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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 : 국민일보 |
세계교회협의회(WCC)본부는 2013년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개막된다.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인도하소서’(God of Life, lead us to justice and peace)라는 주제, 믿음(연합과 선교), 소망(정의, 평화, 화해), 사랑(미래를 향한 공동체)이라는 부주제로 화려한 세계최대의 개신교 잔치가 열린다.
제10차 총회준비위원회(위원장 김삼환 목사)는 9월 27일(화)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총회의 뼈대를 세우는 작업에 돌입하는 한편, 28일(수) ‘마당’프레젠테이션을 위해 경주를 방문하고 29일(금)은 토의 및 김삼환 준비위원장이 초청하는 만찬회를 개최, 전 세계에서 모인 40여명의 준비위원들이 총회준비를 위한 세부일정 점검에 들어갔다.
한국교회를 대표한 김영주 목사(KNCC총무)는 “부산에서 열리는 WCC총회가 아름다운 열매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 교회가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세계 교회가 이번 총회를 기쁘게 받아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원 WCC중앙위원이자 부산노회(통합)소속 목사는 ‘역사와 삶. 증인으로서 한국교회’를 주제로 한국교회의 지난 고난과 극복의 역사, 복음전파와 깊은 영성의 배경, 교회의 당면과제 등을 설명하고 특히 부산지역 교회들의 정서와 상황 등을 알렸다.
특히 이번 준비위원들도 한국교회가 제안한 ‘마당’의 개념을 어떻게 부산총회에 접목시킬지 논의하기 위해 경주를 탐방하고 김삼환 준비위원장이 주최하는 만찬장에서 종합보고서를 갖고 회의할 것이다.
▲ 부산지역 교회의 정서와 반응
부산이라고 하는 지역교회 특성은 대부분 보수 교단들이 자리 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수교단의 아성이라는 고신교단의 주요 병원, 기관, 대학이 포진하고 있다. 고신교단은 부산총회 모임 자체를 반대하는 것보다 WCC라는 종교 다원주의적 이념과 공산주의 이념을 지지하는 참가국가의 종교 대표들의 종교적 성향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다. 부산지역 고신교단 교회들이 WCC부산총회를 근본적으로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윤현주 직전총회장은 “우리 교단은 처음부터 WCC부산 총회가 열리는 그 자체를 반대할 뿐 아니라 종교 다원주의를 표방하는 WCC총회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오로지 정통성과 유일신 하나님을 섬기는 칼빈주의 정신으로 돌아서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부산지역에는 고신뿐만 아니라 합동 측의 교회들이 대다수 자리잡고 있어 합동교단 관계자들은 고신교단과 입장을 동조하면서 WCC부산총회를 썩 반기지 않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부산 기독교를 대표하는 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양희 목사)는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WCC부산총회 그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00년 만에 처음, 그것도 한국교회 역사상 처음인 WCC총회가 부산이라는 항구도시에서 개최하는 의미는 매우 고무적이고 환영할만한 무게가 있는 세계적 잔치라고 하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반응을 보였다.
부기총 현 집행부의 핵심인 대표회장, 상임회장 모두가 감리교, 기하성 소속으로 KNCC가맹교단이라 반대할 입장은 아니지만, 상임총무 이성구 목사는 고신 측 소속 목회자이자 교수 출신이어서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부산총회 준비위원장이 김삼환 목사로 대부분 교회 목회자들이 김삼환 목사의 초청에 반대하는 입장이 못 되고 우호적인 신앙유대관계를 형성하여 부산지역 교회 대부분을 WCC부산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를 기대하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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