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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대학 총장은 새 이사장을 공격하고 이사장은 총장을 반격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부산장신대학교 법인 이사회 안에 일어나고 있다.
지난 4월 13일 오전 11시 부산광장호텔 10층 라운지에서 개최된 제96차 이사회(이사장 정봉기 목사)가 이사 15인 중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①최무열 총장 조사위원회 보고 건 ②교원징계위원회 구성 건 ③거창군 토지 기증에 관한 건 ④이사장 및 이사회 명예훼손에 관한 건의 안건을 두고 열띤 회의가 진행되었다. 이날 이사회는 해당 당사자인 최 총장의 신상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회의장에서 내보낸 가운데 진행되었다.
△처리된 안건은?
거창군에 있는 토지 기증 건은 무의미 하다는 보고로 종결짓는 한편, 총장 조사위원회 보고 및 이사회 명예훼손에 관한 건을 회의 중요 의제로 삼아 토론했다.
위원장 이윤수 이사가 결석함으로 인해 서기 손병인 이사가 구두로 보고하여 중간보고로 받았다.
이사장 추가 조사 청원서 내용 중 ‘이사장 죽이기’와 총회임원회가 지시한 지시사항 등은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것과 과격한 원색표현(죽이기)은 삭제하고 거제도에서 교수들과 간담회를 갖고 원 모 초빙교수와 관련한 내용 건과 관련 교과부에 관선이사 파송을 유도한 최 총장 발언 등은 총장조사위가 정밀 조사하여 보고 하기로 했다.
총장조사위원회가 1차에 나온 중간보고는, 초읍교회 당회가 고발한 내용은 대부분 시인 했으나 나머지 추가로 보직교수에 대한 대외협력처장을 소장으로 공문서 위조 한 부분과 거제도에 있었던 교수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사장을 상대로 교과부에 건의한 내용과 더불어 ‘관선이사 파송 운운’부분은 중대한 문제임으로 중요사안으로 다시 조사하기로 함으로써 최 총장에 대한 중간조사만 받고 추가 부분은 다시 조사키로 했다. 이는 교원징계위 수순을 밟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이사회 자리에서 열띤 공방이 오고 간 것은 이사장이 추가로 청원한 청원서 내용에 ‘B’를 ‘P’로, ‘2013년’을 ‘2012’년으로 표기한 내용을 가지고 이사장한테 공격하는 Y이사도 있었으나 M이사는 “왜 본질적인 문제는 덮어놓고 글자 잘못 표기한 부분만 가지고 이사장을 공격하느냐”면서 본질적인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본보에 이와 같은 내용이 몇 차례 보도가 나가자 모 학생으로부터 기자의 이름을 이니셜로 하느냐면서 댓글이 달렸던 일도 있었으며 M이사가 이사회가 강경발언을 한 것을 듣고 동문 가운데 여성동문 K목사를 통해 ‘4월 노회 총대 탈락 운동’을 펴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사장 정봉기 목사는 전화 질문에 “추가 부분의 조사가 접수되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한다”고 말하며 관선 이사를 촉구하는 발언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목사·장로가 죽어야 학교가 산다
故 이종표 목사(기장, 증경총회장, 한신교회 전 담임)는 살아생전에 총회, 노회, 교회에 목사·장로 지도자가 먼저 죽어야(영적으로) 교회가 산다는 책을 저술했다.
지금 부산장신대학교 안에 총장이 가장 핵심적인 지도자인데도 총장으로부터 불이익을 당하고 불편해 하는 상황이 초래된다면 그 기관은 미래가 안 보인다. ‘죽으면 죽으리다’라는 자세로 지도자는 그 기관을 운영해야 하는데 남을 죽이고 자신이 먼저 살아야 한다는 각오로 임한다면, 기독교의 역설의 입지에서 후퇴하고 둘 다 망하는 꼴을 당할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들어야 한다.
지금 부산장신대학교 이사회는 총장과 이사장이 물고 뜯는 살벌한 전투장을 방불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떻게 학교를 정상화시켜 신학대학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영성을 겸비한 훌륭한 목회자들을 양성할지 고민하며 큰 비전과 소망을 품어야 할 때인데, 서로 싸우고 있는 부산장신대 교수, 학생들이 가련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뜻있는 인사들의 여론이다.
신이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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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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