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에 소재를 두고 있는 부산장신대학교는 ‘장신대학교’라는 대학 간판을 걸고 있다. 김해시청관계자들을 비롯한 김해 시민들은 “왜 김해시에 있는 대학이 부산이라는 교명을 붙이는가”하여 대학당국에 교명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이사회와 대학집행부는 알고 있으나 부산과 경남, 울산, 진주지역의 노회 관계자들은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학교 정문 입구에는 ‘부산’ 글자가 빠진 ‘장신대학교’라는 입간판이 붙어있다. ‘장신대학교’는 서울에 위치한 ‘장로회신학대학교’와 교명이 혼돈하기 쉽다. 김해시청 관계자들에게 잘못 보이면 건축 등 행정적 제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김해시 눈치를 살펴서 이사회가 부산 이름을 살짝 빼고 간판을 달았다고 한 이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부에는 ‘부산장신대학교’라는 정식 교명이 나와 있고 학생들이 졸업하는 학위증서에도 ‘부산장신대학교’ 교명이 쓰여 있으나, 행정관청에는 위장된 이중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부산장신대학교의 두 얼굴이다. 이러한 모습이 과연 기독교대학으로서 정체성에 합당한 것인가라는 교계 인사들의 지적이다.
▲최무열 총장의 징계는 감봉 1개월로 봐주기
부산장신대 이사회(이사장 정봉기 목사)는 6개월 전 최무열 총장에 대한 징계위를 구성했다. 총장직에서 월권적인 노회정치에 관여한 문제로 인해 구성된 징계위는 이번 졸업식이 열렸던 2월 6일 모여 감봉 1개월로 확정하고, 13일 이사회에서 징계 결과를 보고하기로 했다.
징계위측과 정봉기 이사장은 처음엔 최무열 총장에게 총장 직무 2개월 정직을 고려했으나 직무정직을 할 경우 총장직무대행을 선출해야하는 번거로움과 이제 금년 8월로 총장 임기가 만기 되는 관계로 감봉 1개월이라는 낮은 수준의 징계로 처리하게 되었다고 한 이사는 설명했다.
▲부산장신대학교 차기 총장 레이스에 돌입
대학 이사회가 늦어도 4월경에는 차기총장 선출을 위한 대외 초빙 공고와 총장 인선위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차기 총장 초빙공고가 공포되면 대학 안과 밖의 인사들이 지금부터 서서히 출마를 위한 시동을 준비하고, 벌써 몇몇 인사들을 물밑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현재 최무열 총장 역시 경징계이기 때문에 총장 연임을 위한 출마의 뜻을 비추고 있다고 대학 관계자는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본인의 입장을 명확히 나타내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로 말미암아 총장을 측근에서 잘 보필하지 못해 도의적 책임을 느낀 민경진 교무처장, 천병석 기획처장이 보직을 사임하는 뜻을 최 총장에 전했다. 후임 보직 인선은 교무처장에 왕인성 교수, 기획처장에 탁지일 교수로 내정했으나 이사장 정봉기 목사가 보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천 교수가 이사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로 찾아가 교수 논문 2편을 제출하는 것을 정관에 명시되어 있는데 이를 1편으로 줄여 달라는 요청을 했고, 이를 이사장이 거부했다. 이사회에서 교수 승진과 관련해 일단 조사를 한 후 보직 교수 사령을 내도 늦지 않다는 의견을 표출했다는 것이다.
▲이번 이사회는?
13일(목) 있는 정기이사회는 박종균 교수, 김형동 교수의 부교수에서 정교수로의 교수 승진건과 일부 교수채용건과 징계위 보고건의 안건으로 올라왔다. 당초 이사회의 정족수가 부족한 3인 이사 보선에 관해 이사 선정을 하려고 했으나 총회신학교육부가 추천한 이사(서울강북지역, 경북지역, 부산지역) 복수는 총회임원회를 거쳐 이사회에 공문이 오는 절차 때문에 차후로 미루었다고 한다.
한편, 학교 도서관을 건립을 위해 비축한 약20억원이 다른 용도로 사용됐다. 학교 아래 김해중앙교회 소유의 건축허가가 나지 않은 3000평(11억 원)의 대지 구입과 나머지 기숙사 리모델링으로 사용해 건축기금은 제로 상태이다. 도서관건립기금을 전용하는 것은 교육부 감사에서 지적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한 관계자는 지적하고 있다.
당시 이사장 이성만 장로는 “최 총장의 강력한 요청으로, 대지 구입을 위해 이사회 결의를 거쳤기 때문에 전용은 아니라고 본다”고 코멘트 했다.
신이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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