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상가를 신축하기 위해 만든 법인 BHM사에 대해 고려학원 법인이사회에서는 지난 3월 30일 오후 건축소위원회를 열고 최근 기독교보에 보도된 BHM사 진 모 회장이 영안실 사전분양 이유로 5억원을 업자로부터 받아 경찰에 사기죄로 고소당한 이유로 BHM 시행사를 상가공사에 배제키로 하는 한편 이사장 명의로 해약통보서를 발송하도록 했다.
따라서 3년동안 끌어왔던 공사시행사 BHM사에 대한 모든 손해배상을 법적으로 감수한다는 명분아래 BHM 시행사와는 관계를 단절했다. 앞으로 상가공사를 진행하되 제3의 시행사나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함으로서 3년 동안 말도 많은 상가공사가 백지상태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BHM사 측은 “영안실 임대를 위한 사전분양으로 대구 권 모 씨로부터 5억원 중 3억 6천만 원과 이자를 돌려주었고 나머지 1억 4천만 원은 부동산 담보설정을 하여 금전상 피해가 없는 상태로 마무리 지었는데도 불구하고 기독교보사 측 기자가 부산진경찰서 출입도 안하면서 이를 기사화하여 30일 건축소위원회가 모이는 당일 신문을 들고 온 C 이사와 신상현 이사장이 합세하여 강력히 반대한 것은 “사전에 누군가에 의해 기획된 플레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한편, 이들 시행사들은 “공사시행 해약통보서가 오면 정식으로 공사중지가처분은 물론 법적배상책임과 아울러 이 일로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신상현 이사장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법인이사회는 영안실을 낙찰했던 권 모 씨에게 입찰보증금으로 받은 이행보증증권 1500만원은 돌려주기고 하고 영안실과 상가공사 시행사를 새로 선정하기로 결정하고 재입찰 공고를 내기로 했다.
또 다른 루머?
지난번 법인이사회가 회의가 끝날 쯤 모 이사가 “고신대 김성수 총장이 이상한 소문이 나도는데 이사장은 이 사실을 아는가?”라고 질문을 했을 때 신상현 이사장은 “알고 있다”라고 답변하고 구체적인 것은 말을 아꼈다.
만약 이런 의혹이 있다고 구체적인 자료가 누군가 가지고 있다는 말에 오는 4월 24일~25일, 1박 2일간 경주에서 법인 정책이사회를 통해 그때 이 사실에 대한 조사위 구성도 낼 수 있을 것으로 한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한편, 본보가 현재 필리핀에 나가 있는 김성수 총장과 국제통화를 통해 외화 밀반출 의혹에 대한 질문을 하자 김 총장은 “하나님 앞과 양심을 걸고 결코 그런 일이 없었음을 고백한다”고 말하고 “고신대 학생 어학연수코스는 주무부처인 학생처에서 시행하는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만일 이러한 내용이 사실로 들어난다면 엄청난 파장이 일어 날 것으로 예측하며 이 문제를 제기한 모 이사는 “구체적인 자료가 있다. 남의 명예를 함부로 허술하게 공격할 수가 있겠는가”라고 근거가 있음을 밝혔다.
복음병원장 재신임이냐 교체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병원장 임기가 오는 7월로 다가옴에 따라 병원 내에서는 벌써부터 병원장 연임이냐 교체냐 하는 잡음이 수면위로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
병원 안에서는 Y 교수, J 교수, L교수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고신의대 출신 의사들은 이번만은 부산의대, 경북의대 출신이든 개의치않고 넘어가지만 다음 차례는 고신의대 출신들의 입김에 밀려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다.
현재까지 고신의대 출신 졸업생만도 무려 2천여명이 배출되었다. 1981년에 의대가 출범한지31년이 지난 지금 김기찬 의대학장이 고신의대 1기생이고 고신의대 출신들이 전국으로 포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성수 총장 마음은?
새로운 병원장은 총장의 추천으로 이사회가 인준하는 방식으로 선출된다. 따라서 김성수 총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성수 총장은 병원장 선출 문제와 관련해서 “교수사회의 여론을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 아직 마음의 결정을 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의대 교수협의회의 입장이다. 의대교수협의회 회장 이천준 교수는 “이번에는 의대교수 직선제를 강력하게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금 현재 의대 교수들은 병원이 위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출마하는 분들의 정책과 생각을 듣고 우리손으로 병원장을 선출한다면 모두가 병원이 정상화 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성수 총장님이 직선제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계신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대학과 병원이 위기상황이라는 생각으로 구성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주실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학교법인을 감사한 교과부 감사팀에서 지적한 의무부총장과 병원장을 분리 시키라는 권고 지적에 따라 의무부 총장직을 분리하는 문제도 검토되고 있다.
부산대학 병원에서도 의무부총장제도 직제를 폐지하고 병원장만 두도록 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의무부총장‘ 직제가 보직 수당만 축내는 것이라고 할 때 재고해 볼 수 있지 않은가 하는 여론도 있다.
임금삭감에 기초교수들 반발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제한대학 탈피를 위해 2012년 대학등록금을 8%나 인하했다. 하지만 그만큼 살림살이가 힘들어졌다. 김성수 총장은 대학구성원들의 고통분담을 호소했고, 영도 본대 교수들과 직원들이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의대소속이지만 급여를 본대에서 받고 있는 기초교수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기초교수협의회 회장 안도환 교수는 “기초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삭감하는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현재 본대 교무위원들과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임금을 병원에서 받고 있는 임상교수들도 결국 영도와 신대원 교수들도 고통분담에 동참하는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실정이다.
모 의대교수는 “사실 고통분담에 동참하는 것이 큰 문제는 아니다. 임금이 삭감되는 고통분담이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다른 모 교수는 “왜 본대에서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는지 이해 할 수 없다. 분명 대학 정상화를 위한 컨설팅을 했고, 이 방안에 대학구조조정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 하지만 구조조정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는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의대교수들은 이번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된 발원지를 본대(영도)라고 생각한다. 본대가 뼈를 깍는 심정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고통분담을 요구해야지, 급여삭감같은 일시적인 해소방안으로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것은 결국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래서 감사가 지적한 교수 연봉제를 받아드리는 것만이 본대 교수들의 높은 호봉제를 탈피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이미 대안을 제시해 놓고 있지만 수용여부는 미지수다.
특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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