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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CC 부산총회와 맞물린 부기총 차기 상임회장 후보 내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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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양희 목사) 제35차 정기총회가 임박한 가운데 상임회장을 맡을 통합교단 내 강력한 후보였던 부산남노회 정성훈 목사(동래중앙교회)가 노회 안의 재판건 문제로 조사 중에 있어, 다른 후보군을 물색하던 차에 같은 부산남노회 채규웅 목사(소정교회)가 교회 당회의 추천을 받아 후보로 나섰다. 하지만 채 목사 역시 부기총 증경회장단 중 통합교단 소속 K 원로목사의 반대에 부딪혀 통과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반면 K 원로목사가 부산동노회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를 강력히 추천하려는 움직임이 있자, 부산남노회 산하 노회 집행부 목사·장로들은 K 원로목사의 개인적인 감정에 의해 상임회장 자리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오는 19일 순복음금정교회에서 개최되는 부기총 총회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부산남노회 민영란 목사(금곡성문교회)는 “부산을 대표하는 부기총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좌지우지 된다는 자체가 우습다. (K 원로목사가)어른다운 결정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김태영 목사가 공동회장을 역임한 바 없기 때문에 상임회장이 될 수 없는것 아니냐는 지적도 하고 있다. 하지만 부기총 임원회는 “(특별한 경우)통합교단에서 추천하고 전형위원회에서 결의한 후 본회에서 반대만 없다면 가능하다“고 유권해석을 해 놓은 상태다. 현재로서는 노회의 지지를 받는 어떤 후보도 전형위원회가 결의하고 본회에서 반대만 없다면 상임회장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교단의 뜻을 반영해야
과거에는 부기총 상임회장이 되기 위해서 증경회장단에 로비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이 부산교계 내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때문에 부기총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 중에는 증경회장단들의 과도한 권한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최근 부기총은 법인화에 따른 법인 정관과 기존 부기총 회칙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소속교단에서 추천하는 인사들을 내정하여 후보로 내세우는 제도를 만들었다. 교단의 추천을 받은 인물이 특별한 하자가 없다면 전형위원회가 교단의 안배와 의사를 존중해 후보를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정양희 대표회장도 “상임회장은 소속 교단의 노회, 지방회 지지와 존경을 받는 분으로 추천받기 때문에 굳이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만약 특정 교단 노회의 추천을 받은 인물이 여러 명일 때는 전형위원회에서 투표로 결정할 수 있어, 최대한 교단의 뜻을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것은 부기총이 앞으로 각 교단 노회, 지방회가 파송하는 총대로 구성하기 위해서는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게 현 법인 이사들의 생각이다.
부기총 이번 상임회장 자리는 내년 WCC 부산총회가 부산에서 개최되는 만큼 WCC를 지지하는 교단인사가 대표회장으로서 1,600여 부산지역 교회들의 성원과 지지를 얻어내는 지도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과 연관되어 있다.
남노회 채규웅 목사와 동노회 김태영 목사는 서로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채 목사는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동시에 지역 통합 교단의 힘을 모을 수 있는 능력도 갖고 있다. 반면 김태영 목사는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세워져야 할 인물이라는데 큰 이견이 없다. 따라서 통합교단의 인사 가운데 그런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게 이번 부기총 총회의 중요 과제이다.
WCC 부산총회와 부산교계의 반응
WCC 부산총회가 벡스코에서 2013년 10월에 개최된다. 지역 정서가 보수쪽이 우세하기 때문에 통합교단에서는 여러 보수교단 반대의견을 불식시키고 WCC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교두보 역할을 해야 할 연합기관으로 부기총을 지목하고 있다. 때문에 통합측 차례를 타 교단에 양보해 가면서 이번 35차 총회에 상임회장을 배출하려는 것이다.
WCC 대회를 향한 통합측의 노력은 눈물겹다. 현재 PNCC(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임대식 목사(평화교회) 중심으로 지역 준비위원회가 출범했고, 부산지역 통합측 교단 3개 노회에서도 자체 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부산준비위원장에는 부산노회장 허원구 목사(산성교회)를 그리고 총무에는 민영란 목사(금곡성문교회)를 두어 활발한 준비조직에 들어간 상황이다.
부산은 합동과 고신교단 교회들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지역 정서를 살펴보면 합동에 비해 고신교단은 크게 반대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약 7천여명의 국제적인 손님이 부산을 찾는다는 것과 지역발전을 위해서 교회가 협력은 하지 못하더라도 적극적인 반대는 자제하자는 분위기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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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6.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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