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개국 3,500명 참석, 개막식에만 5만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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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3일 조선일보에 난 IYF측 호소문 |
매년 7월초 개최하는 이단 IYF 월드문화캠프가 7월6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50여개국 약 3,500 여명의 해외 각국 청소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월드문화캠프는 부산 벡스코에서 1주차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2주차(7월14일)는 김천 IYF 수련원에서 행사를 갖는다. 이후 7월17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폐막식을 갖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계 적절한 대응 없어
매년 월드캠프가 부산에서 개막식을 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지만, 지역 교계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월드캠프 규모는 매년 늘어가고 있고, 해운대 누리마루에서는 캠프 기간 동안 세계청소년장관회의와 세계총장회의 등이 개최되고 있다. IYF측도 보도자료를 통해 2014년 월드캠프 개막식에 20여 개국 청소년부장관, 부산지역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해 50,000여명의 부산 시민과 함께 개막을 축하할 예정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특히 세계청소년 수천명이 참석하기 때문에 국회의원과 각 기업 CEO, 대학 총장 등 정계, 재계, 교육계 인사들까지 월드캠프에 서로 참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작년에 참석해 강연을 한 인사로는 서병수 국회의원(현 부산시장), 양준혁 야구해설위원, 설동근 총장(동명대), 김희정 국회의원, 김수천 에어부산 사장, 김영식 회장(천호식품) 등이다. 여기에 김재경 의원은 박옥수와 세계청소년장관포럼에 참석한 각국 장관들을 국회로 초청해 만찬을 가지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단 박옥수의 입지만 높여주는 꼴이 되고 있다.
▲박옥수 지역 유명 인사로
박옥수는 부산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월드캠프도 제주도와 강원도에서 분산개최하던 것을 부산으로 가져왔고, 매년 성경세미나를 대규모로 개최하고 출판기념회도 부산에서 행사를 갖는 등 지역 정치권, 교육계 인사들과 접촉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구원파 거점 교회인 부산대연교회 담임 박영준은 박옥수의 조카로 알려져 있고, 지역 상공인들과 유명인사로 구성된 IYF 부산후원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그만큼 부산에서의 활동은 각별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월드캠프는 박옥수 입지를 강화하는데 큰 수단이 되고 있다. 정치권 인사들과 교육계, 문화계, 재계, 언론계 등 다양한 인사들과 접촉하며 IYF와 기쁜소식선교회 등 구원파 기관들을 알리고 홍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지금이 기회다
권신찬 이후 구원파는 세 갈래로 분파되어 왔다. 유병언과 박옥수, 이요한 등이 구원파 분파의 장본인들이다. 이번 세월호 사건으로 박옥수 스스로도 ‘구원파’란 이름에 큰 부담을 갖고 있다. 지난 6월 23일 조선일보 22면에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전면 광고를 게재하고 이번 세월호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만큼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구원파라는 이름이 자신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는 증거다.
이단 전문가들은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구원파’라는 국민적 반감이 큰 이때 구원파 박옥수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록 세월호 사건과 박옥수가 직접적으로 상관은 없지만, 이들이 같은 분파에서 떨어져 나왔다는 점,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정제하고 있다는 점을 대국민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 행사에 참여해 강의나 축사를 하는 정계, 재계, 교육계, 언론계 인사들에게 구원파 박옥수의 실체를 알린다면 국민적 정서가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쉽게 참석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박옥수가 국제신문에 2013년 1월부터 매달 칼럼을 게재했고, 교계에서 항의 공문을 보냈지만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 이후 보낸 항의 공문을 받고 국제신문은 6월 칼럼을 게재하지 않았다.
부산장신대 탁지일 교수는 “교회와 지역사회에 구원파의 실체를 알려야 하고, 필요하다면 1인 시위라도 해야 한다. 물리적인 충돌은 피해야하지만 침묵은 미래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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