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HM측 “절대 순순히 물러나지 않겠다“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상가 및 영안실 공사를 시공 할 (주)파라다이스는 교과부의 기채승인 불허 이유로 계약상의 이행 선결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시공사간의 해약이 된 이후, 진 모 회장은 본보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결코 순순히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하고 “만약 제3의 시행사나 시공사를 선정하여 공사를 시행 할 경우 공사 중지 가처분 등 법적인 모든 수단을 강구 하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최근 기독교보에 난 최 모 이사의 경찰서 참고진술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상대방의 코멘트도 형평성 있게 보도해야 하는데 마치 최 이사를 대변하는 일방적인 보도에 대해 매우 불쾌하다”고 말하고 “우리는 결코 민사상의 문제이지, 형사상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가만히 있어도 우리 측과 협약 계약상에 업무상 손해 입힌 보상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것이다”고 상당액의 보상청구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책이사회 개최
고려학원 재단이사회(이사장 신상현 목사) 정책이사회가 4월 24-25일 이틀 동안 경주 콩코드호텔에서 개최됐다. 이사장 신상현 목사는 “이번 이사회는 정책이사회이기 때문에 어떤 안건을 놓고 토론하는 것이 아니라, 프리토킹 하는 식의 안건제시 없는 자유토론으로 임해 달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첫 시간부터 저녁 10시까지 고신대 교수평의회(의장 임영효 교수) 청원서에 대한 현안에 논의하면서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간다면 반드시 교과부에 또 다른 진정서가 접수될 것“이라며 어떤 형태가 됐던 사안을 처리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원론적인 의견에 동의했다.
모 이사는 “과거 이충한 복음병원 전 원장이 병원에 납품하는 약품회사들의 리베이트를 양성화하는 의미에서 의대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만든 발전기금 법인도 이사회에 의결 없이 만들었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필리핀 어학원 설립법인도 동일한 연상선상에서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교수평의회 이사들에게 청원서 제출
고신대 교수평의회(회장 임영효 교수)는 최근 고려학원 이사(11명)와 감사(3명)들에게 ‘총장의 직무와 관련한 의혹제기 조사 청원의 건‘이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 내용에는 본보가 이미 보도한 바 있는 성안교회의 2억 원, 개금교회 1억 5천만 원, 고신대 2억 원으로 구입한 고신미션센터의 교비유출 의혹에 대해 조사해 줄 것을 청원했고, 2010년 교비회계에 속하는 직원들의 휴가보상비 7,280만 원 등 개인의 동의와 이사회 허락 없이 일방적으로 돈을 유출한 경위, 또 3월경 직원들에게 발전기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근 40여일 동안 교비에 입금시키지 않고 예수금(미리 받아 보관해 둔 돈) 형식으로 갖고 있다가 고신미션센터 구입에 사용한 경위도 철저히 밝혀달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평의회 모 관계자는 “돈을 40여일 갖고 있었다는 것은 이 돈의 사용처가 이미 정해져 있었다는 것“이라며 “직원들에게는 발전기금 명목으로 받아놓고, 개인들의 동의도 없이 일부 직원노조 임원들의 동의만으로 돈을 필리핀으로 보낸 것은 명맥한 교비유출“이라고 말했다. 다른 모 교수도 “나중에 기부금 영수증이 문제가 되니까 직원들에게 발전기금 10%를 직원노조 이름으로 각자 개인의 통장에 입금시켰다고 들었다. 노조위원장(김화관 과장)의 말대로 개인의 동의(선교센터 구입비로)를 받았다면 그 돈을 입금시킬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그 돈(10% 입금한 돈)도 교비에서 지급한 것 아니냐“고 또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또 시설관리팀 주임을 학교와 무관한 선교지에 파견(7번)해 그 경비를 교비로 지출한 의혹도 제기했다. 대학 집행부가 조직적으로 직무이탈을 지시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대학 식당 관리인의 일천만원 선교비 지원도 문제를 제기했다. 돈을 목적(선교비)대로 지출했다고 가정해도 대학과 관련없는 선교지에 기부했는데 왜 대학이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 부당한 세제혜택을 줬는지 여부도 조사해 달라고 청원했다.
마지막으로 2010년 7월 12일 고려학원 기념예배 당시 시내 모 호텔에서 행사를 치루면서 대학 교비와 부속병원 경비 수천만 원을 사용한 내용과 2008년 6월경 법인이사장 해외경비를 대학이 부담한 것, 또 총장의 수십 차례 해외출장이 학교 직무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와 그 경비의 부당사용 여부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 총장 자격여부도 도마 위에
2001년 6월경 당시 황창기 총장은 고신대와 남아공 포쳅스트롬대학교간의 공동 박사학위과정 실체파악 및 운영실태 조사를 위해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인회계사의 회계검토와 변호사의 법률자문을 통해 3개월간 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조사위는 고신대와 포쳅스트롬대학교의 공동 교육학 박사학위과정이 아닌 포쳅스트롬대학교 교육학 박사학위과정에 입학시키기 위한 준비교육과정이고, 운영위원회에 의한 합법적인 절차와 방법을 통해 운영되지 않고 당시 부총장이었던 김성수 교수에 의해 독단적으로 운영되었음을 밝혀냈다. 또 등록금의 징수와 관리 및 지출을 대학의 공적인 기구를 통해서가 아닌 자신 명의의 개인통장을 사용하여 사립학교법 시행령 제13조와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제6조를 위반한 사실도 밝혀냈다. 당시 김성수 교수는 교수재임용 심사과정이었는데, 재임용이 어려워지자 서약서를 통해 1. 미주고신북서노회서 안수받은 목사직을 재직기간 중 대학의 기관목사로서의 역할과 활동을 하지 않고, 2. 재직기간 중 학교행정을 책임지는 어떤 직책도 맡지 않을 것과 3. 교직원전체회의에서 공동학위프로그램과 관련한 모든 행정적 및 재정적 착오와 윤리 도덕적 잘못을 공개사과하고, 4. 교단지 기독교보에 잘못과 회개의 개인광고를 게재하며 5. 본인의 사직서를 교무회의에 맡겨두어 조건부 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이를 처리할 것을 수락 한 바 있다.
문제는 이러한 약속을 깨고 현재 학교 행정을 책임지는 총장에 직무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 교무위원은 “과거 교무회의를 통해 김 총장이 복권되었기 때문에 총장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본보가 알아본 결과 김 총장을 복권해 준 교무회의는 정현기 총장 시절로 김 교수를 ‘교육대학원장‘ 임명한 사실을 가리키는데, 당시 교무위원이었던 A 교수는 “10년 전 일이라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교육대학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복권을 했다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당시 B 교무위원은 “복권하고 말고가 문제가 아니다. 그분이 이미 총장 경선에 출마해 낙마했었고, 당선자였던 정현기 총장이 화합차원에서 교육대학원장에 임명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당시 임시이사가 활동하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김 교수가 스스로 약속을 깨고, 총장후보로 출마했다는 것이다.
모 교수는 “지금은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당시에는 어느 누가 사법당국에 문제를 제기했다면 사법처리가 불가피 할 정로도 중대한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 구조조정은 왜 안하나?
최근 교과부에 차관을 지낸 모 인사가 “2015년부터는 전국대학 300여개 중 50여개 사립대학이 3차 퇴출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며 “부산에 있는 몇몇 사립대학도 포함되어 있다”는 발언을 했다. 그는 또 “퇴출하는 평가 기준 가운데 입학 정원수와 학생 취업률이 50% 점수평가에 들어 있기 때문에 각별히 자구책을 강구하지 않거나 구조조정을 서두르지 않으면 퇴출위기를 벗어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의 고신대는 직원들의 고통분담과 교단산하 교회들의 도움의 손길만 바라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작년 고신총회 석상에서 김성수 총장은 “만일 총회 산하 교회들이 고신대를 도와준다면 1년 안에 꼭 정부지원제한대학에서 벗어나게 하겠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총회와 교회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나도 어쩔 수 없다‘는 전제조건이 붙는 안일한 발언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고통분담과 지원만을 바라볼 경우 결국 퇴출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힘들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신학대학, 의과대학, 간호대학을 중심으로 고신대가 새롭게 거듭나지 않는 이상 ‘퇴출‘이라는 꼬리표는 항상 따라다닐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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