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6개월만에 35억원 임금 받아낸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

복음병원 구조조정으로 해고된 직원 20여명 대법원에서 승소
고신대복음병원이 관선이사 체제 아래 병원이 부도로 인해 경영이 어려워진 지난 2002년 이충한 전병원장은 병원 내 직원에 대해 대대적인 인적 구조조정에 들어갔었다.
22명에 해당되는 구조조정 대상자들은 눈물을 머금고 작게는 10년 많게는 20년을 몸 담았던 병원을 타의에 의해 떠나게 되었다.
그로부터 5년 6개월의 기간동안 숱한 사연과 우여곡절이 있었다.
어떤 분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자살을 하였고, 또 어떤 분은 강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암에 걸려 저세상으로 떠나는 가족의 아픔이 있기도 했다. 이에 이영숙 간호원 전과장과 행정직의 공기환 전과장 및 20여명의 전직 직원들은 사회법에 자신들의 억울함을 법에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민사로 소송하여 5년 6개월 만에 대법원에서 확정 승소를 얻어냈고, 지난해 12월말 밀린 임금 등 무려 35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보상받게 되었다. 그들은 먼저 자살한 가정과 어려운 투병생활에 고통을 겪었던 동료 직장 가정을 먼저 방문하여 대법원 승소 소식을 전하고 위로했다.
복음병원이 전직원에 해당하는 월임금 총금액은 22억원 가량 된다. 이 보다 더 많은 35억원을 보험공단에 임금 압류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 직원들도 같은 공동체의 전직 동료들이기 때문에 5개월 분할 상환으로 한 발 양보하는 아량을 베풀었다.
대법원 승소까지 최일선에서 앞장섰던 공기환 전과장은 “먼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한 후 “그래도 같은 어려운 고통을 알아줘야 할 일부 노조집행부에 대해 너무 야속하고 억울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반드시 일부 병원의 전·현직 인사책임자와 전직이사장 대해 도의적·형사적 책임을 물어 배임죄로 다시 출발하려고 한다”고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그리고 공 전과장은 “우리가 외로울 때, 뒤에서 기사로, 광고로 또는 격려를 해 준 한국기독신문사 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감사 방문을 하겠다”는 인사를 해왔다.
이들 해고된 22명 중 2명은 제세상으로, 그리고 식당에서 일하는 일부직원 8명은 복직되었다.

▲ 소송에 휘말린 복음병원과 고려학원 피해액은 수십억
2002년 이후 관선이사체제이후 이충한 전원장에서부터 김국호 전이사장 재직시까지 소송(민·형사)에 걸린 건수만도 15여건이다. 윤강석 전고려학원 재단사무국장의 복직을 위한 소송 5건, 그리고 병원직원과 외주공사건 관련 6건, 최근 상가및 연결공사로 인해 두리랑쪽에서 소송에 맞고소건 3건이 있다. 또한 임재복 전현장소장이 고려학원이사장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이 동래경찰서에 접수가 돼 신상현 이사장이 최근 2시간가량 경찰서에 출두하여 조사를 받기도 했다.

▲ 소송 남용은 금물
법으로 모든 걸 재단하려면 병원과 재단이 피곤해지고 쌍방 소모적 낭비가 가중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인데도 불구하고, 걸핏하면 소송에 대응하는 소송남용을 걱정해야 할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발생한 손해는 소송으로 완전히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소송은 손해를 줄이기 위한 다툼일 뿐이라고 교계에 적을 두고 있는 기독 법조인은 말했다. 또한 “적정한 선에서 한발 물러설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고려파의 순결과 정직의 잣대에서 보면 우리 모두는 죄인일 뿐이다. 누가 승자고 패자일 수 밖에 없는 신앙의 양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충언해 왔다.

▲ 전 이충한 원장의 고백
이충한 전원장이 직원들의 구조조정을 시도한 것은 순전히 부도난 병원의 경영을 회복하기 위한 목적인 것은 사실이다. 어느날 우연히 마주친 그는 그때의 심정을 이렇게 호소했다.
“직원들의 아픔으로 인해 피눈물을 흘리는 심정으로 아파했다. 병원이 문을 닫느냐 마느냐 할 때의 그 심정은 정말 말로 하기 어렵다. 인적쇄신의 길 밖에 없었던 과거를 통곡할 수 밖에 없다”고 고백하면서 “직원들을 길로 내쫓았던 과오가 다시 자신에게로 되돌아와서 억울하게 몇 개월동안 급료는 커녕, 진료정지를 당하는 수모를 당한 고통과 질고가 있었다. 명예회복 차원에서 법에 의해 승소는 했지만, 모두가 제 탓입니다”라고 독백어린 눈물을 흘렸다.
이래서 남에게 눈물을 흘리게 하면 자기는 피눈물 흘리게 될 거 라는 속담을 귀담아 새기게 되는 걸까?

공동취재단

2012.01.14

지난 기사를 보실려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110년 전, 항구 서쪽에 복음으로 세워진 부산 항서교회

-암울했던 시대에 복음의 빛으로 세워진 교회
-한국전쟁, 피난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
-‘학사교회’라고 불리던 교회
-지역사회를 품고 다음 세대와 함께 할 ....

2015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 준비위원장 이성구 목사

Q 기존 ‘부활절연합예배’라는 이름에서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라는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A 기독교 최대 명절은 부활절입니다. 그런데 ....

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송태근 목사가 삼일교회 청빙을 받아 부임하던 시기, 강남교회가 보여준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이 새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 삼일교회)

삼일교회를 다니는 한 성도가 3년 전 송태근 담임목사의 청빙 과정에서 있었던 일화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시기 강남교회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