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고려신대원 교수 최덕성 목사, “이제 터널을 빠져 나온 느낌”

고신 부산노회 최덕성 목사 ‘해벌’
지난 11일 끝난 고신 부산노회 108회 가을 정기노회에서 가장 이슈가 된 사건은 전 고려신학대학원 교수였던 최덕성 목사에 대한 해벌건이었다. 부산노회는 논란이 있었지만 같은 노회원인 최덕성 목사에 대해 해벌을 결정했다.
지난 18일 본보가 최덕성 목사와 통화를 시도했다. 현재 최덕성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과 가까운 독립기념관 근처 모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최 목사는 해벌 이야기를 꺼내자, “이제 터널을 다 빠져나온 느낌이다. 하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원래 패장은 말이 없어야 한다. 조용히 무대에서 사라져야 되지 않겠나? 현재로서는 아이들이 있는 미국으로 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장 자신있는 것은 연구와 글쓰기다. 그리고 두 번째로 자신있는것은 목회다”며 기회만 생긴다면 목회를 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신대원 시절 자신과의 앙숙이었던 이성구 목사의 이야기가 나오자 “사실 이성구 교수와 양낙홍 교수는 개인적으로 코드가 맞는 인물들이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최 목사는 “난 말을 해 놓고 뒤에서 딴짓하는 사람을 제일 경멸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솔직하고 남자답다. 최소한 이들이 한 말은 신뢰할 수 있었다. 다만 코드는 같았지만 추구했던 방향은 전혀 달랐다”고 말했다. 기자가 ‘한때 이성구 저격수로 이름 날리지 않았나?’라고 묻자 “내가 그랬나?(웃음)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이성구 목사를 저격할 수 있는 사람은 내가 유일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최 목사는 개 교회에서 청빙이 들어올 경우에 대해서 “솔직히 청빙하는 교회에 가고 싶다. 그게 타 교단이라도 가고 싶을 정도다. 이번 일로 너무 쉰 것 같다. 무언가(목회나 연구) 하고 싶다. 하지만 기회가 없다면 앞에서 말한 것처럼 미국이라도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상준 부장

20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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