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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임목사 사임을 철회한 이영순 목사 |
△ 법적공증을 뒤엎은 발표에 교인들 분노
107년의 오랜 역사를 지켜 온 부산 수안교회 내분 사태는 노회수습차원을 넘어 이제 사회법정까지 비화하는 위험수위까지 도달하고 있다.
부산남노회는 지난해 4월 10일 정기노회에서 수안교회 5인 수습전권위원회(이하 수습전권위, 위원장 민영란 목사)를 구성하고 이영순 담임목사가 수습전권위에 교회의 현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각서 10개항을 제출하는 한편, 동년 6월 10일 예배와 제직회 앞에서 수안교회 분쟁해결을 위한 13개항의 수습결의안을 준수키로 하고 만일 어길 경우 이 목사는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는 특별 10가지 준수사항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자 이 목사는 기도원에 갔다 온 후 설교와 언행에서 각서위반을 이유로 들어 노회에 시무장로들과 54명의 성도들이 탄원서를 제출하자 노회 수습전권위는 이 목사에게 정신적 사임 압력을 가하게 되자 이 목사는 스스로 9월 20일 사임서를 노회 수습 전권위에 당회에 통보하지 않고 스스로 등기로 보냈다.
동년 12월 14일 노회 임원회에는 이 목사의 사임을 수리하고 말았다. 여기까지가 이 목사 반대측의 주장이다.
△ 이영순 목사 지지측의 주장은
노회장 채규웅 목사에게 찾아간 집사 몇 분에게 교인 서명으로 재고할 수 있다는 노회장의 월권과 갈팡질팡한 태도는 사건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 이 목사를 사임철회를 위한 서명날인 한 344명(출석교인 기준 72%)의 성도들은 헌법 제35조(목사의 사임 및 사직(1))항 (자의사임)에는 ‘목사가 부득이한 사유로 인하여 시무사임을 원할 때는 노회에 사임서를 제출하고, 당회의 결의와 노회의 허락을 받아 사임할 수 있다. 다만 노회 폐회 중에는 정치부를 경유하여 임원회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한 대로 하지 않고 당회결의와 노회 정치부의 결의를 거치지 않는 ‘절차’를 위반한 것이라고 말하고 12월 14일자 사임처리가 안되었음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또한 설혹 뒷날에 절차를 밟았다고 해도 소급적용처리한 것이고, 이미 제출된 사임철회를 묵살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핵심은 이영순 목사와 수안교회 당회선임장로에게 위임한 이필헌 장로와의 협약서에 의하면 ‘①2014년 12월 말 위임목사 재신임 투표한다 ②재신임 투표시 찬성 2/3 이상으로 가결한다, ③불신임 시에는 위임목사로서의 일체의 권한은 포기한다 ④현 시무장로도 함께 재신임을 묻기도 한다’는 지난 2011년 2월 22일자로 변호사 입회하에 맺은 ‘협약서 법적공증’을 양측이 지켰으면 아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영순 목사 측의 대다수 교인들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을 요구하고 만일 이를 백지화 할 경우 민·형사 상의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하고 일반 사회법정 제2라운드에서 법정공방 대결을 시사하고 변호사 선임까지 준비했다고 말해 진흙탕 싸움이 될 수 있는 전운이 감돌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수안교회 올바른 신앙공동체 회복을 위한 성도일동으로 제시된 문건은 ‘민영란 목사 수습전권위원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셨다. 그 내용은 수습위가 김강영 장로를 시무 1년 휴무하기로 했고 이단 신천지에 깊숙이 관여되어 있었던 김강영 장로를 퇴출시키지 않고 시무를 복귀시키는 행위는 더욱 이해가 안되고 민 목사도 신천지와 연관되어 있지 않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이단 관련 의혹을 불어 넣었다.
△ 수습전권위원장 민영란 목사는..
그러나 ‘강압, 강요에 의한 사임’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해 수습전권위원장 민영란 목사는 이영순 목사가 수습전권위원회에 제출한 각서(2012년 5월 25일)를 보면 ‘제기 된 문제가 재발 될 경우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하여 이영순 목사는 책임을 지고 2012년 9월 20일에 ‘자의 사임서’를 수습전권위에 본인이 등기로 배달하여 접수한 것이다. 그리고 본인이 직접 예배시간에 사임선포를 하지 아니했느냐고 해명했다. 그리고 사임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하는 문제도 언급하고 “총회 헌법위원회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정치부 경유가 되지 않더라도, 최종 결정권자 노회임원회가 결정을 우선 받아드려지면 후 정치부는 수용할 수 있다는 헌법 유권적 해석을 받아 놓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절차상 하자가 생길 수가 없다”고 거듭 해명하고 있다. 또한 신천지 운운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하게 토로했다.
△ 사태 중심인물인 이영순 목사는..
그러면 사태 중심에 서 있는 이영순 목사는 “사임서 제출된 배경에는 전권위원장으로부터 유학을 간다고 하라”면서 “내가 당회와 의논해서 유학비 받고 갈 수 있도록 해 주겠다. 어떻게 할 생각이냐? 빨리 결정을 내리고 더 두고 볼 것이 없다고 사임 회유와 협박, 정신적 불안감 속에서 시달리다가 사임서를 작성, 제출했기에 자의사임은 분명히 아님을 밝힌다”라고 그의 사임 철회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수많은 성도들이 본인의 사임을 원치 않고 사임을 철회해 달라는 강력한 요청과 서명이 있기에 본인은 성도들의 강력한 요구를 받아들여 사임을 철회한다고 지난 2012년 12월 23일 주일 날 예배 후 직접 본인 뜻을 밝혀 더욱 불에 기름을 넣은 것 같이 분쟁의 파장이 크게 확산되었다.
하지만 이영순 목사를 지지하는 핵심 측근들은 “우리가 2014년 12월 공증한 신임투표 협약서만 지켜준다면 무조선 협약에 순종해서 신임을 못 받으면 이 목사도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분명한 뜻을 천명하고 나셨다. 결국 중심 당회가 법적으로 약속한 공증은 반드시 지켜 주기를 당부한다는 주장이다. 만일 거부할 경우 갈 데까지 가 끝까지 공의와 정의를 위해 투쟁 할 것이라고 강하게 뜻을 관철할 것을 밝혔다.
△ 당회원 장로들은..
당회원장로들은 “교회수습과 정상화를 위해 간절히 애원하다시피 교인들 앞에 눈물로 호소했으나,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이영순 목사와 일부 추종자들이 교회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지금 교회안정을 위해 집회 중인데도 강사한테 찾아가 “오지말라”, “교회헌금하지말라”, “금요특별기도회에 이영순 목사가 인도한다”는 서명강요 등 교회를 더욱 혼란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회분쟁은 승자와 패자가 없는 마지막에 가서는 서로 망신창이가 될 때까지 갈 것인지 아니면 중간에 서로 양보하고 중재수습안을 따라 화해, 타협할 것인지는 좀처럼 수습타결의 기미가 안 보여 총회가 최근 내놓은 화해 중재 위원회에 넘겨 총회차원에서 중재하든지 제3의 법적 구속력이 있는 법정에서 해결책만이 가능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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