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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사로 보내진 투서가 반송되어 교수 평의회로 돌아왔다. |
△김종인 이사장 체제 출발
학교법인 고려학원 새 이사장 취임이 4월 24일 고신대학교(영도캠퍼스) 예음관에서 있을 예정이다. 하지만 19일 총회운영위원회(대구 성동교회)에서 이사장 인준을 받아야 취임이 가능하다. 과거 전례로 볼 때 이사장 인준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무난히 통과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에 이임하는 이사의 임기는 4월 16일까지다. 이사장 신상현 목사와 오세창 장로, 김영덕 집사, 최계호 장로 등이며, 감사는 옥수석 목사와 송선규 장로가 16일까지 법적으로 고려학원 이사, 감사직을 수행 할 수 있다. 김정일 장로의 경우 임기가 7월까지다. 새로 취임하는 이사는 전원호 목사, 석대중 장로, 양재한 장로, 박윤배 장로 등이며, 감사로는 박충렬 목사와 우창록 장로다. 이들은 17일부터 고려학원 이사, 감사직을 수행한다.
△이사장 선거 논란(?)
부평교회 김영수 장로는 최근 코람데오 닷컴에 ‘고려학원 이사장 선거 논란 잠재울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번 이사장 선거가 몇 가지 논란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로는 크게 1. 이임하는 이사들이 새 이사장을 선출할 수 있는가? 2. 선거 당일 특정 후보자 지지 발언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절차에 따라 (이사장 선거를)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단사무국 윤성인 국장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임시이사 이전부터 퇴임하는 이사들이 새 이사장을 선출해 왔고, 이사장 선출은 이사회가 정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지지부분도 마치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고려학원 내에서도 김 장로의 주장대로 한다면 앞으로 임시이사장이 매번 세워져 새 이사장을 선출해야 되고, 새롭게 들어온 이사 중에서 새 이사장이 선출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4년 임기의 이사장이 선출될 수 있고, 이것은 교단의 정서에 위배된다.
또 교단이 치욕적으로 생각하고, 인정하지 않는 임시이사장 시절을 넣어 29대를 주장하는 것도 반 교단적이라고 다들 입을 모으고 있다. 신상현 이사장이 24대 이사장으로 취임했기 때문에 25대 이사장이 맞다는 주장이다. 신 이사장 취임때는 문제 제기가 없다가 굳이 이번에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투표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최정철 목사도 “(이번 선거에 대한)문제제기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개인적으로 몇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또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입할 뜻이 전혀 없음을 밝혔다.
△익명의 투서들
최근 고려학원 내 익명의 투서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사장 선출과 관련한 투서들이 이사들에게 배달되었다가 이번에는 김성수 총장에 관련한 투서들이 또다시 이사, 감사에게 배달되고 있다. 이중 ‘하나님이 세운 고신대학 직원‘이라는 투서는 이번 대학 직원 인사의 부당함을 지적했고, ‘고신대학교 교수평의회‘와 ‘고신대학교 교수협의회‘는 김성수 총장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거론하고 있다. 교수평의회 의장 임영효 교수는 “우리 평의회가 발송한 문서가 아니다“며 평의회를 사칭한 익명의 투서라고 말했다.
문제는 ‘하나님이 세운 고신대학 직원‘과 ‘고신대학교 교수평의회‘라는 투서는 고려학원 이사, 감사에게 배달되었지만, ‘고신대학교 교수협의회‘라는 투서는 고려학원 이사, 감사가 아닌, 청와대와 대검찰청, 일반 언론사에 배달되었다는 점이다. 내용도 다른 투서보다 구체적이고, 총장 측근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기존 투서들이 이사회를 경유했다면 이번 투서는 청와대와 사법부, 언론사 등 총장에게 실제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는 곳으로 배달되었다는 점이 특색이다.
최근 임영효 교수에게 모 일간지 기자가 전화를 걸어와 이번 투서의 내용을 문의해 왔다. 임 교수는 “고신대학교 교수평의회이지 교수협의회가 아니고, 평의회가 발송한 문서가 아니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어떤 내용인가?
‘고신대학교 교수평의회‘ 이름으로 투서된 문서에는 이미 본보가 보도한 바 있는 필리핀 어학연수원 문제와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장학금 지급 문제, 추석 선물, 병원이 차용해 간 교비 20억 문제, 고신대 로비스트 이모씨, 직원 급여 삭감, 해외출장, 골프 등 다양한 문제들을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중에는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도 포함하고 있어, 내용의 사실성 여부는 논란이 될 전망이다.
고려학원 모 관계자는 “이런 투서들이 난무하는 것는 순리에 맞지 않는 인사, 행정들이 일어나기 때문”이라며 인사와 행정이 상식적이고 순리에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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