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학원(이사장 김종인 장로)은 제8대 고신대학교 차기총장 초빙을 공개 채용으로 정하고, 9월 30일(월)~10월 4일(금) 17:00까지로 신문에 공고했다. 내년 1월, 김성수 총장 4년 임기가 완료되기 3개월 전에 차기 총장을 뽑는 수순에 들어가 후보로 등록된 인사는 10월 9일(수) 오후 1시부터 법인사무국에서 개인 소견발표를 하도록 정했다.
한 가지 후보 기준의 자격 요건이 달라 진 것은, 종례에는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전통을 따르는 분으로 고신교단의 정체성에 동의하는 고신교단 교회 목사, 장로가 원칙이었으나 이번에는 고신교단의 정체성에 동의하는 교회 항존직 직원을 원칙으로 한다고 되어있어 타교단의 항존직이면 누구나 후보로 나설 수 있도록 문호를 대폭 개방해 두었다는 것이 이번 차기총장에 특이한 사항이다.
고려학원 이사회에서 차기총장후보 자격기준을 정하도록 이사 5인위원(최정철 이사 외 4명)을 두고 이들 5인위원은 본 교단 목사, 장로로 총장자격기준을 정했던 내용을 본 전체 이사회에 내놓자 이를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우수한 인재를 등용하도록 개방된 문호를 넓혔다는 것이다.
이사회의 한 관계자는 “어려운 대학사회를 이끌어 가기위해서는 글로벌 시대에 살아가면서 우물 안 보다 더 넓게 우수한 인재를 등용시켜, 대학경쟁으로 어려운 학교 경영을 헤쳐 나가야 하는 시대적 여건이 됐다는 의미에서 교단 밖의 인사도 고신교단의 정체성에 같이 하는 분은 누구나 후보로 등용하도록 길을 열어 두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 이사는 “본 교단의 목사, 장로로 뽑자고 하면 우리끼리 우리 안에서 뽑는 것이 되는 것으로 왜 공개 공고를 일간지 신문까지 광고를 게재했겠는가?”라고 말하고 ‘교단 밖의 유능하고 훌륭한 인재를 과감히 수용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라는 것이 이사들의 뜻이고 그런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반론을 제기하는 교단 내 인사들도 있다.
항존직은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고신교단의 목사와 고신인의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 학부 교수들은 신대원의 재학생이 350명, 대학부의 신학과, 선교학과, 기독교교육학과를 합쳐 600여 명의 재학생을 길러내는 대학의 총장 자격을 고신교단의 목사, 장로로 해서 확고한 교단의 정체성을 길러내는 것이 합당하지 않냐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게다가 연세대학교나 숭실대학교도 총장자격 문호 개방으로 오히려 세속적인 대학과 정체성이 모호해져서 정관을 바꾸는 형태와 최근 인재대와 숭실대와의 재단 합병 추진설이 분분하고 있는 것을 볼 때 고신교단의 정체성을 흐리게 할 시대가 온다면 그때 가서 크게 후회한들 소용이 없다고 반론을 제기하고 이러한 부분에 대해 교단 인사들이 우려의 뜻을 표하고 있다.
이번 고신 총회 고려학원 재단보고 시 이러한 반대하는 내용들이 자연스럽게 불거져 나올 전망이다.
▲차기 총장후보 누가 출사표를 던지나?
기존 고신대 이환봉 교수, 강용원 교수, 그리고 안민 교수 외 김영식 한국국제대학교 전 총장, 이병욱 장로(제4영도교회, 고신의대 출신 의사)도 후보 물망에 거론되고 있다.
김영식 전 총장은 경남 진주에 있는 한국국제대학교 총장을 지내다가 지난 9월 12일 자진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국국제대는 학교법인이 강인학원에서 일선학원으로 변경 된 이후 지난 6월 김영식 총장을 예산 및 직권남용 등의 문제가 있다며 해임하고 김태영 사회체육학과 교수를 신임총장으로 선출했다. 김 전 총장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소원소청심사위원회에 총장 해임처분 취소청구 소청을 내 이 소청이 받아들여져 총장직위를 회복하고 다시 출근하면서 한 대학에 두 총장 사태를 빚은 바 있다. 그러나 대학 내 갈등을 해소하는 의미에서 자진 사표를 던져 평온을 찾게 되었다. 김영식 전 총장은 통합 교단 서울 명성교회 안수집사로 있다. 한 때 교육부 차관과 사학연금 재단이사장을 역임했다.
또한 이병욱 장로는 제4영도교회 시무장로로서 고신의대 2기 출신으로 외과교수를 지냈으며 강남 차병원 암대체의학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암클리닉 원장으로, 저서로는 ‘의사 전도왕’이 있는 대외적으로 신앙이 높은 고신맨이다. 하지만 고신의대 2기 출신이 고신의대 1기인 부원장(오경승)과 의대학장(김기찬)을 컨트롤 할 수 있겠는가 라는 핸디캡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며 이사회의 동의를 받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여론이다.
일단은 후보등록을 10월 4일(금)까지 마쳐야 정확한 윤곽이 들어나게 되고 10월 18일(금) 이사회에서 과반이상의 표를 얻는 인사가 향후 4년 총장직을 맡게 된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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