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래 병원장 임기 마쳐
복음병원 조성래 병원장이 8월 1일부로 임기를 마무리했다. 총 5년을 마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후임 병원장에게 무거운 짐(연결동 공사 마무리, 상가 영안실 건축 등)을 남긴 채 떠나게 되어 죄송하다고 여운을 남겼다.
떠나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최근 병원장 선출 문제를 둘러싸고 엄청난 루머와 거짓 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하면서 “연결동 공사 73억원은 처음 계약도 당시 김국호 이사장이 계약했으며, 지금의 130억 추가 설계 변경 계약도 신상현 이사장이 직접 체결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는 병원장이 냈지만, 추진소위원회는 이사회 안에서 타당성 조사를 거쳐 이사회가 인준하여 이사장이 직접 계약을 체결하는데도 마치 병원장이 계약한 것처럼 소문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또 영도 본부는 총장이 건축공사 당사자 계약자가 되는데도 병원장은 병원에 계약 체결권이 없는 속빈 강정인데도 마치 비리의 온상으로 치부하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역대 병원장 가운데 월 150억원, 하루 6억5천만원의 외래진료수입을 올린 것은 역대 병원장 가운데 유일하다는 성과도 강조했다.
조성래 원장은 병원경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이끌어 나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마 후임 병원장이 오면 실감할 것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너가 없고 교단이 주인이다보니 사공이 너무 많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연구실로 짐을 싸서 돌아갔다.
△ 조사처리위원회들 사이에서 논란
감사보고에 따른 후속처리위원회가 최근 필리핀 현지 고신국제미션센터 조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모 처리위원은 “어학연수원이라는 인상보다 마닐라 주택가의 가옥 두 채를 사들인 마치 개인 별장이라는 인상이 강했다“고 말했다.
지난 30-31일 이틀 동안 처리위원회는 조사 보고서를 쓰면서 30일 김성수 총장을, 31일에는 평의회 의장 임영효 교수를 직접 면담하여 최종 확인 작업을 거쳤다. 이 자리에서 김성수 총장은 “선한 뜻으로 했으나, 결과적으로 잘못된 것 같다“며 사실상 교비가 잘못 사용되었다고 인정했다. 또 고신미션센터에 지원된 직원들의 휴가보상비 7,280만원을 다시 대학에 귀속시킬 뜻도 밝혔다. 하지만 처리위원들끼리 이 문제를 명확히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교비 7,280만원이 해외로 잘못 사용되어졌기 때문에 ‘교비유용‘이라고 주장하는 위원과 ‘유용‘이라는 말보다 ‘잘못사용‘으로 표기하자는 의견의 일치가 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처리위원회는 8월 13일 최종적으로 모여 보고서 작성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 의견일치 왜 안되나
처리위원들도 이번 문제를 두고 다들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문제가 ‘학교문제‘냐 아니면 ‘개인문제‘냐를 두고도 위원들끼리 의견이 분분하다. 중요한 사실은 이번 문제가 학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현재의 학교 상황에서 이번 문제가 학교에 영향을 미칠 경우 이사회 스스로가 학교에 부담을 떠 넘기게 되는 꼴이 된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어느 기관보다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할 고신대가 학교가 어렵다는 이유로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뒷날 더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큰 공감을 얻고 있다. 공은 처리위원회의 ‘보고서‘에 달렸다. 그리고 이사회가 어떤 액션을 취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향후 일정 어떻게(?)
처리위원회가 8월 13일 모여 보고서 작성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그리고 지난 7월 31일 아프리카 탄자니아로 출국한 김성수 총장은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학교법인 이사회는 그 다음주 8월 20일-24일 사이 열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총장도 후임병원장 제청을 귀국후 병원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제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 임상교수 결의문 발표
의과대학 임상의학교실 교수 일부가 의대학장을 중심으로 지난 7월 19일 결의문을 발표했다. 임상교수들은 “현재의 위기상황에서 복음병원 기능과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장 선임은 이뤄지지 않고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차기 병원장이 조속히 선임될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결의문을 발표했다. 또 임상교수들은
① 이사회는 병원장 선임을 부결한 사유를 밝혀야 한다.
② 차기 병원장 조속히 선임
③ 모든 교수들을 대상으로 원점에서 다시 재고
④ 5가지 자격(신앙기반, 현장인지, 리더쉽, 청렴과 투명 경영, 구성원들간의 소통) 갖추고
⑤ 향후 병원장 선임은 임상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선정 등의 결의문을 교단지에 발표했다.
△ 의대교수협의회 여론조사
의대교수협의회(회장 이천준 교수)도 의대교수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 총장이 귀국한 이후 자신들의 의견을 강력히 주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천준 교수는 “60여명의 교수님들이 투표했다. 총장님이 우리 의견을 반영할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강력하게 우리의 뜻을 전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의 문제성도 도마위에 올라있다. 과반수를 넘겼다고 하지만 많은 교수들이 투표하지 않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이 제고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모 의대교수는 “이번 여론조사는 전혀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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