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 전인 1952년 9월, 6·25피난으로 부산은 전국에서 몰려온 피난민들에 의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의료기술이 열악한 시설로, 이미 120년 전에 복음을 위해 선교부를 세우고 터를 닦은 호주선교부에서 파송받은 아버지 멕켄지 선교사를 따라 함께 온 매혜란과 그의 동생 매혜영 자매는 동구 부산진교회 바로 옆에 일신유치원에서 일신부인병원을 세우고 이 땅의 모자(母子)들의 건강과 신생아를 위해 전문산후조리원과 산부인과를 운영했다. 국내의 독보적인 전문병원을 열어 현재까지 신생아 60여 만 명을 출산시켰다는 기록을 남긴 기독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호주 선교부 메케인 선교사의 자녀 고(故)매혜란 여사는 선교사역을 마치고 이 땅을 떠나면서 예장통합 부산노회에 일신기독병원의 재산권 일체를 기독교 유산으로 넘기고 떠났다. 그래서 그때부터 정기노회 때마다 병원장과 이사장이 나와 노회에 병원상황보고와 전노회원들에게 무료진료를 해주는 끈끈한 우호관계를 이어왔으며, 이사추천을 노회에 의뢰해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병원장과 이사장의 인사보고는 고사하고 아무도 보이지 아니해 관계마저 단절되고 말았다. 또 이사회의 추천도 없이 재단이사회 정관에 명시되어있었던 노회와의 관계마저 삭제하고 정관을 변경했다. 일신기독병원재단관계자는 제3의 기관의 정관을 배재시키라는 보건복지부의 지침사항이라 부득불 정관을 변경하고 이후부터 노회보고와 이사추천권 그리고 관계단절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코멘트했다. 1976년 12월 재단정관에도 총회파송이사 2명, 부산노회 1명, 호주선교회 3명, 유지이사 2명, 당연직 병원장이 이사 1명인 총 9명으로 되었다. 2001년 3월 21일 이사회(당시 이사장 서정실 장로)부터 노회와 관계단절로 유대관계를 끊는 정관변경을 한 것이 지금의 한·호 기독교재단 이사회(이사장 인명진 목사)다.
최근 연세대학교의 교단배재 정관변경과 그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지금 교단총회차원에서 법적소송에 계류된 상태이다. 과거 계명대를 경북노회가 신후식 목사에게 넘어간 역사적 사실도 있다.
현재 일신병원재단이사회 구성은 이사장 서울영등포노회 갈릴리교회 담임 인명진 목사와 부산동노회 백양로교회 은퇴장로인 임현모 장로, 부산노회 허원구 목사(산성교회), 김운성 목사(땅끝교회) 등 장로가 다수인 이사로 포진하고 있다.
△부산노회와 관계 정상화 촉구결의
지난 4월 12일 부산노회 제176회 정기노회가 열렸던 장유대성교회에서 일신기독병원관계정상화를 위한 조사와 더불어 관계정상화를 복원하기 위한 대책위원으로 이종윤 목사(부산진교회), 한재엽 목사(장유대성교회), 허원구 목사(산성교회), 신이건 장로(은성교회), 진장명 장로(항서교회)로 세우고 부산동노회와 부산남노회가 공동으로 연대해 공동대처하기로 했다. 과거 경남노회유지재단에 속했던 부산금성중·고교와 건국중·고교 그리고 마산창신중·고교가 노회의 무관심속에서 불신자 또는 제3자에게 학교를 넘겨주는 오명을 남겨 역사의 과오를 저지르고 말았다. 선교사들이 남긴 재산 가운데 경남 밀양 일대의 수십만 평을 관리소홀로 남의 수중에 넘긴 사실은 노회 지도자들의 책임이라고 교회사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북구화명동 일대 2천여 평을 이단에 팔아
15년 노회장을 역임한 정연승 목사(감만교회 원로)가 병원재단이사장시절 2000년대 저출산에 돌입한 여파가 병원에 경영악화를 몰고 올 것을 예견하고 부산 동구 좌천동 소재한 일신기독병원을 북구로 옮길 계획을 세워 북구 화명동에 2천여 평 대지를 매입했다. 물론, 없는 매입자금은 은행대출을 받아서 매입한 것이다. 문제는 매입한 대지는 화명동 일대의 아파트 대량 건립으로 인구유입에 따라 이 일대가 엄청나게 땅값이 올라 매입했을 당시보다 수 십 배로 땅값이 올랐다. 그 당시 일신병원의 화명동 땅을 보고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부산제일교회 박무수 이단교회의 화명동의 일신재단 측에 일반 싯가보다 3배 이상의 가격을 매겨주겠다는 흥정을 제의했다. 재단 측에서는 당시 다급한 은행이자와 원금 상황기일로 독촉을 받을 때였고 국세청으로부터 세금부과압박을 받는 어려운 시기로 당시 이사장은 소정교회 원로 정권섭 장로는 기자에게 어려운 병원상황의 고민을 털어 놓았었다. 그리고 전국 병원노조 가운데 민주노총 전국위원장을 할 만큼 가장 강성인 일신병원노조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앍고 있었던 여러 악조건이 팽배해져 있었던 상황으로 문제의 땅을 그만 돈을 많이 주겠다는 이단집단에 팔아 버리고 말았다고 정권섭 장로는 기자와의 대화에서 이와 같이 술회했다.
저출산문제와 여러 과목을 채운 종합병원을 위해 병원이전계획으로 땅을 매입한 사람은 이사장 정연승 목사이고, 병원경영학와로 인해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감안한 연고로 땅을 팔았던 이사장은 정권섭 장로로 참으로 역사의 아이러니이며 이 일은 부메랑처럼 원점으로 되돌아와 부산노회와 맞붙게 되었다.
호주선교사들이 이 땅에 와서 생명과 재산을 내어놓고 맨손으로 돌아간 것처럼 현 이사회 이사들도 마음을 비우고 본래대로 부산노회와 관계정상화에 따른 정관개정과 복원을 할 필요는 없을까?
신이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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