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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미담 > 어머니 똥오줌 받아내는 것이 저에겐 기쁨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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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동안 어머니 병수발
-예수님의 사랑으로 진정한 효 실천
가끔 크리스천은 효자·효녀가 아니라는 말을 듣는다. 교회 활동을 왕성하게 하다보니 믿지 않는 부모에게 소홀한, 신실한(?) 크리스천이 있다는 말을 듣는다. 크리스천과 효도. 다소 거리감이 있어 보이는 오늘날의 현실 속에서 예수님의 사랑으로 실천된 효, ‘크리스천 효도’를 실천한 이가 있어 만나봤다.
“지금도 어머니가 많이 보고 싶습니다. 어머니는 내 삶의 꽃이었습니다.”
크리스천 효도의 주인공 최은혜 집사는 지난 2012년 1월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인터뷰 내내 몇 번이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의 어머니 고(故)김영숙 집사는 9년 전 새벽기도를 가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병원 중환자실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의사의 말에 딸 최 집사는 어머니의 생명을 위해 하나님께 회개와 눈물의 기도를 드렸다.
“교회를 다녔지만 세상친구들과 만나고 교회 생활을 소홀했습니다. 어머니를 살려주세요. 어머니를 살려주시면 주님만을 위해 살겠습니다.”
이 기도는 삼일간의 금식 기도로 이어졌고, 이틀 뒤 어머니는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뇌를 다쳐 이미 식물인간 상태였고 누군가가 옆에서 어머니의 수발을 들며 모셔야 했다. 결국 2년 동안 서울 병원과 오빠 집에 머물던 어머니를 그녀는 부산으로 모셔온다.
“어머니를 모셔 온 첫날, 방안에 어머니를 눕혔는데 마치 금은보화가 내 방에 있는 것 같았어요. 정말로 신기했어요”
그렇게 시작해 어머니와 함께 한 7년간의 동행.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어머니의 병수발을 드는 것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최 집사의 고백은 여느 사람과 사뭇 달랐다.
“어머니를 모시는 것이 너무 기뻤어요. 어머니의 똥오줌을 받아내는 것도 내게는 정말 행복이었어요.”
그녀는 어머니를 모시는 동안 자신 안에 이상할 만큼 샘솟는 기쁨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아무런 말도 못하시고 눈만 끔뻑끔뻑하시는 어머니가 그녀의 눈에는 너무나 이뻐 보였다는 것. 살면서 어머니에게 서운한 것이 없지는 않았기에 최 집사는 그 기쁨이 자신 안에서 나올 수 없는 기쁨이었다고 고백한다. 그야 말로 ‘성령께서 주신 섬김의 기쁨’이었다. 그렇게 어머니를 사랑으로 모시는 그녀의 모습에 믿지 않는 이모가 ‘정말로 예수님이 계신 거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효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최 집사는 “진정 부모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내 마음에 맞는 효도 보다는 부모님 마음에 맞는 효도여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이 땅에 가정이 무너지고 효가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최 집사와 같은 예수 그리스도 사랑에 기초한 효, 부모 사랑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김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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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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