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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8회 예장 통합 부총회장 출마자들. 왼쪽부터 정영택 목사(기호2번), 공병의 목사(기호1번), 김철모 장로(단독) (사진:한국기독공보 제공)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제98회 총회가 두 달포 쯤 남은 가운데 총회장소도 명성교회당으로 확정됐고, 공병의 목사(56, 포항동해큰교회)와 정영택 목사(65, 경주제일교회)의 후보 등록도 완료 됐다. 장로부총회장 후보는 단독으로 김철모 장로(66, 부산동신교회)가 등록했다.
무엇보다 가장 이슈가 되는 부총회장 후보들의 보이지 않는 물 밑 싸움은, 치열하게 과열되고 있다.
지난 달 총회 규칙부(부장 문원순 목사) 실행위가 모여 경주제일교회 정영택 목사의 경동노회 정기노회를 지연하면서까지 노회 이명 10년 날짜를 채워 부총회장 후보로 출마 결의를 한 정기노회 회기 연장 건을 가지고 논의한 결과 7대 8로, 문제의 본질은 신앙양심과 도덕성은 부덕했다고 하더라도 ‘후보 추천과 절차상의 하자가 특별히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유권적 해석에 따라 넘어 갔다. 또한 총회 헌법위원회(위원장 오현석 목사)도 지난 7월 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헌법위원 8명과 전문위원 2명이 모여 “윤리적, 도덕성, 신앙적 문제는 용납될 수 없으나 법적으로는 유효하다”는 결론을 내려 후보 자격 문제의 위험선은 겨우 넘겼다. 이에 정영택 목사는 “총회 헌법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 날 헌법위원회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교회 지도자로서의 자질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고 헌법위원회 서기 이정원 목사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 과거 전례는 어떠한가?
제84회 총회에서 부산동노회 김태동 목사와 경동노회 이규호 목사가 경합 했을 때 경동노회 선거 개표 부정사건으로 김태동 목사가 선거는 이기고도 이규호 목사의 승리로 끝난 전례가 있었는데, 당시 1차 투표에서 이규호 목사(650표)가 김태동 목사(638표)를 12표 앞선 데 이어 결선 투표에서는 이규호 목사가 736표, 김태동 목사가 659표를 얻어 이규호 목사가 당선되었다. 이는 1차 투표에서 앞선 사람을 밀어주는 관행에 따라 총대들이 표를 몰아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검표에서는 오히려 1차 투표에서 김태동 목사가 이규호 목사를 58표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국에 따르면 이규호 목사의 투표지 속에서 함께 출마해 3위를 한 이만규 목사의 표 두 묶음(61표)이 덧씌워진 채 발견됐다. 이로서 재판국은 1차 선거 무효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재판보고를 받지 않고 정지시킨 상태에서 이규호 목사가 총회장에 당선돼 논란이 일었고, 선거 개표 부정으로 인해 총회가 매우 시끄러웠다.
그리고 과거 전남노회 안영로 증경총회장의 경우, 임직날짜에서 존속 이명까지의 날짜가 모자라 다음 회기로 넘겨 출마하여 당선된 전례가 있다.
이번 역시, 경동노회 정기노회 회기를 연기하여 정영택 목사의 노회 이명 기한 중 모자라는 20일을 편법으로 채웠다. 이렇게 신앙적으로나 도덕적으로 교회지도자로서의 자질에 흠집이 나더라도 부총회장 출마를 고집하는 것은 총회안의 양심적 잣대가 흐려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총회 임원 한 분은 한탄했다.
△ 한국기독공보 차기 사장은 누가?
교단지 및 교계신문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 된 신문은 한국기독공보다. 지난 4년 동안 통합 총회 기관지 기독공보사 사장을 역임한 김휴섭 장로가 지난 해 총회 석상에서 사장 부결이 된 후, 공석 중인 사장 후보를 공고했다. 7월 24일까지 후보자 접수를 완료하는 한편 25일 실행이사회에서 개봉과 동시에 면접을 보기로 하고, 30일 이사회에서 투표로 8표를 받으면 차기 사장이 될 수 있다.
김휴섭 사장 재직 당시 사장 연봉이 판공비까지 합쳐 2억 5천만 원 가까이 됐는데, 이번 컨설팅과 감사에서 드러난 12억 5천만 원의 빚을 후임사장이 갚아야 한다. 그래서 이사회에서 사장 연봉을 대폭 줄여 6500만원에다 매월 자동차 연료비를 100만원으로 하고, 보너스 300퍼센트씩 주던 것을 200퍼센트까지 깎아야 한다는 중심여론이 무게를 싣고 있다. 직원 노조들은 100퍼센트까지 허용해 달라고 요청해,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번 사장 후보는 이사회 외부 장로보다는 내부 목사 후보 가운데 선출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는 분위기다. 김휴섭 장로 사장에 대한 악몽이 이런 분위기를 좌우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사회 내부적으로 개혁적이고, 빚 12억 5000만 원을 갚을 수 있는 인물 가운데 목사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과거에도 기독공보 사장자리를 놓고 늘 영·호남 대결구도가 이뤄져 왔다. 그리고 거의 호남계열 인사 장로 가운데 사장직을 맡아 왔는데, 이번만은 영남 쪽에서 사장이 나올 수 있도록 출마를 노리는 분이 있다. 특히 박위근 직전 총회장이 총회석상에서 김휴섭 사장은 적자를 내지 않고 흑자를 내었다는 발언을 이번 총회에서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이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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