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교비 인정 논란 다시 도마위로

11월 6일 이사회 결정사항
학교법인 고려학원(이사장 신상현 목사) 이사회가 지난 6일 속회됐다. 이전 이사회에서 처리 못한 일부 안건에 대해 이날 다루었다. ‘복음병원 직원 인사 청원의 건‘은 예상과 달리 두 명의 인사건만 이사회에 올라왔다. 우성하 총무부장 대행을 직업환경보건센터 실장으로, 황해남 관리부 시설과장을 총무부장 대행으로 올려 이사회 허락을 받았다.
‘지명수 조교수의 신학사상에 대한 문제제기에 관한 경과보고의 건‘은 부총장 이상규 교수가 이사회에 출석해 고려신학대학원 교수와 숭실대 등 외부 교수들에게 11월 20일 검증을 받은 이후 이 문제를 처리하겠다는 경과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일부 이사들은 “이단이 아니라고 해도 우리 (교단)신학과 맞지 않은것 아니냐“며 부총장에게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이날 김성수 총장에 대한 문제는 다루지 않고 다음 이사회(11월 27일)로 넘겼다.

김 총장건 왜 다루지 않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날 이사회에서 김성수 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구성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는 김성수 총장이 처리위원회에서는 교비를 인정하면서 이사회에 사과하고 어떤 처벌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외부에서는 교비 부분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실제 김성수 총장은 최근 모 기자와 대화에서 병원장 선출 문제가 지연됐고, 자신의 문제로 학교 행정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 문제를 일단락 시키기 위해 (교비부분을)인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김 총장과 대화를 나눈 기자는 “김성수 총장은 교비 부분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오랜 시간 문제제기를 하니까 지치고해서 빨리 이 문제를 일단락 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교비부분을 인정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 교수건 진실 공방
지명수 교수 문제로 고신대학교가 혼란스럽다. 총학생회는 지명수 교수 수업거부를 위한 서명운동에 나서 현재 천명이 넘는 학생들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교수 5인(이환봉, 임영효, 신득일, 이신열, 송영목 교수)도 지명수 교수 신학사상에 대한 공세에 나서고 있는 반면, 대학집행부는 지 교수를 감싸고 있다.
최근 이상규 부총장이 지명수 교수의 신학사상에 대한 확인과 오해 해소를 위해 총 27개 문항의 질의서를 보냈고, 지 교수는 여기에 답을 해 지난 10월 25일 고신대 전체 교수들에게 입장을 표명했다. 이 질의서 내용만 살펴보면 지 명수 교수의 신학사상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신학과 5인 교수들은 “지 교수에게 ‘예‘, ‘아니오‘ 형식의 간단한 답만 요구하는 것은 검증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질문의 답변이 자신의 석사, 박사 논문을 부정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5인의 교수들은 지 교수의 석사, 박사 논문을 확인한 결과 창조론과 종말론, 성경해석 등 다양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모 교수는 “질의서는 마치 면제부를 주기 위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질의서 답변대로라면 지 교수는 스스로 자신의 석사, 박사 논문을 부정하는 꼴이 된다“고 말했다.

201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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