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총회 전망 - 총회 연금 문제가 최대의 화두
예장통합 제99회 총회를 앞두고 각 노회로부터 56개의 헌의안(8월 18일까지)이 올라왔다. 이번 헌의안에는 총회 내 수년간의 최대 관심사인 연금재단 문제와 총회장 임기를 4년으로 변경하자는 건, 새로운 교회연합기관 구성해달라는 건이 있어 교단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헌의안 중에는 총회장 임기를 1년에서 4년으로 변경해 달라는 안과 대표 총회장(임기 3년 또는 4년)과 지역별 총회장(임기 1년)제도를 연구, 시행해 달라는 헌의안이 올라와 있고, 부총회장 선거와 관련해서 총회 부총회장 선거제도를 노회원(목사회원, 장로총대) 직선제로 변경해 달라는 건도 올라와 있다. 규칙부는 ‘임원선거조례와 시행세칙 개정안’을 내놓았는데, 개정안은 노회원들이 총회개회 4일 전에 전국노회 사무실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하는 것으로 선거법 개정안의 통과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총회 수년간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연금재단 문제가 여전히 이번 총회의 뜨거운 감자로 관련 헌의안만 10개다. 총회연금재단 이사장 김정서 목사를 이사 해임, 총회연금재단 이사 공천 지역안배를 배제해 금융전문가 중심 공천, 특별감사 실시, 재단의 투자처 변경, 연금 지급률 하양 조정 등이다.
이번 헌의안에는 새로운 교회연합기관을 구성해달라는 건이 올라와 있다. 교회연합기관으로서 자격이 충족되는 교단을 중심으로 새로운 연합기관을 구성해 달라는 건과 본 교단이 주도하여 건전한 교단 중심으로 한국 기독교 대표기관을 창설해 달라는 건, 한기총과 한교연을 하나로 하여 한국개신교를 대표할 수 있는 연합기관을 창설토록 교단이 그 해법을 제시해 달라는 안이다.
WCC 탈퇴 헌의안도 올라왔다. 제99회 총회에서 WCC 탈퇴를 위한 연구,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교단의 교리와 신앙고백에 위배되는 WCC의 결정을 철회, 시정토록 요구하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WCC를 탈퇴해 달라는 건이다.
이밖에도 사이버공간에서 기독교를 이단의 공격이나 각종 오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문화지킴이(사이버대책위원회) 제도 신설, 종교인 과세에 반대하는 총회의 입장을 표명, 목회자 수급 불균형 시대에 목사의 이중직(자비량 목회)을 신학적·법리적 연구, 시행, 노후 핵발전소 재가동 중단과 폐쇄를 촉구, 자립 대상 교회의 교회당 매매시 노회 허락을 받고 자료 제출, 남성 장로 7명당 여성 장로 1명 이상을 총회 총대로 할당, 미국장로교회(PCUSA)의 동성연애결혼과 동성애 결혼주례 결의에 대한 재고를 요청, 미래세대를 위해 교회학교용 교리 및 교재를 만화 등의 스마트폰 앱 개발 등이 제출됐다. 총대들이 상정된 헌의안들을 어떻게 결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목사부총회장 후보인 전남노회 진명옥 목사(광나루72기 무등교회)와 광주동노회 채영남 목사(광나루 76기 본향교회) 선거진영이 풀가동되면서 선거열기가 과열되고 있다. 전국 65개 노회 총대 목사, 장로 1500명을 상대로 표 사냥에 나선 두 진영은 이번 추석 명절이 다가옴에 따라 토산물을 추석선물로 공세에 나서고 있다.
진명옥 목사 후보 진영의 참모 장로들은 부울경지역을 공략하고 있어 장로 총대들의 표를 모으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중부권은 채영남 목사 선거 참모들이 목사총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마치 ‘목사 대 장로’ 표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적어도 850표 이상 득표를 얻어야 부총회장에 당선될 수 있어, 호남권을 제외한 무지역노회인 평양(70표), 평북(36표), 함해(26표), 용천(34표)노회 등 소위 이북노회 166표를 어느 쪽 후보가 쥐느냐에 따라 결정짓게 돼 부동표흡수 전략을 세워 실현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여기에 한 진영의 선거비용은 공탁금이외 음성적으로 사용되는 금액이 기본적으로 약 3억~5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되는 금액은 여기에 2배정도로 보고 있어, 10억을 쓰면 당선, 5억을 쓰면 떨어진다는 소문이 틀리지는 않다는 것이 여론이다. 그래서 통합총회도 제비뽑기제도가 도입될 때가 왔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합동 총회 전망 - 백년만에 전면 개정한 헌법이 화두
예장합동 제99회 총회가 9월 22일(월)부터 26일(금)까지 광주겨자씨교회에서 개최된다. 후보자격 박탈로 논란이 됐던 정연철 목사(삼양교회)에 대한 후보자격이 인정되면서 목사부총회장 후보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다. 3파전이 될 목사부총회장 선거는 1차 제비뽑기로 33%의 확률로 탈락될 수 있고, 남은 2명의 후보로 2차 직접투표가 진행된다.
또 황규철 총무가 법원에 제기한 총회총무선거금지가처분 신청이 기각돼, 안명환 목사가 총회장 권한으로 총무선거 후보 등록 공고를 냈다. 지역순환제에 따라 이미 영남지역에서 이기택 목사(구미서부교회)와 김창수 목사(부광교회)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며, 황규철 목사 역시 연임을 위해 후보에 등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총신대 총장에 길자연 목사의 인준을 앞두고 논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부회계에 부산노회 이춘만 장로가 단독 후보로 당선이 거의 확정적이다. 한 교회에서 총무, 부회계 후보로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안건을 살펴보면 100년만에 전면 개정한 교단 헌법개정안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10년간 논쟁 중인 납골당 문제도 여전히 거론될 전망이며, 아이티구호 헌금 문제, 이단성 논란, 총회정책연구소 설립 등에 대한 논란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고신 총회 전망 - 9인 특별대책위원 결과가 화두
고신 제64회 총회 가장 큰 이슈는 ‘고신대 미래를 위한 특별대책위원회’(이하 특대위)의 결과 발표다. 이 결과를 총회가 받고, 총회차원에서 고신대와 신대원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을지 교단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대위는 이미 공청회와 토론회, 노회의견 수렴, 컨설팅 등을 통해 신대원 부산이전을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대위 모 위원은 “아직 몇 차례 회의가 더 있다.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방향은 정해졌다고 본다”며 총회 이전에 결과를 도출하고 총대들에게 결과내용을 잘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대원이 부산으로 내려오는 것에 대한 교단 내 반대여론도 만만찮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1년 더 연구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다른 일부에서는 1년이라는 시간은 대학과 신대원 구조조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총대들이 과연 어떤 결론을 내릴지 교단 밖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합동 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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