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고신 총회 임원 후보 확정

총회장 주준태 목사, 목사부총회장 김철봉, 신상현 목사 경합, 장로부총회장 엄송우 장로 단독
△ 누가 출마했나?
고신 제63회 총회 임원 출마자들이 확정됐다. 출마자들은 지난 6월 28일 노회에 임원출마 등록을 마치고, 7월 9일 오후 2시 임시노회에서 노회의 추대를 받아 출마를 확정지었다. 총회장에는 현 부총회장 주준태 목사(부산노회, 송도제일교회)가 등록했고, 목사부총회장에는 김철봉 목사(중부산노회, 사직동교회)와 신상현 목사(울산노회, 미포교회)의 경합이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장로부총회장에는 엄송우 장로(경남노회, 창원한빛교회)가 단독 출마했다. 출마가 예상됐던 서부산노회 이귀석 장로가 출마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 장로는 “내년쯤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서부산노회 안에서는 현 전국장로회 회장인 김진욱 장로의 출마도 고려되고 있어, 노회안 조정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부서기였던 조태환 목사의 사임으로 관심을 모았던 서기에는 배굉호 목사(동부산노회, 남천교회)가 출사표를 던졌다. 또 부서기에는 신수인 목사(북부산노회, 양산교회)가, 회록서기에는 박영효 목사(경남노회, 창원세순교회), 부회록서기에는 권오헌 목사(동서울노회, 서울시민교회)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회계에는 현 부회계인 김종대 장로(마산노회, 마산삼일교회)가 등록했고, 부회계는 김광철 장로(울산남노회, 언양교회)가 출마했다.

△ 목사부총회장 누가 유리하나?
목사부총회장으로 출마한 김철봉 목사와 신상현 목사는 6년전 이미 경합을 벌인 바 있다. 두 사람은 2007년 57차 총회 서기 후보나 나서 김철봉 목사가 63표(278:215) 차이로 당선된 바 있다. 김 목사는 2009년 제59차 총회 부총회장 후보로도 등록했지만, 총회 직전 건강상의 이유로 동래제일교회 윤현주 목사에게 부총회장직을 양보한 바 있다. 이후 총회활동은 신 목사와 비교해 열세인 상황이다.
반면 신상현 목사는 꾸준하게 총회 활동을 벌여왔고, 2009년 고려학원 이사로 선임되어 2011년 제24대 고려학원 이사장으로 선임 된 바 있다. 때문에 교단 내부에서는 현재 판세를 예상하기 힘들다는 여론이 높다. 김철봉 목사가 부총회장직을 한차례 양보한 전력 때문에 동정론이 높지만, 신 목사는 ‘기수론’을 내세워 이번에는 자신의 차례라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철봉 목사가 신대원 30회고, 이번에 총회장이 되는 주준태 목사가 31회기 때문에 기수별로 부총회장을 맡자는 취지에 역행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33회)의 차례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교단 내부에서는 32회에서 출마할 마땅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한차례 양보한 김 목사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총장선거와 연계
이번 부총회장 선거는 금년 말 고신대 총장 선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김철봉 목사가 당선될 경우 시무하고 있는 사직동교회 안민 장로(교회음악과)와 이환봉 교수(사직동교회 협동목사)가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 신상현 목사도 고려학원 이사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고려학원 내부 사정에 밝고, 총장 후보자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기 때문에 특정인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비록 고신대 총장 선출은 고려학원 이사들의 몫이지만, 교단이 파송한 이사들이기 때문에 교단의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교단 안팎의 여론이다.

신상준 부장

201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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