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 “65세 교목 나가라”

설립자 故 김길창 목사의 정신에 크게 퇴색돼

▲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경성대

기독교이념으로 세워진 경성대(총장 송수건)가 교목 P 목사를 65세 정년이라는 이유로 퇴직요청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사자인 P 목사는 “65세는 교수들의 정년이고, 목사들은 70세가 정년“이라며 대학측에 반발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성대측은 “대학 정관상 65세가 정년이다.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며 학교규칙에 따른 정년퇴직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대학측의 주장과 달리 P 목사의 전임이었던 고 오태환 목사는 70세에 은퇴를 했고, 부산지역 주변대학 교목들도 대부분 70세에 정년퇴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대학인 부산외국어대 정길수 목사는 70세에 정년으로 은퇴했고, 80세가 넘은 현재에도 대학교회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또 동서대 교목으로 활동중인 유의신 목사는 현재 나이가 68세로 알려져 70세에 정년으로 은퇴를 할 것으로 전망돼 대부분의 대학들이 교목의 정년을 70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문제는 기독교 대학이라는 경성대가 교목에 대한 대우도 상당히 열악하다는 것이다. P목사는 “말만 허울좋은 교목이지 12년 동안 1년 혹은 2년 단위로 계약을 하면서 기간을 연장해 왔다. 계약직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퇴직금등 사후보장도 전혀 없어, 학교에 항의를 통해 1년치 월급을 명예퇴직금으로 준다는 통보가 전부라는 것이다.
P 목사는 과거 대광교회를 개척하면서 부채를 안아, 지금까지 매월 1백만원씩 이자와 원금을 갚아나가고 있다. 사실상 노후준비를 전혀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사모도 마산에서 사회복지사로 요양병원에서 맞벌이로 일해왔지만 사모도 퇴직을 한 상태여서 당장 생계가 위협받을 상황이다.
지난 2월21일 부산교목협의회(회장 유의신 목사)가 ‘기독교학교 경영자들과 관리자들에게 올립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목협의회는 “기독교학교가 정체성을 확립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기회가 되기를 간청한다“며 교목실 제도를 확고히 해 줄 것과 교목의 신분 보장, 교목활동을 적극 지원해 달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부산교계는 최근 경성대의 행보를 바라보면서 걱정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신학대학을 신학과로 축소하고, 교회음악과도 예술대학에 편입시키는 등 몇 년전부터 기독교 색체가 갈수록 퇴색되어 간다는 지적이다. 교계 모 관계자도 “최근 목사총장이 선임돼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망이 더 크다“며 현재의 경성대를 바라보는 심정을 한마디로 대신했다.

신상준 부장

2012.03.03

지난 기사를 보실려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110년 전, 항구 서쪽에 복음으로 세워진 부산 항서교회

-암울했던 시대에 복음의 빛으로 세워진 교회
-한국전쟁, 피난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
-‘학사교회’라고 불리던 교회
-지역사회를 품고 다음 세대와 함께 할 ....

2015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 준비위원장 이성구 목사

Q 기존 ‘부활절연합예배’라는 이름에서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라는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A 기독교 최대 명절은 부활절입니다. 그런데 ....

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송태근 목사가 삼일교회 청빙을 받아 부임하던 시기, 강남교회가 보여준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이 새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 삼일교회)

삼일교회를 다니는 한 성도가 3년 전 송태근 담임목사의 청빙 과정에서 있었던 일화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시기 강남교회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