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를 통해 포섭 대상자 파악, 신앙관리카드 작성, 신입생 포섭 주 타켓
신천지 다데오 지파는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천지 집단이다. 최근 다데오 지파의 청년회 보안문서가 유출됐다. 이 문서에는 청년들 포섭을 위한 설문조사와 계대(계명대)지역 찾기 대회 실적 현황, 신앙관리 카드, 블라인드 테스트, 그리고 포섭대상자 리스트 등이 포함돼 있다.
설문조사는 ‘기독교에 대한 대학생들의 시각‘이라는 주제로 실시됐다. 크게 ‘기독교 세계 바라보기‘, ‘나 자신 바라보기‘로 다양한 질문들이 포함되어 있다. ‘기독교 세계 바라보기‘에는 ‘신앙을 하지 않는 대학생들에게 기독교는 어떻게 인식되고 있을까‘, ‘나는 기독교의 이런 모습이 자랑스럽다‘, ‘나는 기독교의 이런 모습은 고쳤으면 좋겠다‘ 등의 내용이다. 특히 ‘요즘 사이비 종교들이 많이 있어요‘라는 질문에는 ‘대표적인 사이비 종교는 어떤 것이 있나요?‘와 ‘퇴치방법‘등이 포함되어 있어, 자신들이 소속한 신천지에 대한 응답을 통해 포섭대상의 생각도 알아보고 있다.
‘나 자신 바라보기‘에는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천국과 지옥에 대한 생각, 신앙하면서 어려운 점 등 포섭대상자의 신앙을 파악하는데 주력하는 느낌이다. 설문에 응한 모 청년은 “이름을 밝히지 않는 설문이라고 강조하면서 신앙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파악하여 자신들이 만만한 포섭대상자들을 물색하는데 (설문조사를)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계대지역은 계명대를 가르키는 은어로 파악된다. 실제 신천지 보안문서를 살펴봐도 계명대 특정학과를 지칭하고 있고, 나이대도 19세에서 20대 중반이 대부분이라서 대학생들로 추정된다. 작년말(2학기) 이들이 포섭한 대상자는 총 172명으로, 인도자, 대상자, 성별, 나이, 출석하는 교회, 연락처, 만남날짜 등이 기록돼 있다. 172명 전원이 신천지에 포섭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이들중 다수가 신천지에 포섭돼 현재 또다른 포섭대상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섭된 인물들은 신앙관리 카드를 통해 다데오 지파 청년회가 관리를 하고 있다. 신앙카드에는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출석교회, 취미, 특기, 가족관계 등 다양한 개인정보도 기록돼 있지만, 신앙성장과정, 영적고민과 관심 등 개인의 신앙에 대한 분석도 돼 있다. 특히 핍박예상자, 위험요소, 해결책, 이단 경계심 등 자신들의 정체가 드러났을 때 대응과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다.
▲ 블라인드 테스트
블라인드 테스트는 현대 사회 심리실험으로 포섭대상자를 떠올리게 하여, 포섭대상자의 다양한 정보등을 사전에 인지하여 이들에게 접근하는데 용이하게 사용할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름과 성별, 전공, 거주지, 이성친구 유무, 혈액형, 종교, 취미 특기, 연락처, 카톡(스마트 폰 메신저) 사용여부 등이 포함돼 있다.
▲ 대상자 리스트
대상자 리스트에는 포섭대상자의 다양한 정보와 투입할 인도자, 현 상황, 차후 방향에 대해 자세히 기록돼 있다. 실제 포섭대상자 000학생은 현상황에 대해 ‘과거 신우자와 연결, 만남의 어려움으로 중지‘, 차후 방향에서는 ‘10/1(일) 만남예정‘으로 기록돼 있다.
한때 신천지에서 활동했던 모 청년은 “대상자의 모든 정보를 파악하여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대상자에게는 우연처럼 보이지만 다양한 정보를 통한 계획적인 만남“이라고 말했다.
▲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신천지가 캠퍼스에서 가장 포섭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상자들은 신입생들이다. 이번에 입수된 보안문서를 살펴봐도 포섭자 대상의 50% 이상이 19-20세 된 신입생들이 주 타겟이다. 이들은 설문조사등으로 대상자에게 접근하여, 기독교에 대한 생각과 개인의 신앙관을 파악한 뒤 대상자를 물색하여 접근을 시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포섭된 사람들의 주변인물들을 대상으로 가지치기를 계속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전문가들은 “신천지는 신앙이 있는(교회에 출석하는) 대상자들을 주로 물색하여 접근한다. 그렇기 때문에 개 교회에서는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올바른 이단교육이 필요하다. 신입생들도 설문조사등으로 접근해 올때 절대 조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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