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학원 이사회(이사장 신상현 목사)가 지난 11월 27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진행하고 중요 안건을 처리했다.
△ 김성수 총장 발언 진실 규명 논란
첫째 김성수 총장이 필리핀 어학연수원과 관련해 이사회에서 사과발언을 하고, 대학에 가서는 “사과한 것은 진심이 아니었다”고 말해 논란이 되어 그 사실여부를 조사해서 이사회에 보고한 안건으로 인해 김성수 총장의 발언에 대한 진실규명 논란이 장시간 있었다.
조사위원 보고에 따르면, 신학과 송 모 교수는 사과발언은 진심이 아니었다는 말을 들은 반면에 정동관 교수는 사실 내용이 아니라며 김 총장은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창기 전 총장은 그 자리에 있었지만,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사실 확인이 분명치 않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누군가 한 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황창기 전 총장에 대한 확인절차를 거쳐 12월 13일 이사회에서 다시 한번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 지명수 교수 자진 사퇴 의사 표시
둘째는 강의수업시간에 이단성 발언을 한 지명수 교수에 대한 이상규 부총장의 보고였다. 부총장은 해당 교수가 자진 사임을 밝혀왔기 때문에 해결이 될 것으로 보고 했다. 그러나 이사회 개회시까지 정식 사표를 제출한 것이 아니어서, 구두 사직을 믿을 수 있겠냐며 이사회는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왜 해당 대학 교수회에서 자정능력 없이 외부교수나 신대원 교수에 의뢰해서 질의·답변을 받아야 하느냐고 공격 수위를 높였다.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에서는 지 교수에 대한 이단성 사실 여부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보고 했다. 이 문제는 지난 6월부터 해당 수업을 받은 학생들에 의해 줄기차게 제기되다가 수업거부라는 사태로 치닫자 이사회에 안건을 올려 사건을 일단락 짓게 되었다.
△ 박충렬 목사 감사 추천건
총회 이사 감사추천위가 옥수석 목사 후임으로 학원 감사에 단일후보로 추천된 박충렬 목사(마산삼일교회 담임)에 대한 추측성 소문이 고신대학교 내에 나돌고 있다.
소문에 따르면 마산삼일교회 시무장로인 김선조 장로 기념관 건립 시 박충렬 목사가 건설업자 남 모 장로를 소개했는데, 대학이 5억 원의 선금을 건설회사에 직접 주지 않고 건축업자 남 모 장로에게 전달됐다. 전해진 5억 원 중 3억만 회사에 납입되고, 나머지 2억 원은 개인이 챙긴 가운데 2억 중 일부가 소개해 준 박 목사에게 전달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 소문이다.
이사회는 사실여부를 알기 위해 최계호 이사를 통해 박충렬 목사에게 알아보도록 했다. 이사회는 대학총장으로 하여금 법적 조치를 취해 사실여부를 확정 지을때 까지는 박충렬 목사의 감사취임을 승인하기로 결의했다. 현 감사 옥수석 목사의 임기가 마치는 1월 12일이 지나면, 박충렬 목사는 교과부의 승인·등기 절차를 마친 후 2년 동안 학원 감사로 일하게 된다.
한편, 박충렬 목사는 본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최계호 이사가 확인하러 왔었다”며 “사실여부를 지켜 본 후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사회는 사법기간의 고발에 따라서 향후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감사 적격성 여부도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기타 안건
해외어학연수원과 관련해 이사회에서 조사·보고한 내용을 교과부에 보내기로 한 소명자료 내용을 놓고 이사장 신상현 목사가 자료 내용을 너무 미약하게 보냈다며 더 보완해 사실대로 다시 보내도록 했다.
한편, 기타 추경예산·직원처우규정 등은 일괄 통과됐다.
△ 교단지 기자의 이사회 출입
교단지 기자는 이사회 회의 내용을 직접 취재할 수 있다. 하지만 회의 내용에 따라서 기자를 회의석상 밖으로 내보낼 수 있는 결의나 권한은 이사회에 있다. 알권리를 위해 반드시 어떤 회의를 참석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 이사회나 기관이 언론에 대한 대변인을 내세워 문제에 대한 명백한 기사 내용을 제공하면 알권리는 충족될 수 있기 때문에,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한 것은 알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것이 언론재단의 코멘트다.
최근 기독교보 교단지에서 이사회 석상에서 기자를 나가라고 한 것은 알권리를 침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너무 일방적인 보도라며 이사 몇 분이 기독교보 본사에 항의방문을 하도록 결정했다.
당일 이사회에서도 회의가 끝날 때까지 기독교보 기자는 회의 참관이 불허됐으며, 밖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취재하도록 했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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