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운영위, 9인위원회 구성
고신총회(총회장 주준태 목사)는 지난 7월 10일 대구 성동교회에서 총회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가장 관심을 끈 현안문제는 학교법인 이사회가 상정한 고려학원 세 기관을 위한 대책 보고건이다. 학교법인은 고려신학대학원을 대학원대학교로 설립은 현 상태로 불가하다고 보고하고 공청회를 통한 4가지 안을 들고 나왔다.
4가지 안은
1. 천안의 신대원을 영도캠퍼스로 이전하여 통합
2. 고려신학대학원을 천안캠퍼스에 두고 영도캠퍼스의 일부 학과를 천안캠퍼스로 이전
3. 영도캠퍼스의 학과를 구조조정하여 천안캠퍼스로 이전 통합
4. 제3의 캠퍼스로 조성하여 영도캠퍼스의 학과와 천안 신대원이 이전 통합 등이다.
총회운영위원회는 총회 임원회에 9인위원회 조직을 맡겨 4가지 안중 한가지를 택해 총회에 보고하기로 결정했다.
△핵심은 신대원 운영 문제
부총회장 김철봉 목사와 엄송우 장로는 지난 17일 고려학원 김종인 이사장을 면담한 후 9인위원 조각에 들어갔다. 총회 임원과 학교법인 이사들을 중심으로 9인 위원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결국 9인위원회는 신대원 처리 문제를 놓고 고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대원 천안 고수냐, 아니면 부산으로 이전하느냐를 두고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학과이전은 현 고신대 경영상태를 더 악화시킬 것이고, 제3의 캠퍼스 조성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고려신학대학원이 지난 1998년 천안으로 이전할 당시에는 고신의 수도권 진출이라는 당위성이 있었다. 고신의 영남권 편중이 심하고, 한국교회 안에서 고신의 위치를 찾기 위해서는 수도권 진출이 필수적이라는 여론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당시(1996년) 학교법인 이사장이었던 곽삼찬 목사가 강력히 추진했기 때문에 이전이 가능했다.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은 국내 신학대학원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행정동, 강의동, 도서관, 강당, 기숙사, 교수사택 등 연건평 8,500여평의 규모를 자랑한다. 3만 6천여평 대지 위에 약 1천 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현재 신대원 학생수는 300명이 조금 넘는다. 수용인원의 30%가 조금 넘는 숫자가 가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마다 총회가 약 9억원이라는 돈을 지원해도 운영이 빠듯하다. 여기에 교회의 지원을 받지 않을시 사실상 운영이 힘들다는 계산이다. 교단적으로도 큰 낭비이고, 일선 교회의 부담도 크다는 결론이다.
여기에 수도권 진출이라는 명목아래 수도권 학생들이 집중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16년이 지난 지금도 신대원 학생 중 60-70% 이상이 영남권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영남권 지역 교회들은 전도사(신학생)들이 주일 사역 후 학교로 올라가게 될 경우 사실상 부산, 경남에 거주하는 타 신학교 전도사들을 재고용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만약 신대원이 부산으로 내려올 경우 고신대학교 신학과 교수들과 함께 강의할 수 있어 예산 절감과 학생들에게도 수준높은 강의가 제공될 수 있다. 또 총회의 부담과 일선교회의 부담도 상당수 줄어들 수 있다. 일부에서는 “신대원이 부산에 내려올 경우 신대원생 전원 장학생화도 꾀할 수 있다. 현재 총회 지원금이면 학생들을 전원 장학생화 시켜 수도권의 수준높은 학생들을 유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학원 이사회, 법인이사 후보자 재공고 요청
학교법인 이사회는 7월 16일 이사회를 열고 최근 교과부 특성화 사업에 고신대가 1차 탈락한 것에 대한 총장, 기획실장 등 집행부를 향해 서면 경고하는 한편, 중앙 관련 일을 볼 특임부총장을 빨리 세우라고 당부했다.
또 작업치료학과 정원 40명 신설에 대해서는 김종인 이사장과 강용원 교수(대학원장)가 큰 역할을 했다고 격려했고, 작업치료학과 신설로 대학 구조조정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법인 이사회는 94회 총회에 등록한 학교법인 목사 이사 4명에 대해 총회규칙에 위배된다며 총회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경영 목사)에 후보자 재공고를 요청했다. 법인이사회는 학원 정관에 ‘이사는 본 교단 소속으로서 교육, 의료, 학교 및 병원경영, 기업경영, 행정, 법률, 금융, 복지, 노무관리 등에서 상당한 전문성을 지닌 인물로 선임’하도록 규정되었지만 금번 학교법인 이사로 등록한 목사 4인이 그런 전문인이 아닌것 같다며 총회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자 공고할 당시 누락한 ‘전문인’부분에 대해 재공고를 요청했다.
△징계위 어떤 결론 낼까?
김성수 전 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위원장 최정철 목사)가 지난 17일 회의를 끝으로 21일 징계수위를 결정한다. 징계위원회는 이사 3명(최정철, 전원호, 박윤배)과 교수 4명(서재수, 정병갑, 임영효, 박재익)으로 구성되었지만, 김성수 전 총장이 임영효, 박재익 교수를 상대로 기피신청을 해 받아들여 졌다. 이후 5명의 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위원장 최정철 목사는 “시간이 늦어진 이유는 김동인 전 교수가 내용증명을 받지 않고, 전화통화도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김동인 교수가 징계위 회의석상에 나타나 그동안 과정을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위 징계사유서가 어떤 결론을 담고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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