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병원장 누가 거론되나?
고신대 복음병원장 임기가 이달말로 다가옴에 따라 차기 원장이 누가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 조성래 원장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복음병원 차기 원장을 노리는 인물들의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류현열 교수(비뇨기과)와 정태식 교수(방사선종양학과)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특히 류현열 교수는 시니어급 교수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정태식 교수도 오래전부터 원장직 도전을 직간접적으로 밝혀온 바 있다.
복음병원장은 총장의 제청아래 이사회가 선출한다. 때문에 김성수 총장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차기 원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총장은 오래전부터 “병원내부의 의견을 청취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온 바 있다. 병원 구성원들의 의견을 중요시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바 있는데, 최근 의대교수협의회(회장 이천준 교수)가 병원장 직선제를 요구하고 나서 김 총장이 받아들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천준 교수는 “현재 병원이 어려운데 직선제를 통한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된 원장이야만 병원을 정상화 시킬 수 있다“며 “총장님이 우리의 의견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병원이 더 힘들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신의대 출신이 변수
현재 복음병원 내 고신의대 출신은 의대학장직(1기 김기찬 교수)까지 보직을 맡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제 병원장을 고신의대 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고신의대 출신은 이번만큼은 시니어급 교수중에서 한번 더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하지만 다음은 고신의대 차례라는 것이다.
이번 병원장 선출의 또 다른 변수는 고신의대 출신과 러닝메이트를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여론이 좌우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소한 부원장직이나 기획실장 정도의 자리를 보장하고 함께 선거운동에 나서야 할 정도로 고신출신이 이제는 대세가 되고 있다.
장학금 지급 규정 위반
고신대 장학금 지급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은 장학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위원장은 학생복지지원처장이, 간사는 학생과장이 맡고, 위원은 각 학부장 및 각 학과장으로 구성된다. 장학위원회는 장학금 지급에 관한 기본방침과 장학생 선정, 기타 장학금 지급 업무에 관한 중요사항을 심의 결정하지만 이번 고신미션센터 어학연수를 위해 지급된 ‘복지장학금‘은 장학위원회에서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 학과장은 “잘 생각나지 않는다. 장학위원회를 금년 2월경 한번 모였던 것 같은데, 각 학과 성적 우수자를 통보하는 자리였다. 복지장학금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B 학과장도 “복지장학금은 잘 모른다. 통보 받은 적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C 학과장은 “장학위원회에 학과장이 위원인지 몰랐다.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결국 복지장학금은 장학위원회가 아닌 대학 집행부가 임의로 정해 학생들에게 지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과정에서 교내장학금인 ‘교역자 자녀 장학금‘(30만원)과 함께 이중으로 지급되어 ‘장학금 이중 지급중지‘ 규정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학연수를 위한 자매대학도 이미 존재
고신대는 재학생들의 어학연수를 위해 과거 필리핀 국립대학교(로스바뇨스)와 자매결연을 맺은 바 있다. 고신대 홈페이지 ‘국제교류‘란에는 “어학연수를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 개설을 위해 현 국립 필리핀 대학교와 협정을 맺었으며, 학기 및 방학기간을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재학생들에게 장기적인 집중과정으로서의 영어연수를 마련하였다.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맞춤식 영어연수로 재학생들에게 큰 인기가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대학관계자는 “이미 자매결연한 대학을 통해 어학연수를 실시하고 있다면 굳이 학교와 상관없는 개인법인 기관(고신미션센터)에 교비인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학생들의 어학연수를 시키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일선 교회를 대상으로도 어학연수
최근 고신미션센터는 일선교회 학생(초, 중, 고)들을 대상으로 ‘선교 및 영어캠프‘를 실시할 예정이다. 필리핀 어학연수를 전문으로 하는 (주)국제교육센터와 연계해 숙식은 미션센터에서, 어학연수 프로그램은 국제교육센터가 맡아 영어캠프를 가질 예정이다. 비용은 1인당 285만원이며, 총 40명의 학생들을 모집한다. 이중 최대 10명은 고신대 직원 자녀 중에서 신청을 받는다. 고신대 자녀의 경우 경비가 2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데오 정신은 어디로…(?)
최근 총장 문제를 제기했던 교수평의회의가 새로운 딜레마로 고민중이다. 비록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 문제로 인해 학교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또 학교법인 이사들로 구성된 처리위원들에게도 직간접적으로 이런 압력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가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불법과 탈법을 묵인하라는 것이다.
정관에 명시된 학사행정이 제멋대로 이뤄지고 있지만, ‘정부지원제한대학‘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달라는 것이 현 집행부의 주장이다. 최근 있었던 전체교수회의에서도 집행부는 “감사원과 교과부 감사를 받는다면 대학이 문을 닫을 수 있다“고 협박성 발언을 한 바 있다.
‘코람데오‘(하나님 앞에서)라는 건학이념이 무색할 정도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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