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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에 이어) 지난 8월 9일 이병욱 장로가 창원지방검찰청에 고소한 이후 피고소인 이철형 장로가 이병욱 장로를 찾아왔다. 이철형 장로는 고소인에게 “용서해달라“고 사정했고, 자신이 책임을 져야겠다고 울면서 심경을 토로했다고 한다. 또 전국장로회 회장 출신 김영래 장로도 지인을 통해 합의 종용을 해 왔고, 세 명이 한자리에 만난 자리에서 용서까지 빌었다. 하지만 이병욱 장로는 “돈의 출처를 밝히고 자금 흐름에 관해 전부 이야기 하라“고 말했지만 두 사람은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기를 꺼려했다. 이후에는 진주노회에 1억을 헌금하면 용서해 줄 수 있느냐는 제안도 들어왔으나 이병욱 장로는 거절했다. 이 사건은 곧 결말이 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2012년 9월 들어서 김영래 장로가 “돈을 횡령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기 시작했고, 이 땅을 매도한 김 모 씨가 처음과 말을 바꿔 “평당 40만원이 아닌 65만원에 땅을 팔았다“고 말해 상황은 역전됐다. 이병욱 장로는 “그때 당시에는 속이 많이 상했다. 매도인이 처음에는 40만원에 팔았다고 나에게 말했는데, 경찰 조사에서는 65만원에 팔았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는 피고소인들이 이병욱 장로를 무고죄로 고소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퍼졌다. 당연히 수사의 진척도 없었다.
하지만 그때 매도인 김 모 씨가 경찰에 찾아와 양심선언을 했다. 4천만원의 거금을 들고와서 “거짓말을 해달라는 조건으로 4천만원을 받았다“며 용서를 구했다.
•목사 두 명이 더 있다(?)
이후 이철형 장로가 노회에서 양심선언을 했다. 평당 65만원이 아닌, 40만원에 팔았다는 내용이다. 또 이번 땅 이전에 샀던 땅에서도 평당 75만원이 아닌 실제로는 70만원에 매입해 천2백만원의 돈을 횡령한 내용도 고백했다.
문제는 노회 이후 이철형 장로와 이 사건에 가담한 불신자 서 모 씨와 김 모 씨가 이병욱 장로를 찾아왔다. 김영래 장로와 함께 이번 횡령에 가담한 사람들이라고 말하며 자신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는 이유에서였다. 이들은 이철형 장로가 2천만원, 자신들은 각각 천8백만원씩 돈을 받았고, 김영래 장로가 1억 3천5백만원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래 장로가 자신의 뒤에 목사 두 명이 더 있다며 이들에게 돈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는 말을 들었다고 이병욱 장로에게 진술했다. 또 검찰에 가서 이 사실에 대해 진술도 약속했다.
•성도들의 헌금이 봉인가
김영래 장로는 이번 사건에 앞서 2009년 부지 매입당시 취득세 외 양도소득세 천2백만원을 갖고 갔다가 3년 만에 돈을 되돌려 준 사실도 있다. 그만큼 성도들의 헌금이라고 할 수 있는 노회공금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노회안 정치꾼들이 교권 뿐만아니라 노회 공금에도 손을 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성도들의 헌금이기 때문에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되어야 하지만 현재 노회 안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병욱 장로는 “나 같은 촌 사람이 뭘 알겠느냐? 하지만 하나님께서 나 같은 촌사람을 쓰시어 이번 사건을 드러나게 만들고 노회안에 경종을 울리게 만들었다“며 “저들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먼저 용서를 구했어야 했다. 하나님이 절대 용서하지 않으실 것을 왜 모르는지 안타깝다“고 전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진주노회가 새로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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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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