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WCC 부산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위원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담임)

WCC 부산총회, 감기몸살을 앓아도 진통제 먹으면 진정된다
지난 31일(목) 김삼환 목사가 부산 교계 인사들을 초청해 조찬기도회를 열었다. 교계기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부산의 보수 교단인 합동·고신 목회자 및 브니엘 교단 박성기 목사와 부산 교계 어른들을 찾아 뵙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그리고 부산시 예산으로 지원받은 4억원도 부산준비위로 돌려 힘을 실어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편집자 주


Q. 부산기독언론협회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지금 한국준비위에는 기독교 언론 담당 부서가 만들어져서 CBS, CTS, 극동방송 등 모든 방송언론과 교계 신문사들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WCC를 성공적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모든 언론이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교회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위기가 분명 있지만,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한국교회 전체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WCC를 통해서 정화도 시키고, 변화도 하고, 새로운 길도 여는 하나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합니다. 싸우고 있다고 계속 싸울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어떻게든 하나로 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부산기독언론협회의 기도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Q. 현재 부산지역에는 합동·고신 등 보수교단이 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부산지역에서 WCC 부산총회를 반대하는 보수 교단 목사님들을 만날 의향은 있으신지요?
A. 만날 의향이 있습니다. 저는 보수교단 목사님들과 자주 연락하고 교제합니다. 수영로교회 정필도 목사님 은퇴식 설교도 제가 했습니다. 호산나교회 최홍준 목사님과도 최근에 통화를 했었습니다.

Q. 최근에 WCC 공동선언문이 나왔는데요?
A. WCC를 공식적으로 반대한 기관은 한기총이었습니다. 한기총이 지난 3년 동안 재정적으로, 조직적으로 꾸준히 반대를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공동선언문을 통해 한기총이 WCC 부산총회를 지원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정부로부터 지원금 20억이 확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한기총이 지난 3년 동안 종교다원주의, 용공주의 등으로 계속해서 공격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일절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싸우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참고 또 참았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Q. 최근 WCC 부산총회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A. 어려움은 늘 있습니다. 한 교회 운영도 힘든데, 이런 큰 대회를 쉽게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접근해서 서로 대화로 풀어나갈 것입니다. 대회의 성공적 유치가 목적이 아니라 한국교회와 아시아교회, 세계교회를 위해 한국교회가 특별한 교량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한국교회가 긍정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세계 교회와 함께 걸어가는데 중요한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부산 총회가 하나씩 준비되어 가면서 감기 몸살도 하고 있습니다. 감기 몸살은 암이 아닙니다. 며칠이 지나면 치료가 됩니다. 계속해서 감시 몸살은 끊임없이 올 것입니다. 진통제 먹어가면서 꾸준히 걸어간다면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김상섭 기자

201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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