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투표에서 선출
고려학원 새 이사장에 김종인 장로가 선출됐다. 고려학원 이사회는 지난 3월 26일 재단사무국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2차 투표에서 김종인 장로를 새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1차 투표에서는 김종인 장로 5표, 김성복 목사 4표, 최정철 목사 2표가 나왔다. 1차 투표는 2/3 득표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이사장 선출이 부결됐다. 하지만 이어진 2차 투표에서는 돌연 김성복 목사가 사퇴했다. 2차 투표는 과반득표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사장 선출이 확정적이었고, 김종인 장로가 8표, 최정철 목사가 3표를 얻어 김종인 장로가 새 이사장에 선출됐다.
한편, 고려학원 이사회 인사위원회(위원장 김성복 목사)는 황수섭 목사(의대교목, 2급 승진), 이명호(비서팀장), 윤영민(신대원 총무팀장), 이활석(학사지원팀장) 팀장(이상 3급 승진)의 진급을 모두 보류했다.
현재 복음병원에는 2급은 윤영일 원목실장이 있고 문수만 병원원무부장과 고신의대 곽춘호 부처장, 황수섭 고신의대 교목, 윤성인 재단사무국장이 3급으로 있다. 이들의 인사가 관심이 높은 것은 고려학원 내 대학 사무처장과 복음병원 행정처장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기 문이다.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이 부도 맞은지 10년이 되는 해
역대 병원 행정처장들이 무수히 있었지만 권 모 전 처장만큼 머리 회전이 빠른 사람은 드물다는 평이 지금 병원 안팎으로 퍼져있다.
올해는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이 부도가 난 지 꼭 10년이 되는 해이다. 2003년 3월 20일, 이 날은 병원이 최악의 수모를 겪은 날이다. 16억 5,000만 원이 병원의 잔고로 남아있는데도 당시 김민남 이사장이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에서 6억 원 결제를 못 막아 고의부도를 냈으며, 고의부도를 내야한다고 지시함으로써, 이 16억 5,000만 원을 정태식 전 기획실장, 양칠용 당시 행정처장의 각각 개인통장으로 분산시켜 결국 부도가 났다. 그 후 병원 1,600여 직원들은 1년동안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한 했다. 그러나 지금은 160억 원이라는 직원 임금체불을 충분히 갚을 수 있는데도 현재까지 갚지 않는 이유는 뭘까.
권 모 처장은 “임금체불이 있어야만 교단에서 지원요구를 하지 않을 것이고, 둘째로 이 임금체불이 있는 직원들은 이때까지 공식적으로 은행이자를 받아갔기 때문에 피해를 입지 않고, 노조 또한 체불임금을 갚으라는 압력을 넣지 않을 것”이라고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병원장실과 복도 하나를 사이에 둔 바로 앞 행정처장실을 두고 병원장실에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인사들을 일일이 비서로부터 보고를 받는 실세행세를 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어느 날 김국호 이사장이 직접 권 처장에게 전화를 걸어 “화인약품으로부터 재단이 돈을 받을 것이 있으니 일 억 정도의 약품을 병원에 더 구입해 달라”고 부탁했을 때, 권 처장은 “그렇게 못합니다. 이사장님이 행정처장 자리에서 근무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답해 보기 좋게 퇴짜를 맞게 했다는 일화가 아직까지 직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권 모 처장은 제일 밑바닥인 병원 주차장 관리업무부터 병원행정처장까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고 했을 정도로 요사모사 재주를 혼자 넘다가 스스로 덫에 걸려 결국 좌초되고 말았다. 소위 형님, 동생으로 호형호제하던 화인약품 안인수 사장의 맞고소로 형사재판을 같이 받아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원수가 되는 불쌍한 신세를 면치 못했다. 지금 한 사람은 창원에 있는 요양병원에 근무하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화인약품으로 재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또 다른 BHM 진재경 회장의 덫에 걸려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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