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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광복로 입구에 위치한 쌈지공원에 기착지 기념비석이 세워져 있다. |
제5회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준비와 구조물 설치가 한창 진행 중이다.
금년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는 ‘Love & Healing Christmas in Busan‘을 주제로 담고 있다. 2013년 11월 30일 토요일부터 2014년 1월 5일 주일까지 37일 간의 대장정으로, 중구 광복로 및 광복 중앙로 일원에서 크리스마스트리축제가 펼쳐진다.
첫 날은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점등 개막식 행사가 있으며, 축제기간 동안 시민문화공연 행사로 댄스, 락 밴드, 힙합, 마술, 노래, 연주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교계 및 일반시민들에게 제공된다.
중구 광복동(로) 입구에서 1.3km 거리에 산타와 동방박사 등을 포함한 겨울 성탄 구조물들이 장식되며, 총 경비는 부산시 3억, 중구청 1억, 부산기독교총연합회 2억 총 6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아시아 최고의 겨울 빛 축제로 자리매김
중구 광복로는 한국 개신교와 깊은 역사적 관계가 있다. 1890년 123년 전 호주 선교사인 헨리 데이비스 선교사가 이 곳 부산에 도착한 지 하루만에 풍토병으로 하늘나라로 가면서 묻힌 곳이 현재 중구 대청동 남성여고자리다. 그리고 아펜젤러, 언더우드 선교사가 이 땅에 첫 발을 디딘 기착지가 부산이다. 그래서 중구청(구청장 김은숙)과 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태영 목사) 공동으로 선교사 기착지점을 표시하는 ‘기착지 기념 비석’을, 중구의 중심인 광복로 입구에 5평짜리 쌈지공원을 만들어 세웠다. 이를 위해 중구청은 4억 5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쌈지공원을 조성했고, 이 땅의 기독교 첫 기착지를 표시할 수 있었다고 김은숙 구청장은 말하고 있다.
이미 2012년도 부산발전연구원 발표에 부산 10대 히트 브랜드 상품으로 선정, 대외에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미 2011년도에 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 총회 축제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중구는 부산 기독교의 메카
과거 1960년부터 1990년대까지 부산시 중구 광복로에는 부산 교계의 중요 기독교 기관들이 즐비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마치 부산 교계의 중심 센터처럼 중구에 자리 잡은 교계 기관은, 광복동 입구 현 농협 건물에 CBS 부산방송국이 있었고 미화당(현 ABC마트) 앞에는 부산 YMCA가 전세건물에 입주하여 광복동 YMCA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미문화원 건너편 중구 대청로에는 부산YWCA 건물이 있었으며 인접한 미문화원 뒤편 부산중앙교회의 담임목사인 노진현 목사가 부산YMCA 초대총무를 역임했다.
또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은 부산중부교회 故 최성묵 목사에 의해 부산 80년대 민주화의 중심 교회가 되어 양서조합을 이끌어 민주청년의식을 일깨워 주었던 곳이기도 하다. 미문화원 방화사건의 주동인물 문부식, 김은숙, 김미옥 모두 고신대 신학과, 교육학과, 의대 출신 학생들로, 중심에 선 보수계통의 민주불길을 지폈다. 그리고 인근 부산광복교회는 부산대학교와 연세대를 세운 미국 프린스톤대 출신 거목인 故 윤인구 목사가 담임한 곳이다. 더구나 광복동 입구 고전다방인 클래식다방에는 故 김순규 장로(부산성동교회)가 주인으로 교계인사들의 단골다방으로 보리수, 희다방도 故 장은봉 장로가 중심이 되어 교계인사들의 사랑방 공동체였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동양관광호텔 스카이라운지는 부산교계의 크고 작은 조찬기도회 조식 자리고 교계의 모임 자리였고, YS가 부산에 오면 꼭 투숙하던 단골 숙소였다. 부산교계 청년들이 즐겨 찾던 중구 부평동 소재 부산성동교회(故 유형심 목사 시무)와 현재 동광동 용두산 공원 입구에 있는 부산동광교회는 6.25임시정부시절 이승만 박사가 출석하던 교회이다.
이만큼 중구는 기독교와 뗄 수 없는 깊은 인연으로 연결된 축복의 땅이다. 그래서 서울의 종로5가와 부산 중구 광복로는 기독교의 메카라고 부른다.
이번으로 5회째를 맞는 크리스마스트리축제를 중구관내에 개최하는 것은 기독교의 역사적 의미와 그 맥을 같이하는 유서 깊은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의의를 담고 있기도 하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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