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진흙탕 속으로
부산시 구서동에 위치한 브니엘 학교들이 다시 진흙탕 속에 빠졌다. 학교법인 정선학원의 설립자측이 부산시교육청을 상대로 정선학원 이사 선임처분에 대한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부산지법은 이사선임처분 취소를 결정했다. 이로서 현재 정선학원의 이사 12명 전원이 법적으로 직무가 정지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부산시교육청은 교육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에 임시이사 추천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임시이사 파견이 잠시 보류됐다. 사분위는 부산시교육청이 이사 정원의 2배수의 후보를 추천했으나, 이들을 심의하기에 앞서 설립자 측과 현 이사진 양측 대표들의 의견을 수렴키로 한 것이다. 따라서 사분위는 9월 정기회의에서 양측 의견을 수렴하고 10월 정기회의에서 임시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학생들, 어른들의 싸우는 모습에 실망
매일 아침마다 전교생(2,000여명)이 예배 드리는 유일한 학교인 부산 브니엘고, 브니엘여고, 브니엘예고, 브니엘국제예중이 임박한 관선(임시)이사 파송에 죄없는 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실망과 허탈에 빠져 있다.
입학할 때 6% 미만의 기독신자의 비율이 졸업할 때는40~50%로 바뀌는 기독교 전통이 있는 학교인 정선학원에 사분위가 관선이사를 곧 파견할 예정이다. 이에 브니엘 학교들의 건학이념인 기독교 정신이 손상될 위기에 처해지고 있다.
브니엘에 채용될 교사는 반드시 세례교인이어야 하며 교회 당회장 추천을 받아야 하는 교사채용 조건을 부산시교육청은 이 항목에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하물며 4개 학교 중 한 학교의 교목은 특정 노조의 교장, 교감, 교사들의 조직적인 활동으로 교목활동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교목활동의 예산도, 초과수당도 제외시키고 출장비마저 미지급하는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고 소외되고 있는 실정에 놓여있다. 부산의 같은 기독교학교인 이사벨중, 이사벨고, 삼성중, 삼성여고와 마찬가지로 브니엘도 교목활동을 하고 있다. 더구나 브니엘국제예술중학교는 현재 전국 3위 안에 속하는 명문 중학교(청심, 대원, 브니엘, 영훈)에 속하고 있다. 청심은 통일교가, 대원은 수도권에, 브니엘과 영훈이 유일하게 지방에 속한 곳이며, 브니엘은 기독교의 건학이념으로 세워진 명문 중학교이다. 부산, 경남 울산으로부터 상위1% 정도의 학생들이 입학하는데 작년 경쟁률이 5:1로 대다수 학생들이 특목고, 자사고로 진학할 정도로 미래 부산, 한국과 세계지도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이 모인 브니엘은 목사, 장로 등 많은 기독교지도자를 배출한 학교다.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 산성교회 허원구 목사가 대표적인 교회지도자이다.
이런 미션학교를 부산교육청은 브니엘국제예술중학교 교명에서 ‘국제’를 삭제하여 평범한 일반 학교로 만들려고 하는 계획 안에 있어 미션학교 이념과 자율을 말살하려는 저의가 있을 정도이며, 브니엘을 탄압하는 것이 곧 기독교를 탄압하려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고 브니엘고등학교 교장 강규철 장로는 부기총 임원회가 모인 자리에서 이와 같이 설명하고 도움을 호소했다.
▲부기총, 브니엘 사태에 진정서 제출
특히 이번이면 관선이사가 3번째 파견될 운명에 놓여 있어 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인건 목사)는 지난 9월 19일(토) 오전 7시 엠베스더호텔에서 긴급 임원모임을 갖고 정선학원 브니엘학교 학원사태에 대한 기독교대책위원회(위원장 이성구 목사, 위원 신이건 장로, 박은수 목사, 감상국 목사)를 구성하고 관선이사 파견에 관한 진정서를 부산시 교육감과 사학분쟁조정위원회 그리고 교육부 장관 앞으로 제출하기로 했다.
진정서 내용은 관선이사가 파송될 경우 기독교정신을 훼손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염려 때문에 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인건 목사)는 반드시 기독교 정신을 가진 인사를 선임해 학교의 근본을 흔드는 일이 없도록 조치해 달라는 것이다.
또한 브니엘 사태를 예의 주시하며 기독교 건학이념이 훼손되지 않고, 오랜 역사적 전통이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부산 기독교 1800여 교회들이 함께 기도하며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선학원은 법원으로부터 이사전원(12명) 직무정지 상태로 행정소송이 끝나는 약1년여 기간 정이사가 파견될 때까지 사분위가 임시이사(관선)를 금명간 파견될 것이다는 예상아래 부기총 임원회가 긴급 모임으로 진정했고, 관선이사 파견인사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책을 강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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