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장신대 최무열 총장, 징계위원회 회부
부산장신대학교 법인이사회(이사장 정봉기 목사)가 5월 27일(월) 오후 12시 30분 부산장신대 회의실에서 이사 15명 중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이사회는 4건의 안건으로 진행했다. 안건 중에는 총장조사위원회 보고 건과 교원징계윈원회 구성 건이 포함됐다. 이사회는 총장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받기로 하고 징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총장조사위원회의 보고내용은 ‘부산노회 부산동노회 정치 개입의 건’, ‘학교(내) 행정 위반의 건’, ‘최무열 총장 APT 기부 공약이행 미실시의 건’, ‘이사장 조사 의뢰의 건’이다.
안건들은 최무열 총장이 부산동노회의 장로노회장 선거에 직간접적인 개입으로 일어난 초읍교회 사건과 대외협력처장을 대외협력실장으로 강등하는 등의 서류조작과 관련 된 일이다. 또 최무열 총장이 취임당시 자신이 살던 아파트를 기부할 것임을 밝혔으나 아파트 구입당시의 대출금 문제로 아직까지 그것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 이사장이 학사 행정에 개입을 하고 교수채용 과정에 있어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내용들이다. 교수채용 건에 있어서 초빙교수로 채용하는 J교수에게 돈을 요구하고 이 사실을 S교수에게 확인해줄 것을 요구한 것에 초빙교수 당사자는 이를 부인했으며 이 같은 사실들에 대한 것을 S교수는 지난주 조사위에 가서 진술했다. 이사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정황이 드러났으며 총장이 사실로 받아들여진 사건으로 이사회는 ‘이사장 조사 의뢰의 건’에 대해 만장일치로 받기로 결의하고 교원징계위원을 구성하기로 참석이사 전원이 가결했다.
징계위원회는 7인으로 구성되며 이사회에서 선임한다. 이사 3인, 교수 4인으로 구성되는 징계위원회는 김성득 이사, 심창근 이사, 최현규 이사가 이사 징계위원으로 하고, 교수 징계위원회는 정봉기 이사장에게 일임했다. 정봉기 이사장은 교수 징계위원회를 아직까지 결정하지 않았으며 누구를 징계위원으로 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무열 총장을 옹호하는 입장이었던 이윤수 목사(조사위 위원장)와 손병인 목사, 유석균 목사 등은 최 총장에 대해 선처를 요구하면서도 면죄부는 안 된다고 뜻을 밝혔다고 한다. 또 이번 이사회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최무열 총장이 학사일에 관해서는 열심히 일을 해왔으며 그러한 사실들에 대해 인정을 하지만 신앙적인 면이나 인격적인 면, 행정적인 면에서 잘못한 것이 있음에 이사들 전체가 공감을 표했다고 한다.
한편, 최무열 총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던 교무처장과 기획처장도 문제라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최 총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필해야할 보직 교수가 총장에 대해 예스(Yes)맨으로만 있었다는 것이다. 총장이 잘못을 하고 있다면 옆에서 쓴 소리를 하기도 하고 잘못을 지적했어야 하지만 총장이 하는 대로 지켜보고 있었다고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사회 안에서도 이러한 부분의 심각성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무열 총장에 대한 징계수위 귀추 주목
사립학교법 제3절 징계 제61조(징계의 사유 및 종류)에 의하면 ‘징계는 파면·해임·정직·감봉·견책으로 한다’고 명시되어있다. 또한 정직은 1월 이상 3월 이하의 기간으로 하고, 정직처분을 받은 자는 그 기간 중 신분은 보유하나 직무에 종사하지 못하며 보수의 3분의 2를 감하며, 감봉은 1월 이상 3월 이하의 기간, 보수의 3분의 1을 감하고, 견책은 전과에 대하여 훈계하고 회개하게 한다고 명시되어있다.
부산장신대의 정관, 제2절 교원징계위원회 제57조에 따르면 징계의결은 재적위원 3분의 2이상의 출석과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행하여야 한다고 나와 있다. 징계위원회가 징계수위를 어떻게 할지는 주목되고 있다.
현재, 최무열 총장은 총장임기가 1년 반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지식의 상아탑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총장이 정치에 개입하면 단명 될 수가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부산장신대학교는 장현운 전 총장이 4년이라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사퇴하는 일이 있었기에 최무열 총장이 같은 전철을 밟을지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최무열 총장은 지난 5월 29일 본보에 “모든 것이 제가 부족해서 발생한 일이고 조사위원들의 고마운 충고를 잘 받아들이겠습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합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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