 죽을 때까지 1인 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 현장에는 신천지 신학원 관계자들이 나와 1인 시위를 방해했다. 아들뻘 정도로 보이는 신천지 청년은 “당신이 딸 간수를 잘 했어야지”, “당신 딸 여기 없어. 애비가 잘 했어야지”라며 빈정거렸고, S 집사 부인에게는 다른 신천지 관계자가 나와 카메라를 얼굴 앞에 대고 사진을 찍으며, 시위자들을 자극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소 권남궤 실장은 “저들이 자극하는 이유는 시위자들을 흥분시켜 몸싸움을 일으켜 결국 경찰서에 고소 고발을 통해 시위를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실장은 “최근들어 신천지가 1인 시위를 하면 시위자를 그냥 두지 않는다”며 “교회가 고통받는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관심을 가져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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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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