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역에서 택시를 타고 15분 거리의 위치. 시야에 들어오는 길목 안내판에는 ‘고려신학대학원’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어떤 시민은 서울에 있는 사학명문 ‘고려대학교 산하 신학대학원’이 이곳 천안에 캠퍼스가 있는 줄 착각 할 만큼 ‘고려’라는 단어를 두고 오해 할 때가 있다고 한다. 어느 교계인사가 들려 준 얘기다.
고려신학대학원은 과거 명칭은 ‘고려신학교’이다. 교단 창설 당시의 학교 명칭이다. 그런데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에 등록된 명칭은 ‘고신대학교신학대학원’이다. 정확히 부르는 명칭은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고려신학대학원)이라고 간판을 건다면 혼돈과 오해 할 일은 없을 것이고 교육부에 인가된 명칭이며 교단이 정한 공인 된 이름으로 불러야 할 것이다.
2013년 신년 벽두에 고신대학교신학대학원이 화두에 올라 입에 오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부민교회에서 가진 고신 부산노회와 부산노회장로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신년 하례회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교단 부총회장 주준태 목사가 설교시간에 “고신대학교신학대학원은 학생들 대부분이 부산과 경남·경북(영남권)에서 올라 온 학생들이다. 약300명밖에 안 되는 숫자로 교단에서 연간 10억 원을 지원받는 것도 모자라 개교회 또는 개인 동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몇십억 원이 소요되고 있는데 이것은 교단적으로 엄청난 자원낭비다. 미래지향적으로 볼 때는 비생산적 학교 운영 낭비로 보고 있기 때문에 내가 금년 가을 교단 총회장이 되면 과감히 혁신적으로 구조 개혁을 단행 할 마음“이라고 가히 수위 높은 발언을 했다. 이때 축사를 맡은 고신대학교 김성수 총장도 “고신대학교신학대학원은 운영만은 독립체제로 이끌어나가지만, 교과부나 법인에 올리는 안건 제반 상정은 대학교 총장를 경유하여야 하며 또 신대원의 원장 선임도 총장이 추천을 해야 선임 할 수가 있다”고 말하고 법인산하 고신대학교 신대원이 가장 먼저 구조조정을 해야 할 ‘첫 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과분한 운영 문제에 대하여 금년에는 “테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연구 조사를 통해 학교 부산 이전 문제에 대해 법인에 상정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대원 측도 “월 건물 관리비 등으로 인해 과지출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영남쪽 혹은 부산에 있는 고신대학교로 내려가는 데에는 원칙적으로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될 경우 교수순환제로 교수 겸임도 가능하며 엄청난 연간 예산을 절감하는 한편 교단에서 지원하는 예산도 절감할 수도 있어 구조조정으로 앞으로 다가오는 반값등록금제와 학생 감축에 따른 대책을 세워 사립대학별 경쟁에 대처할 수 있는 우위를 확보 할 수 있다는 요지다.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소속 교수들은 교수 사택을 제공받고 고임금 수준의 사례비를 제공받음으로 교단 내에서 가장 예우를 잘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고신대학교의 대 반전의 계기
지난해 연말 고신대학교 기획실(실장 정동관 교수)은 교육과학기술부에 2013년도 대학에 해마다 배정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제출하고 사립대학으로서 대반전의 경쟁 대열에 섰다. 이때까지는 교단이나 교회의 지원만으로 대학을 현상 유지해 왔다. 글로벌 경쟁을 이겨 나갈 수 없는 한계에 도달한 고신대학교는 뼈를 깎는 자체 학과구조조정과 대학경영시스템을 변화 및 개혁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교과부가 선정하는 프로젝트를 따내면 약 100억원으로 추산되는 재정과 연구하는 대학교수의 질도 향상되는 한편 대학의 위상이 높아져 학생들이 염원하는 대학선정 만족도에 우위를 확보할 수 있고, 위기를 대처하는데 큰 보탬이 된다는 점이다. 과거 교과부로부터 재정지원제한대학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난 고신대학교는 고통의 터널을 지나고 나서 더 큰 하나님의 축복의 대열에 설 수 있다는데 교수, 학생들의 열정이 뒷받침하고 있다. 가장 힘들 시기에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고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도전정신을 고신대 교수들도 해 낼 수 있는 반전의 축복을 이미 만들고 있어 “2013년 기대 해 볼 만 하다”고 김성수 총장은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다.
△ 고려학원 이사회
고려학원이사회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올 4월로 이사 임기를 만료하는 개방이사에 대해 ‘개방이사 추천위원회’ 3인(오세창·최정철·김성복 이사)을 선정하는 안건과 추경예산 보고 등 몇 가지 안건을 다뤘다.
개방이사 추천위원회는 2월경 대학평의회 측(임영효·길성남·이천준 교수, 김화관 팀장)과 논의하여 개방형 이사 후보(2인)와 감사를 선출해 이사회에 추천한다.
△ 복음병원 행정처장, 고신대 사무부처장 못 구하는가? 안 구하는가?
지금 고신대학교 사무처장 김건영 장로가 정년 퇴직한 지 7개월이 지났고, 복음병원 행정처장이었던 권윤택 장로가 중도하차한 지 1년이 넘어가는데도 양 기관에서는 인물을 추천할 움직임마저 없는 상태다. 병원장이 환자 유치 및 유능한 의사를 구해오는 등 외부 활동을 하기에도 벅차기 때문에 병원 안 사사로운 행정까지 챙기는 것은 무리라는 여론이다. 현재 행정처장 대행업무를 임시로 최영식 기획실장이 맡고 있다.
최근 김성수 총장은 병원 행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상욱 병원장한테 빠른 시간 내에 행정처장을 선정하도록 요청하면서 “법인 산하에 있는 어느 특정 후보는 어떠냐”고 간접적인 인사 후보까지 거명하면서 재촉 의사를 밝혔다. 이상욱 병원장은 “한번 검토해 보겠다”고만 말하고, 병원 분위기가 너무 과열될까하는 염려 때문인지, 조심스런 행보를 하고 있다. 이상욱 병원장에 대해 ‘보직교수들과 의논하며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온건 스타일’이라는 것이 병원 내의 평가이다.
고려학원 재단이사장 신상현 목사 역시 4월 임기를 마친 후에는 교단의 부총회장 출마를 위해 준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모나는 일들을 하지 않는다는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법인 이사가 끝나는 이사 장로 가운데 K이사는 교단지 ‘기독교보’ 차기 사장 자리를 위해 준비하는데 분주하고 있다.
△ 차기 고신대 총장 후보에도…
1년 7개월가량 남은 고신대학교 총장 후임에는 현재 이상규 부총장, 안민 전부총장, 전광식 전부총장, 이환봉 교수 등이 차기 총장 자리를 위해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중앙 교과부 등에 근무한 바 있는 중량급 교단 인사 가운데 또는 외부 비중 있는 교계 인사를 스카웃하는 것이 어떠하겠냐는 다른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교수들 가운데 부총장 제도 틀 안에서 교단 일을 보는 투톱시스템을 도입할 때가 되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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