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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 제98회 총회 마지막 날, 부산장신대 수습전권위원회 보고를 하고 있다. |
부산지역의 기독교정신을 이념으로 설립된 사립대학의 2013년도 수시 1차 모집 경쟁률이 발표되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동서대학교는 9.11:1로 부·울·경 지역 4년제 대학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다음은 경성대가 5.9:1, 그리고 부산외대가 4.81:1, 고신대학교가 4.25:1로 평균수준에서 머물렀다.
△반값등록금을 처음 시도한 부산장신대, 수시등록은 꼴찌
전국 사립대학교 최초로 반값등록금을 실시하여 대외적으로 각광을 받아 교육부로부터 교육역량사업국비지원이라는 인센티브까지 받은 바 있는 부산장신대학교(최무열 총장)는 통합총회가 직영하는 7개 신학대학교 중 하나다. 부산장신대의 2014년 1차 수시모집 경쟁률은 2.5:1로 작년 3.5:1 보다 한 급수 낮은, 가장 저조한 응시율에 교계와 학교당국에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하물며 같은 지역권인 김해 가야대학교는 6.1:1라는 경쟁률을 보여 “부산장신대학교의 교수와 당국 실무진들은 손을 놓고 있었는가”라며 “총장은 대학입시에 신경은 쓰지 않고 자신의 입지만 세우려고 총회에까지 로비했단 말인가”라고 우려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리고 있는 지경이다. 그러나 대학교수들은 우수한 학생들이 접수했다고 수시등록 꼴찌를 만회하려 했다.
진작 최무열 총장은 대학의 신입생 유치와 대학의 질에 관심을 갖지는 않고, 총회 감사위원회로 하여금 직전 총회임원회에 총회 수습전권위원회를 대학에 파송하려는 기획(?)감사를 실시해 학교 이사회를 무력화시키고 총장징계위원회를 무산시키려고 한 음모가 이번 총회(98회)에서 드러났다. 이 긴급청원은 불발 쿠데타로 끝났지만, 이러한 사실을 무엇으로 해명할 것이며 이번 입시 수시 경쟁률 결과를 무엇으로 답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 교계의 반응이다.
지난 10월 1일, 일련의 사실에 대해 정봉기 이사장은 전화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사실상 가중처벌감이 되고 남을 일로, 내년에 물러나는 총장에게 가급적 페널티로만 경미한 징계만 주고 넘어 가려고 했지만 자숙은 커녕 총회에까지 사건을 몰아 확대시켰으니 교수면직을 해도 시원찮은 일을 총장이 저지르고 말았다”고 말하면서 “이번 수시 경쟁률에 대해 일말의 책임을 느껴 할 말이 없게 되었다. 곧 조사위 보고서와 징계위 소집을 통해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내년 봄에는 새 총장 공개 선임을 위한 공고를 할 것이다”고 말해 최 총장의 연임을 물 건너 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부산장신대학교 이사회는 조사위원장과 징계위원장인 이사 김성득 목사(부산노회)가 이사 사임장을 제출해 놓고 있어 다음 이사회에서 징계위원장 선임이 불가피해졌다.
일부 이사들 가운데에서는 이번 총장의 항명은 “바로 교수직까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는 해임감이지만 총장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서 극한 상황까지는 가급적 피하는 분위기”라고 말하고 있다. 어느 이사는 “만일 최 총장이 이번 총회 감사위를 통해 수습전권위 요청만 상정하지 않았다면 경미한 징계로 끝나고 말았을 것을, 오히려 본인이 폭탄을 들고 화약고로 들어간 격”이라고 표현했다.
총회 폐회 마지막 시간, 부산장신대학교 문제가 다루어 질 때 감사위원 어느 누구도 지원하는 말이 없었고 총회장 김동엽 목사가 사회를 보면서 “우리 직전 총회 임원회는 감언이설로 잘 못 청원을 받아 처리했다”고 솔직한 말을 총대 회중 앞에 털어놓기도 했다.
성공한 쿠데타도 시간이 지나면 처벌을 받게 되는 판에, 더구나 실패한 쿠데타는 과연 면죄부를 주고 유야무야할 수 있을까? 이제 전적으로 부산장신대 고유권한인 이사회가 결정하는 문제만 남아있다. 이번 10월 추계노회 시 학사보고시간에 최 총장은 뭐라고 변명할까? 그것이 궁금하다.
신이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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