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대물림(세습)금지
교계 안팎으로 시선이 집중됐던 제98회 총회의 최대 관심사인 담임목사 대물림(세습)금지가 가결됐다. 총회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목) 찬성과 반대 의견으로 팽팽한 대립이 일었던 가운데 투표를 실시, 세습불가 870표, 현행대로 81표로 ‘세습 반대’지지가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총회는 이어 관련 법안을 마련해 이번 회기부터 목회대물림을 금지하자는 안에 대해서도 투표한 결과, 800표가 넘는 찬성을 얻어 즉시 시행키로 했다.
이에 법안을 교단 헌법 시행규정을 정비해 구체화하기 위해 헌법개정위원회를 조직하게 된다. 세부법개정내용은 내년에 열리는 제99회 총회 때까지 마련돼 보고될 것이다.
연금재단 파송이사, 가입자회 ‘원안’통과, 재정비리 시 면직
총회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연금재단 파송이사 문제가 가입자회가 공천위원회에 제출한 2인의 이사로 파송하자는 원안대로 처리하기로 결의했다. 공천위원회가 한 명의 이사만 추천대로 받고 나머지 한명은 연금가입자회 총회 후 추천하는 수정안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커져 거수투표를 실시했다. 원안 792표, 개정안 45표로 원안대로 가입자회 추천 2인을 이사로 파송할 것을 결의했다. 연금재단 정관에 관해서는 한 회기 더 연구하기로 했다.
또한 연금재단에서 재정 비리를 일으킨 자에 대해 총회 재판으로 면직하자는 안이 총대들의 결의로 통과됐으며, 김철훈 목사의 사무국장 인준이 통과됐다. 이외에 ‘제26기 예산(안)’, ‘2013년 재직연금 수급자 지급 중단’, ‘연금수급자에게 지급되는 수급액 및 납입자 납입 비율을 연구해 다음 총회에 보고’, ‘개인대출 2000만원까지 상향 조정’등 청원사항도 모두 허락됐다.
군농어촌선교부, 군선교부와 농어촌선교부로 분리
제94회 총회에서 ‘군’과 ‘농어촌’이 통합된 지 4년 만에 군농어촌선교부가 ‘군선교부’와 ‘농어촌선교부’로 분리됐다. 총회 셋째 날 기구개혁위원회 보고 시 다뤄진 군농어촌선교부 부서 조정안이 통과됐다. 이번 결의에 따라 농어촌선교부는 총회 임원회의 업무분장을 통해 98회기 중 새로운 조직을 구성해 농어촌교회와 목회자를 위한 정책 마련과 전문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WCC 부산총회에 북한인권안 제기
총회 마지막 날 토의시간에 서울강남노회 김상훈 목사의 ‘WCC 제10차 부산총회에 북한인권 문제를 의제로 다뤄줄 것을 총회가 WCC측에 제안해 달라’는 요청을 총대들이 결의하고 임원회로 넘겨 처리하게 했다. 이에 따라 임원회는 제네바에 있는 WCC 본부에 북한 인권 문제를 부산총회 때 다뤄달라는 내용의 교단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로앤처치, 상습적 이단 옹호 언론
‘로앤처치’(구 에클레시안, 현 법과교회)와 발행인 황규학 씨에 대해 ‘상습 이단 옹호’로 규정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연구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보고서에서 통합 소속 교회와 목회자는 황 씨가 운영하는 매체를 읽거나 해당 매체에 글을 쓰는 행위, 광고를 싣거나 후원하는 행동을 철저히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독교신문’도 상습 이단 옹호 매체로 보고하고 구독 금지를 요구했다.
이 밖에도 ‘가계저주론’으로 통합과 합신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이윤호 씨의 이단 결의 해지할 것을 결의했으며, ‘인터콥을 예의주시하며 참여를 자제할 것’, ‘이인강의 이단성에 대한 해명 및 반성의 진정성 예의주시할 것’, ‘아시아교회 박철수 목사에 대한 재심은 본 교단과의 약속 이행 후 고려될 것’, ‘전능하신하나님교회(동방번개)로 인한 미혹과 피해 방지를 위해 경계할 것’등의 사항을 결의했다.
한국기독공보 천영호 사장 인준안 통과
한국기독공보 천영호 사장 인준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찬성 629표를 얻어 과반이상으로 통과됐다.
여성위원회 신설
총회 임원회가 청원한 ‘저출산고령화사회대책위원회‘와 ‘여성위원회‘ 설치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이번 회기부터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된다. 총회 특별위원회로 설치될 ‘저출산고령화사회대책위원회’는 교회가 앞장서서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앞장서며, 65개 노회에도 설치될 여성위원회는 교회 내에 여성 문제를 다루고 여성들의 사역을 개발하며 양성 평등의식의 확산시킬 것이다. 여성 비하 발언, 성희롱 등에 대한 교단 차원에서 자성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목회자 윤리지침‘을 제정하자는 청원안도 통과됐다. 한편, 여성총대 증원 안은 통과되지 않았다.
강북제일교회 수습전권위 폐지, 부산장신대 수습전권위 철회
강북제일교회수습전권위원회가 구성된 후 한 번도 모이지 않고 2년 동안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위원장도 공석인 상태라는 수습전권위의 보고 후 청원도 없이 총회를 마치고 없어졌다. 총회 일주일 전 구성된 부산장신대 수습전권위원회는 학교 내에 분규가 없고 잘못 알려진 사실에 의해 위원회가 구성됐다며 98회 회기에서는 철회하게 됐다.
목사, 장로 임직 후 7년차에 반드시 재교육 받아야
교단장기발전위원회가 청원한 목사, 장로 임직 후 7년차에는 반드시 재교육을 받도록 하자는 안이 정치부를 거쳐 결의됐다. 교단장기발전위원회는 재교육 과정을 총회 훈련원이 주관하고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에서 실시된다. 또한 교회성장위원회를 총회장 산하에 두는 것으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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