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시험대에 선 한기총

다락방 전도총회와 연합한 개혁총회 가입시켜 논란

지난 9월 장로교 각 교단 총회가 ‘금권선거’와 관련하여 한기총 탈퇴 문제로 홍역을 치룬 바 있다. 하지만 총회가 끝난 후 다락방 전도총회와 관련된 회원자격 문제로 한기총이 또다시 홍역을 치루고 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다락방전도총회와 연합한 조경삼 목사측 개혁총회를 한기총이 지난 9월22일 회원교단으로 가입시킨것이 발단이다. 반면 전도총회 합병에 반대한 개혁총회의 경우 한기총에 가입이 불허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해 지난 5일 한국교회 11개 교단(기성, 기침, 기하성, 고려, 고신, 대신, 백석, 통합, 합동, 예성) 총무 및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이 모임을 갖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11개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들은 “다락방 전도총회를 영입한 조경삼 목사측에 대해 즉각 가입을 원천무효화하고, 한기총 총대권도 박탈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성명서에는 다락방 전도총회가 주요 교단들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되었으며, 각 교단은 류광수 씨의 사상을 문제없다고 결론 내린 연구보고서를 분석하고, 각 교단의 입장을 재확인할 것을 천명했다.
지난 14일 오전에는 각 교단 신학교 교수 34명이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단진입’을 허용한 한기총을 강하게 비난했다.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9월 22일 한기총이 ‘다락방총회(류광수씨)를 영입한 개혁총회 조경삼 목사측’에 한기총 회원 자격을 인준하고 ‘회원교단증명서’를 발급해준 것은 한국교회에 큰 혼란을 야기할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교수들은 전체 한국교회가 ‘한기총의 개혁과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용규 교수는 “이후 한기총의 조치가 미흡할 경우, 34인의 교수들이 다시 상의해서 다음번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상황에 따라서 이날의 성명서 발표가 단회적인 조치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34인의 교수를 대표해서 라은성(전 국제신학대학교), 박문수(서울신대), 박용규(총신대신대원), 장영(전 개신대원) 교수가 참석, 성명서 낭독 및 입장 발표 등을 했다.

20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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