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 미래를 위한 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주준태 목사, 이하 특대위)의 행보가 빨라졌다. 특대위는 지난 8월 11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토론회를 개최하고 고신대와 신대원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고신대는 전광식 총장과 기획처장 김종현 교수, 교목실장 조성국 교수가 참석했고, 신대원은 원장 김순성 교수와 교무처장 변종길 교수, 기획처장 기동연 교수가 참여했다. 하지만 참석한 모 위원은 “양측이 자신들의 입장만 주장했고, 별 소득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모 위원도 “두 기관 모두 위기의식이 없다. 현실인식이 안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특대위는 8월 21일까지 전국 5개 지역권(수도권, 부산권, 대구 경북권, 경남권, 호남권)으로 나눠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또 고신대와 신대원에 대한 컨설팅 결과를 반영하여 이번 총회에서 최소한 고신대 미래의 방향만은 정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모 위원은 “이 문제를 이번 총회에서 결정하지 못하고 다시 해를 넘긴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하루속히 방향을 정하고 그 방향대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 대학과 신대원을 위한 길”이라며 시간이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노회 여론도 마찬가지
특대위가 주최한 각 노회 여론 수렴도 마찬가지다. 수도권은 고신대의 수도권 이전 목소리가 높았고, 반면 부산권은 천안 신대원을 매각하고 영도에 통합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주장이다.
양측(수도권과 부산권) 의견이 극과극인 가운데, 대구 경북권과 경남권도 부산 이전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모 위원은 “1-2명이 ‘부산으로 내려올 이유가 있느냐’는 질의가 있었지만, 경남과 대구 경북권도 부산이전에 공감하는 분위기 였다”고 말했다. 또 호남권에 대해서도 “호남권도 7:3 정도로 부산이전을 지지하는 분위기 였다”고 말했다.
결국 노회 여론 수렴은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권역(부산권, 경남권, 대구 경북권, 호남권)이 신대원 부산 이전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한편, 특대위는 지난 26일 대전에서 컨설팅 결과를 보고 받았다. 컨설팅은 다방면으로 현 상황을 진단했고, 특대위 위원들도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 였다고 한다. 모 위원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신대원이 부산으로 내려와야 한다는 결과였다. 그리고 종합적으로 살펴봐도 신대원이 부산으로 내려오는게 맞다”고 컨설팅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장로 이사수 늘여달라
학교법인 이사회(이사장 김종인 장로)는 지난 18일(월) 제63-3회 제4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안 문제 등을 다뤘다. 이날 이사회 안건중 가장 관심을 끈 안건은 ‘김성수 전 총장 징계위원회 보고의 건’과 ‘총회 규칙 개정(안) 제출 보고의 건’이다. 김 전 총장은 징계위원회(위원장 최정철 목사)를 통해 감봉 1개월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이 보고를 이사회가 받은 것이다. 또 총회규칙 개정(안)은 현 총회 규칙에 학교법인 이사회의 이사 수가 6:5로 목사가 많은 것에 대해 총회가 규칙을 개정해 장로 수를 더 높여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학교법인 관계자는 “이런 규칙 개정(안)을 올리는 것은 학교법인 내 전문성 있는 인사를 더 뽑아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고신대, 정부지원제한대학 포함 안돼
고신대는 금년에도 정부지원제한대학에 포함이 안 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교육부의 정부지원제한대학 발표가 추석 전후로 임박한 가운데, 지난 8월 23일 교육부 모 관계자가 고신대 전체교수 회의에서 특강을 하면서 이 같은 내용의 취지를 언급했다.
고신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교육부 국장급 간부가 고신대 전체교수회의에 참석해 특강을 하면서 작년 고신대가 사립대학 전체 24위를 하였고, 금년에도 60위권으로 정부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전국 사립대학 160개 중 130위 이하의 대학들이 주로 정부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되어 왔다. 교육부 관계자가 언급한 60위 권은 사립대학 중 중상위 측에 속한다. 그만큼 교육부가 지정한 지표관리를 잘 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2013년 24위권에서 하락한 것은 각 대학의 투자가 많이 늘어난 반면 고신대는 재단투자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고신대 관계자는 전했다.
▲학교법인, 또 영안실 문제로 시끌
고려학원이 또 영안실 문제로 시끄럽다. 과거 고려학원은 영안실 건축 문제로 BHM과 현재 1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걸려있다. 이런 가운데 복음병원 영안실 현 사업자가 8월 말로 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지난 5월 장례식장 시공 및 운영업체 선정을 했다. 당시 두 업체가 동점이 나와 우선협상대상자로 두 곳이 선정되어 다시 서류(시공능력 및 운영능력 제안서)를 받아 결국 A 업체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B 업체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B 업체는 “5월 23일 두 곳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재단이 요구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하지만 8월 14일까지 재단으로부터 낙찰에 대한 가부를 정식으로 통보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5월 14일 입찰공고 및 입찰 설명회에서는 분명 복음병원 발전실 이전과 장례식장 임대(지상 2층)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입찰에 응한 대부분의 업체들도 발전실 이전 및 장례식장 건축(2층)을 염두에 두고, 입찰에 응했다. 하지만 지금 낙찰된 A 업체는 발전실 이전이 없고, 건축도 2층이 아닌 3층으로 변경되어 공사에 들어간다고 들었다. 만약 이같은 내용이 처음 입찰설명회 당시 조건이었다면 당시 입찰 상황도 상당히 달라졌을 것이고, A 업체가 낙찰된다는 보장도 없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A 업체에게 특혜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B 업체는 “당시 입찰에 응했던 나머지 업체와 연대하여 교육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이 문제를 진정하겠다. 입찰 설명회의 내용과 실제 공사가 다른 것은 공정한 경쟁입찰이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재단측은 “(B업체에)분명 구두로 (낙찰되지 않았다고) 통보했다. 또 입찰당시 상황과 현재의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했더니, 문제가 없다고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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