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사업으로 부산시와 산학협력 체결
최근 국립 부산대학교병원에서 독점 운영으로 부산광역시와 산학협력을 맺은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를 2014년 2월 28일 고신대학교복음병원에 설치, 운영하는 산학협력체결 조인식이 이루어져 국립대학병원의 자존심이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는 이변이 속출했다.
국내 아토피, 천식과 알레르기 환자관리 및 예방과 상담, 교육, 홍보 등을 위한 아토피·천식 교육 정보센터는 부산시로부터 연간(순수시예산) 4억 원 예산(기금 2억 원, 시비 2억 원, 자부담 1억 5천만 원)인 대형 프로젝트로 그렇게 만만치가 않는 사업이었다. 이 일을 학교법인 고려학원 김종인 이사장이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면서 실무진과 고신대학교 전광식 총장, 복음병원 이상욱 원장과의 합작품으로 이루어 낸 쾌거라고 주변에서 평가한다.
이 협약기간은 2014년 3월 1일부터 2015년 2월 28일까지이며 운영결과 평가 후 2년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출구를 열어놓고 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2014년, 금년한해동안 총 5억 5천만 원의 시 예산이 편성된 프로젝트를 국립이 아닌 사립대학 고신대학교복음병원에서 어떻게 따낼 수 있었는지 부산의 대학병원 사이에 화젯거리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사업은 고신대 의과대학 학장 취임식 당시, 법인이사장 김종인 장로가 “처음으로 한 건 했다”라고 말문을 열며 “이 프로젝트는 고신대학교복음병원 62년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고, 운영이 잘 되면 지속적인 사업으로 전개될 수 있는 획기적인 대형프로젝트이다”라고 밝히면서 그 자리에 있던 의대 학생과 직원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지금까지 국립대학병원이 독점 운영하다시피해온 국책 사업을 일개의 교단이 운영하는 대학병원에서 유치, 체결한 것은 교단 설립이후 처음 있는 경사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지원하는 국책사업이라는데 주목할 만하다.
요즘 천식과 아토피 환자의 급증에 따라 국가적으로 결핵 다음가는 질병이라고 하여 이를 예방 관리하기 위해 정책개발, 예방 교육, 홍보 등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따라서 이로 인한 환자의 유입으로 암 전문이라는 고신대복음병원에 또 다른 이미지 메이킹에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때까지의 목회자 위주의 이사장 시대보다 비즈니스를 잘 하는 장로 이사장 시대의 큰 낭보라고 교단 총회장을 역임했던 J목사가 언급했다.
△복음병원 응급실 불친절에 돌아서는 환자들… 병원 이미지에 먹칠
그런데 이런 대형프로젝트를 따내긴 했는데 복음병원 안의 환자를 위한 공간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복음병원 호흡기질환 환자 대기실은 귀퉁이로 밀려있는 현실이다. 환자들을 접하기 좋은 앞쪽이 아니라 한쪽 코너로 밀려 있는 것을 어느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우리 과에 무슨 힘이 있습니까. 위에서 만들어 주어야 하지요”라는 나약한 소리로 대신했다.
뿐만 아니라 천식환자 A씨(62세)는 지난 3월 초 오후 응급실에 실려 와 검사를 받고 입원을 하기까지 무려 13시간이 소요됐다. A씨는 누가 이 병원에 오겠느냐며 간호사와 의사의 불친절과 무성의에 “고신대 병원이 주인 없는 교단 병원이라서 그런지 나약하기 그지없었다”고 본보에 호소해왔다.
환자 가족들은 “아무리 간호사가 귀하다고 해도, 아무리 오너가 없는 병원이라고 해도 인성교육은 제대로 훈련되어야 한다. 환자가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들어오는 병원 응급실이 이렇게 불친절로 일관한다는데 실망감이 크고, 아무리 치료를 잘한다 해도 다른 병원으로 찾아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환자는 “교단목사, 장로들에게 진료비 30% 감면과 4시간 무료주차 혜택을 주는 VIP카드를 발급한들, 환자와 가족들이 직접 느끼는 응급실, 입원실에 이르기까지 불친절에 병원 환자 유치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으로 간주되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여기에 대해 병원관계자는 “응급실 시스템을 검토하여 원활하게 환자에 대한 진료와 친절에 만전을 기하도록 조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이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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