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및 장례식장 건립을 위한 시공자 선정 심사위원 S건설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 의혹으로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상가 및 장례예식장을 신축하는 원인제공은 과거 교과부가 임시이사 시절 감사 지적사항 가운데 ‘법인 수익성 사업이 너무 미약하다‘하여 약국과 장례식장 등 상가를 지어 이익금을 법인수익에 충당하라는 지도적인 지시가 발단이었다.
2년전 상가 및 장례식장을 건립하기로 이사회(당시 김국호 이사장)에서 결정하고 시공사 공개 입찰을 했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 9인(외부2인, 내부인사7인)을 뽑았다. 당시 법인 사무국장 김모씨, 병원 행정처장 권모씨, 병원 노조위원장 백모씨 등이 참가했고, 실무책임자는 행정처장인 권모씨였다. 하지만 최종결정은 재단이사장 김국호 장로였다.
어느 날 시공사 공개업체 선정을 하는데 주최인 병원측이 아닌 설계한 두리랑 측에서 공사현황설명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광경이 벌어졌지만 누구하나 입을 열지 못했다. 점수를 최고로 많이 받은 업체는 다름 아닌 5개 업체 가운데 245억 시공가격을 쓴 S건설이 대상업체가 되고, 가장 최저 가격은 174억을 써 낸 P건설사였다.
권모 심사위원장이 이사장한테 “S건설이 가장 점수를 많이 받아 우수대상업체로 선정되었다”고 보고했다.
김국호 당시 이사장은 “아무리 점수를 많이 받았다 해도 공사 금액이 중요하다. 최저가격을 써낸 업체와 70억원의 차이가 나니 상식선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하고 “우수대상업체인 S건설에게 174억원에 할 수 있느냐”고 여쭤보라고 다시 돌려 보내고는 일단 브레이크를 걸었다.
S건설은 절대 그 가격으로는 안 되고 10억원 정도 하향선에서 고려해보겠다는 뜻을 다시 이사장한테 보고해 왔다. 그러나 김국호 이사장은 최저 가격을 써낸 업체를 알아보라고 했다. 하지만 다시 보고가 들어오기를 P건설은 부실업체라고 보고를 했다. 이사장은 “말도 아니다. 그 근거를 문서로 가져 오라”고 하니까 그때서야 P건설이 건전한 업체로 부채비율이 60%로 S건설(120%)보다 낮은 사실이 드러났다.
김국호 이사장은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이것은 누군가 장난을 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S건설은 절대 안된다고 우수대상업체에서 파기하고 원점으로 돌리라고 지시했다. 김 이사장은 “지금 생각하니 이것뿐만 아니라 병원 풀 박스 계약건도 31억원에 계약한 것을 해약시켜 다시 낮은 업체를 선정한 것도 있다”면서 “누가 나쁜 사람인지, 지나온 역사는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고 판단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다시 174억 최저단가로 계약한 P건설이 착공은 커녕 2년이란 세월을 차일피일 지연시키면서 교과부로부터 ‘기채승인불가‘가 떨어지자 이사회가 ‘공사 중단‘이라는 결의까지 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의 배후에는 과거 S건설에 높은 점수를 주고 교과부에 ‘기채승인’을 고의로 지연시킨 사람들의 짓이라는 의혹이 병원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병원장도 목요 예배시간에 교과부 기채승인 불가이유가 내부구성원의 화합이 안됐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직원들은 기채승인이 불가되도록 내부에서 교과부를 압박했다는 내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더구나 S건설이 계약해지 이유로 2억원 손해배상을 청구했기 때문에 이 돈이 문제를 불러 일으킨 것이 아닌가 라는 소문도 무성하다. 여기에 또다시 P건설이 아닌 S건설이 174억이라도 해 줄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하여 물밑작업을 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본지가 직접 P건설과 컨소시움한 (주)BHM시행사측과 확인한 결과 진모 회장은 “우리가 하고 안 하고가 문제가 아니라 정말 회사의 자존심이 달린 문제다”라고 말하고 “교과부로부터 ‘기채승인’없이 우리가 단독으로 지어 상가분양해서 건물을 기부 채납할 수 있다”고 정면돌파식의 승부를 걸고 나왔다.
한편, 11월 18일 학교법인 재정건축 소위원회가 모여 이 문제를 다시 의논했다. P건설사와 컨소시엄한 (주)BHM 시행업체와 만나 의사를 타진한 후 11월 25일(금) 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소위원 한 관계자가 말했다. BHC시행사 측은 “기채승인에 안난 것은 내부적 문제이지, 우리가 잘못해서가 아니라서 그동안 손배청구를 내용증명으로 보냈다”고 코멘트했다. 이사회는 이 문제로 법적대응을 하자는 일부이사도 있고 기채승인없이 자금을 자비로 짓고 기부채납형식을 취한다는 내용으로 공사를 다시 재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신대 복음병원 병원윤리강령 10개항 중 ‘병원은 관계법규를 준수하고 모든 거래행위를 공정무사하게 처리한다’고 되어 있다. 병원 윤리강령대로 지키면 비리나 부정은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 성형외과 문제도 한심
복음병원내 성형외과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과거 J 교수가 아랫사람을 폭행해 징계를 받았지만 절차상의 문제로 재복귀를 한 사건이 있다. 문제는 J 교수 부재시 병원장은 과거 복음병원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H 교수를 데리고 왔다. J 교수가 복귀했지만, 해당과장인 H 교수는 J 교수에게 진료를 주지 않자, 병원장과 H 교수, 원무부장을 검찰에 고발한 내용이다. H 교수 입장에서는 폭행을 당한 스탭진들이 J 교수가 다시 진료를 한다는데 대해 상당한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해당과를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연봉이 1억이 넘는 J 교수를 급여만 지급하고 놀게 둔다는 것도 병원내에서 시선이 곱지 않다. 이사회내에서 이 문제가 제기되자 병원장은 “해당과의 문제“라며 발을 뺐다. 하지만 병원내부에서는 “만약 오너가 있는 병원이었다면 과연 병원장이 저렇게 안일하게 대답할 수 있었을까?“라는 한심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병원 모 교수는 “다니면서 병원이 어렵다고 말하지 말고, 사소한 곳에서 새는 물이라도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 너무 의지가 없는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병원관계자들도 “병원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성형외과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이사회에 대해서도 “만약 자신의 병원이었다면 그런식의 보고를 듣고 가만히 넘어갔겠느냐? 이사회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비난했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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