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대표 정성진 목사)과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박명수 교수)는 지난 12월 2일(금)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17층에서 ‘한국의 종교이동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신대 최현종 박사가 발표한 이번 연구는 종교 항목이 처음 포함된 1985년 조사부터 2000년, 2005년조사까지 최근 3차에 걸친 통계청의 인구센서스 결과를 기본으로 하였고, 이를 성, 연령, 지역별로 분석하였다. 특히 2005년 조사에 나타난 ‘개신교의 정체와 천구교의 배가’란 특이할 만한 변화의 원천을 탐색하였다.
▲ 성별, 연령별, 지역별 종교인구의 변동
먼저 성별 종교인구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종교인구가 남성 종교인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3차례에 걸친 인구센서스 결과에서 성별에 따른 종교별 차이나 시기적 변동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1985~2005년의 종교인구변동에 있어서 성별의 요인은 중요한 의미를 갖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연령별 종교인구 조사에 따르면 불교가 장·노년층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개신교는 소·청년층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2005년 조사에서는 10대에서는 여전히 개신교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존의 강세를 보였던 20~40대 연령층에서는 더 이상 이전의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최 교수는 세대의 시간적 변화에서 보면 개신교에서만 유독 세대의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평가한다. 1995년과 2005년 조사를 비교하여 볼 때 불교, 천주교는 조금씩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개신교는 청·장년층에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세 번째로 지역별 종교인구 조사에 따르면 불교는 영남권과 제주에서 두드러진 강세를 보인다. 특히 부산, 경남권에서는 2005년을 기준으로 40% 내외의 높은 비율을 점하고 있다. 반면 개신교는 수도권과 호남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변동 측면에서는 개신교는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 개신교의 정체, 변화의 원천은?
최 교수는 “2005년 조사에서 나타난 개신교의 정체라는 변화의 원천은 연령에 있어서는 10~40대(1995년 기준) ⇒ 20~50(2005년 기준) 비율의 감소, 지역적으로 수도권 특히 서울 개신교 인구의 감소에서 찾을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분석에 의하면 다음 인구센서스의 결과는 ‘서울 거주 25~55세 연령층’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원인에서 대해서는 또 다른 심도 깊은 분석과 경험적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며 성급한 원인분석은 자제했다.
▲ 의도성이 있는 조사?
김권수 목사(동신교회, 미래목회포럼 포럼추진 좌장)는 최 교수의 연구에 대해서 “아카데믹한 구체적 데이터를 제시함으로서 연구 자체만으로 값진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동시에 “종교인, 특히 종교지도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종교간의 이동에 영향을 끼친다는 가설을 세우고 조사한 의도성 있는 조사가 아니었나”하는 의구심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개신교의 속성을 외적인 신자이동 관점으로만 단순 처리한 것 같아서 아쉽다”라고 밝혔다.
▲ 그 누구를 탓하기 전에 나부터...
본 연구는 지난 2005년 인구컨센서스 조사결과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보여줌으로서 2005년 결과에서 보여진 ‘개신교의 정체와 천주교 배가’란 현상에 대해서 논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최 교수의 마지막 결론처럼 인구이동의 원인은 더 깊고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 보여지 듯 개신교의 인구는 점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신교 인구의 감소세’ 원인을 그 누구에게 탓하기 보다는 나 자신부터 다시 보고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볼 일이다.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말하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김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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