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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더우드 4대손 피터언더우드가 성명서를 낭독하는 모습 |
▲ 서울지역 기독교 대학
연세대 이사회의 정관개정으로 기독교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 내에서 기독교 대학의 건학이념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언더우드 선교사가 설립한 연세대는 작년 이사회 정관개정을 통해 그동안 4개 교단 파송 4인, 사회유지 5인(동문 3인, 협력교단 교계인사 2인)을 통해 총 6인의 기독교계 이사들이 파송돼 왔으나 현재는 교계 파송이사 4인을 모두 삭제하고 ‘기독교계 2인’으로 정관을 바꾸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교계 내에서는 “방우영 이사장의 사유화 음모가 담겨있다“며 “연세대는 기독교계의 유산이지, 조선일보 사유물이 아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인 선교사 스키랜턴에 의해 세워진 이화여대(이사장 장명수)도 기독교 이념의 대학이지만 현 이사중 기독교계 인사는 전무한 실정이다. 기독교대학의 상징인 채플도 학생들의 거부운동으로 유명무실한 상태며, 학교가 동성애 동아리를 인정하면서 기독교 정체성마저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음악가이면서 독실한 기독교인인 김연준 박사가 세운 한양대학교는 건학이념으로 ‘사랑의 실천‘을 내세우고 있지만, 기독교색체를 찾아보기 힘들다. 김 박사는 1965년 기독교신문을 발행하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한양대학이 기독교대학의 모습은 점점 사라져가는 실정이다.
반면 기독교 이념을 잘 유지하고 있는 대학도 있다. 유상근 박사가 설립한 명지대의 경우 현재 이사로 김장환 목사, 최성규 목사가 소속해 있고, 채플과 기독교 이념을 잘 구현하고 있다.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인 배위량 선교사가 설립한 숭실대도 기독교대학의 이념을 잘 구현하고 있다. 한경직 목사가 학장과 이사장으로 봉사한 바 있고, 현재 이사장으로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와 이사로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 정영환 목사(명성교회 협동목사)가 활동하고 있다.
▲ 부산지역 기독교 대학
부산지역에는 고신교단이 운영하는 고신대학과 통합교단이 직영하는 부산장신대, 고 김길창 목사가 세운 경성대, 장성만 목사가 세운 동서대, 고 정태성 장로가 세운 부산외국어대학 등 총 5개 대학이 교목실을 운영하며 기독교대학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교단이 운영하는 고신대학과 부산장신대학의 경우 기독교 정체성이 잘 유지되고 있다. 또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학문과 학교생활의 적절한 조화를 통하여 학생들의 인격을 완성하고 하나님과 인류를 위해 봉사한다‘는 건학이념을 갖고 있는 동서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니라‘는 건학이념을 갖고 있는 부산외대도 기독교 정신을 잘 살려 채플과 기독교 동아리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기독교 정신‘을 건학이념으로 내세우고 있는 경성대의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기독교 색체가 퇴색되어 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다른 기독교종합대학과 달리 신학대학을 운영해 왔지만 단과대학인 신학대학도 2011학년도 ‘대학원/학장/부학장’ 인사에 ‘신학대학장’ 인사가 배제돼 사실상 학부인 신학과로 축소됐다.(2012학년도 인사는 미정) 교회음악과는 2009년도에 예술대학에 편입시켜 사실상 학과를 폐지하는 등 신학대학 동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기독교 대학의 상징인 채플도 경성대에서는 교양선택 과목으로 분류되어 있어 일반학과 학생들이 거의 찾지 않고 있다. 경성대 신학대 모 동문은 “신학과 학생들을 제외하면 그 수업을 듣는 학생은 거의 없다”고 말할 정도다. 이웃대학인 부산외대의 경우 채플이 교양필수 과목으로 2011학년도부터 (기존 1학점에서)2학점으로 늘어나 경성대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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