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본보 12월 1일자 ‘‘박사학위 논란‘, 최초로 입장 표명한 황인철 목사‘의 인터뷰 보도가 나간 후 반대쪽 인사들이 본보에 반박의 기회를 줄 것을 요구했다. 이미 반대쪽 인사들의 입장을 같은 형식(인터뷰)으로 보도하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번호에는 반대쪽 인사인 양원 장로와 신기영 장로의 인터뷰 보도를 게재한다. 판단은 독자에게 맡긴다.
지난호 황인철 목사의 보도를 본 것으로 알고 있다. 느낀점은 무엇인가?
양원 장로(이하 양) : 여전히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통해 성도들을 기만하고 있다.
신기영 장로(이하 신) :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통해 잘 해명하겠다. 많은 이야기가 잘못 전해졌다고 생각한다.
황인철 목사는 남부산교회가 좋은 대우로 모시고 오지 않았나? 그러면 담임목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예의인것 아닌가?
신 : 황인철 목사는 자신의 미국 목회경력을 솔직하게 밝혀야 한다. 지금까지 파악된 황 목사의 미국 목회 경력은 가주 말투스교회와 올림피아중앙장로교회 두 곳이다. 가주 말투스 교회는 고신교단에 속한 교회로 개척했던 목사가 한국의 신학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담임하게 되었으나, 교인들과의 갈등으로 올림피아중앙장로교회로 옮겼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상한 것은 가주 말투스교회 경력을 최근까지 은폐하다가 지난 8월에 알려졌다는 것이다. 올림피아장로교회는 겉으로 평온한 것 같았으나 내면으로 상당한 반목과 갈등이 담임목사로 인해 조성되어 후임목사가 지금까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현지 소식통이다.
황 목사가 시애틀에서 목회를 했다고 주장하는데, 그것도 사실과 다르다. 이름 그대로 올림피아에 있다. 올림피아는 시애틀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이고, 전형적인 소도읍이다. 황 목사가 남부산 부임당시 본인이 밝힌 올림피아중앙장로교회의 교세를 근거로 남부산교회에서의 사례와 대우가 결정됐다. 그러나 이것도 부풀려진 것이라는 사실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자신은 교인명부를 근거로 300명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민교회의 실태는 한번이라도 출석한 적이 있으면 교인명부에 올려 한 사람이 여러 교회 교인명부에 등재되어 있는 것이 이민사회의 상식이다. 우리가 알고 있기로는 약 50명이 정확한 교세다.
황인철 목사가 처음 남부산교회에 왔을때 교회 상황은 최악이었다는 표현을 했다. 그리고 현재 교회가 몇배로 부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겉으로 봤을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신 : 황인철 목사가 부임했을 당시의 상황을 ‘말이 아니었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동안 교회를 지켜온 원로목사와 원로장로, 그리고 전 교인들에 대한 모독이다. 부임 당시 교회는 평화로웠고, 재정도 지금보다 넉넉했으며, 부채도 거의 없었다. 성도들도 4백여명으로 지금과 비슷했고, 지금까지 약 50여명의 성도가 새롭게 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나, 좋은 성도들이 많이 떠난 상태다.
황 목사는 문제가 된 박사학위 자기 표절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실수였음을 사과했다. 또 유학당시 자신의 어려웠던 환경으로 인해 많이 힘들어 했고, 힘들게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말했다. 당시 상황에서 황 목사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은가?
양 : 당시 자신의 석사 논문에 살을 붙여 박사논문으로 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학문하는 사람들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고 대단히 잘못된 인식이다. 석사논문에 살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주장하는 학설을 보완하거나 발전시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그럴 경우 반드시 박사 논문에 자신의 석사 논문이 발전된 것임을 자랑스럽게 밝히는 것이 필수 의무 사항이다. 문제가 된 석사논문 또한 원전을 읽지 않고 당시에 자유주의 신학을 소개하기 위해 감리교 신학대학의 변선환 교수의 주장을 근거로 무분별하게 쓰여진 논문들을 그대로 베껴 작성한 것으로 이는 아펜젤로 선교사에 이어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최초로 정동제일교회 담임목사였던 최병헌을 종교다원주의자로 몰았던 것이기에 그의 논문이 고신대 석사 논문이고, 풀러신학교에서 한국어로 작성되었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고 학계의 주목을 받았더라면 크게 망신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또 황 목사는 이를 변명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유학생활, 가족의 생계 등을 운운했는데, 이는 치사한 변명일 뿐이다. 당시 미국에서 유학했던 사람 중에 호의호식했던 사람이 얼마나 되었겠는가? 목사로서 송구스럽고 실수를 인정한다면 동정을 구하거나 변명을 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언론사 금품 회유는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고 들었다.
양 : 황 목사 인터뷰 중 ‘솔직히 당시 그 분께 고마웠다. 감사하다는 인사도 몇 번이나 했다’라는 말이 그러한 의도가 있었음을 증명한다. 현재 김상권 장로가 미국에 있다. 그 분이 들어오면 명백한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 내가 알기로는 당회가 황인철 목사와 김상권 장로에게 전권을 위임했고, 황 목사는 김 장로에게 직접 양 원 장로를 만나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고, 돈을 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김상권 장로가 나에게 “황 목사가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한다”고 두 번이나 말했다. 왜 황 목사가 김 장로에게 돈을 빌리려고 했겠나? 또 김 장로는 여러 사람에게 “목사를 살려야 되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김 장로는 자기 돈이 부정한 줄 알면서 교회와 목사를 살리려고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문제는 김상권 장로가 귀국하면 모든 게 드러날 것이다.
자신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양원 장로는 황 목사의 요구(다른 당회원과의 화해)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양 장로가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하는데...
양 : 사실과 전혀 다르다. 나와 황 목사 두 사람만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김상권 장로도 함께 있었다. 자신 스스로가 “(당회복귀 시키는 것을)하겠다”고 말했고, 기도하고 같이 나와 식사까지 했다. 그리고 10월경 안건을 꺼내놓고 투표에 붙였지만 다른 장로들이 반대하여 들어올 수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안건을 꺼내 놓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 “(내용증명을 보낸 이유 때문에)협박하는 장로와 같이 있을 수 없다”고 발언한 사람이 누구인지 스스로 알 것이다.
김상권 장로가 찾아와 황 목사에게 교회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들었다. 그리고 3억원의 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신 : 자신이 주도하여 청빙한 목사에게 떠나달라고 말했던 원로 장로의 심정은 생각해 보았는가? 황 목사가 와서 지난 35년간 성령과 말씀의 공동체를 오순도순 지내왔던 남부산교회의 교우관계를 산산이 흩어 놓았다. 지금의 혼란도 누구 때문에 초래되었는가? ‘다수의 성도들도 나를 원한다’고 말하는 것은 도저히 담임목사로서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이다. 교인 간의 분열을 조장하고 편 가르기를 의도하는 발언이다.
그리고 충현교회의 담임목사 청빙에 응했던 사실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당회 간담회에서 논의하여 청빙설교에 응하였다고 하고서는 나중에 청빙과 관계없는 설교였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담임목사를 순종해 온 교인들에 대한 기만이다.
신기영 장로는 당회와 교회를 혼란시킨 이유로 권고 사직을 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 교회를 혼란스럽게 만든 일이 있나?
신 : 이번에 남부산교회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또 당회와 교회의 평온을 저해한 일도 없다. 말을 꼬투리 잡아 자신들과 맞지 않는다고 형식적인 요건(공동의회 개최와 투표, 고소인, 증인 출석, 소명절차)도 갖추지 않고 장로들의 투표나 절차도 없이 그냥 몇몇 장로가 임시당회로 모여 자신들 마음대로 권고사직을 시켰다. 앞으로 이 문제를 적극 대처해 나갈 생각이다.
(황 목사를 반대하는)반대쪽 입장을 밝혀 달라.
신 : 남부산교회 역사 35년 동안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하여 전교인들이 신음하고 있음에도 양들의 절규를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 여기에는 맹목적으로 담임목사를 호위하는 당회의 역할 또한 크게 작용하고 있다. 안수집사들을 비롯한 교인들이 담임목사에 대한 20개 항을 질의하였을 때 황인철 목사는 자신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당회는 담임목사를 조사하기는커녕 철저하게 비리를 은폐하고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르게 만들었다. 황인철 목사와 남부산교회 당회는 이제라도 회개하고 하나님과 성도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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