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사회 소식
부산장신대학교(이사장 이성만 장로, 총장 최무열 목사)는 지난 8월 19일 오후 2시 부산광장호텔 회의실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박종균 교수가 낸 탄원서와 최무열 총장이 제기한 사무처장 권성혁 씨에 대한 조사위원 요청을 동시에 수용, 조사토록 결의했다. 조사위원은 김용관 목사, 김건호 장로, 유석균 목사 이사를 선정했다.
최무열 총장이 제출한 내용은 권 처장이 과거 좌천동 시절 대학인가 과정에서 사무처장으로 임명할 때 3급으로 결의한 이사회 기록이 없다는 문제를 제기하는 동시에, 개인 휴대폰 비용을 학교 공금에서 사용하는 등, 몇가지 사항을 제기했다.
박종균 교수는 부산노회 신창수 목사가 부산남노회에 제기한 고소장 내용의 대부분이 학사와 관련된 대학행정 문제라는 점을 들어, 너무 억울하다는 점을 이사회에 탄원한 것이다.
권성혁 처장은 전화인터뷰에서 “대학인가 받기 전 정종성 이사장 당시 사무처장으로 임명을 받았으며, 대학 인가 설립 후에도 사립학교연금공단에 연금신청할 때, 3급으로 신청 하였고, 학교법인 정관에도 ‘사무처장은 직급을 3급으로 정한다’라고 규정한 것에 따라 오늘까지 3급으로 근무해 왔다”고 해명했다.
△왜 최 총장은 권 사무처장을 몰아내려는가?
최 총장과 권 처장 관계는 상명하복 관계다. 권 처장이 최무열 교수 당시 박종균 교무처장의 줄에 서 있었고, 이에 협력했다는 것에 오는 반감이 깔려 있다고 한 교수가 코멘트했다.
그리고 정종성 전 이사장 사람으로 분류하고, 배 교수 이중논문과 관련, 문제 제기를 한 배후에 권성혁 처장이 있다는 감정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이상, 아무리 화해와 최 총장에게 충성 맹세를 한들 소용없다는 것이 최 총장 측근의 입장이다.
최근 이런 문제로 인해 최 총장과 가장 친한 M목사에게 전화를 받고, “왜 최 총장이 아랫사람에게 관용과 용서를 하지 않고 몰아내려고 안달하느냐”고 물었더니 최 총장은 크게 화를 내면서 친구 한 분 잃었다는 뜻을 한 지인으로부터 전달했다.
△최무열 총장의 결단과 알레르기 반응
최 총장은 권성혁 처장이 평소 학교 안에서 일체 자신의 방에서 나오지 않고 점심도 외부에 가서 먹는 것을 보고, 사무직원을 시켜 사무처장 방을 교무실과 일반행정실로 2번씩이나 옮겨 놓는 해프닝을 벌였다. 그만큼 최 총장도 권 처장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만큼 철저히 못마땅하게 보고있다. 결재서류도 다른 직원을 시켜 가지고 오라는 등 권 처장과 사이가 악화될 만큼 앙금이 쌓여있고, 어느날 권 처장은 이사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 총장에게 직접 찾아가 “모든 것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고, “이제는 최 총장님을 형님으로 모시겠다”고 충성 맹세를 했다. 하지만 최 총장은 “너같은 동생은 둔 일이 없다”면서 오히려 배격했다.
“권 처장 방을 비워라”는 최 총장의 지시 때문에 권 처장은 심기가 불편했고 뿐만아니라 한때 권 처장이 최총장한테 욕을 하게 되니까 옆에 있던 하급행정직원이 “총장님 경찰을 부를까요?” 할만큼 험악했다고 한다. 총회 감사위원들이 두 차례 내려와서 화해종용을 해도 속수무책이었다. 단지 총회감사도 정종성 전 이사장이 총회적으로 작용하여 보낸 것으로 오해했다. 최무열 총장과 겨우 전화가 연결되어 인터뷰를 했다. “처음에는 회개하면 용서하여 함께 갈려고 했으나 회개하는 행동은 커녕 대외협력처로 자리를 이동하겠다고 해놓고는 뒷날에는 거절하며 달려 들었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한계까지 오게 되어 부득불 총장직권으로 이사회에 상신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살생부에 숙청하는 대학분위기
박종균 교무처장겸 총장대행체제에서 대학 권력의 칼자루가 최무열 총장 손으로 넘어온 이상, 반 최 총장 계열을 숙청과 살생부로 도려내는 과정이 아니겠느냐며 자위겸 긍정적 평가를 하는 교수도 있다.
기획처장 민경진 교수는 최 총장의 일급 참모이자 모든 대외문제를 최 총장과 의논한다.
이만규 이사의 말을 듣지 않고 최 총장을 세운 이사장 이성만 장로는 최근 어느 사석에서 이런 말을 했다. “이제 이사장 임기가 1년 남짓 남아있으니까 총장과 그 계열 교수들은 나의 얘기도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사장 레임덕이 빨리오나?
장로 이사장이 물러나면 이사장을 서로 하려고 정치를 심하게 하리라는 전망이다. 언젠가 교수 몇 분이 이사장을 찾아와 “한 번 더 이사장을 해야 한다”면서 권유를 받은 바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성만 이사장은 “지긋지긋하게 세월을 보내고 나니, 다 헛된 일이고 건강상의 이유로 더 이상 맡을 이유가 없다”면서 강력히 이사장 재임을 거부했다.
한때, 내용증명도 많이 받았고 또 학생들로부터 집, 사무실, 교회까지 와서 데모 항의하는 수모를 당한 이사장은 “더이상 미련을 버렸다”면서 사양하는 태도는 분명했다.
“주인없는 대학의 현주소는 갈수록 산 넘어 산으로 치닫고 있다”고 어느 중견 목회자는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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