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진주노회 회관 건립 부지 횡령사건 어떻게 진행되어 가나?


본보 보도로 인해 고신 진주노회 회관 건립 부지 횡령사건이 알려진 후 이 문제를 최초로 제기했던 진주노회 이병욱 장로가 ‘이번 사건을 공모한 목사 2명이 더 있다‘는 고소장을 작년 12월 10일 창원지방검찰청에 접수시킨 바 있다. 그리고 약 50일의 시간이 흘렀다. 많은 독자들의 문의로 현재 진주노회 회관 건립 부지 횡령사건이 어떻게 진행되어 가는지 알아보았다.

▲ 아직 구속 집행되지 않아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김영래 장로는 현재 구속집행이 되지 않은 상태다. 조사가 진행되면서 횡령한 돈의 일부(약 7천8백만원)를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사건의 경우 횡령한 돈을 갚을 경우 구속집행이 되지 않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노회 안에서는 구속집행을 피하지 않을까 전망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이병욱 장로는 “김영래 장로가 갚아야 할 돈은 이번에 드러난 2억 2천 5백만원이 전부가 아니라 지난 1차 횡령한 돈을 포함하여 약 3억원의 돈을 노회에 갚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관부지를 위해 1차 구입한 땅 223평에 대해 평당 70만원을 주고 산 것을 75만원이라고 속여 평당 5만원씩 총 1천2백만원을 착복한 것과 2차 구입한 땅에서 횡령한 2억 2천 5백만원, 그리고 횡령한 돈의 은행이자(7%)를 합쳐 갚아야 할 돈이 총 3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김영래 장로를 잘 아는 노회 모 장로는 “김 장로의 현재 경재력을 볼 때 이 돈을 다 갚기 힘들 것“이라며 결국 구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목사 두 명에 대한 조사는?
이병욱 장로는 작년 12월 10일 이 사건에 가담한 서 모씨와 김 모씨의 진술에 의해 이번 사건에 공모한 목사 두 명이 더 있으니, 이들을 찾아달라는 고소장을 창원지방검찰청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조사가 한달이 넘도록 이뤄지지 않다가 최근(17일)에 고소자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대통령 선거 때문에 선거사범 조사로 모든 사건들이 미뤄졌다“고 조사가 늦어진 이유를 밝혔다.
진주노회 모 목회자는 “이번 사건의 특성상 특정 개인 한사람이 돈을 횡령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조사가 이뤄지면 아마 가담자가 더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노회뿐만 아니라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교단 산하 교회들이 이번 조사를 주목하고 있다. 만약 목회자들의 가담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교단적 망신이 클 것이라고 벌써부터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 김영래 장로 구출작전(?)
진주노회는 이번 사건에 가담한 김영래 장로와 이철형 장로를 무기 권고 사면을 시켰다. 또 사회법에 고소했다는 이유로 이병욱 장로도 무기권고 사면을 시켰다. 노회 안에서는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현재 이러한 목소리는 노회안 실세(?)들의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최근 들어 김영래 장로를 풀어 줄 것이라는 루머가 노회 안에서 돌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루머는 김영래 장로를 풀어줘야 목사 2명에 대한 파장을 최소화 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다수의 노회원들은 “이러한 소문이 사실이라면 진주노회가 더 큰 망신을 당할 것“이라며 절대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회 모 장로도 “자신의 사비까지(변호사 비용) 들여 노회돈을 찾아준 이병욱 장로에게 상이 아닌 벌을 준 노회가, 여기에 김영래 장로를 다시 복권시킨다는 것은 더 이상 진주노회가 소망이 없음을 뜻한다“며 절대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에서도 횡령사건이
최근 부산에서 연합활동을 활발하게 벌이던 고신 교단 소속 모 장로가 모 축제 조직위원회 공금 수천만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결국 그 장로가 소속한 교회의 목사, 장로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이 문제를 마무리했지만, 교계 내에서 고신 소속 목사, 장로들이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라며 교단 관계자들에 의해 발생하는 대형사건에 대해 한탄스러움을 표현할 정도다.
신상준 부장

201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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