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교단의 직영 신학대학원인 고려신학대학원에 대한 재평가가 교단 내에서 서서히 수면위로 흘러나오고 있다.
△ 학교운영 시스템에 대해서
이미 알려져 있는 대로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은 연간 교단에서 10억씩 지원받던 것을 지금은 9억을 지원받고 있다. 2004~2005년 교단 내 병원부도로 인해 대학원대학교 설립을 위해 모아두었던 기금 17억 마저 다 쓰는 형편이 되었다. 현재 겸임교수 13명 가운데 보직교수만도 5명(대학원장, 처장 2명, 도서 및 생활)인데 일반대학원의 경우 대개 대학원장, 교학처장 2명이면 충분하다.
보직교수는 보직수당 외 과외수당이 60~70만원 지불된다. 그래서 겨우 재학생 400여명밖에 안 되는 대학원에 인건비만 50~60% 이상 예산이 쓰이는 현실을 놓고 부산노회에서는 “어떻게 신대원에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들면서 교회 예산에 부담을 주는가?”며 의문을 제시, 총회 구조조정건의를 할 움직임이다. 실제 천안에 신대원을 세워 수도권 학생들이 많이 유입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신대원 10년차 자체평가에서 지방, 특히 부산·경남 교회 출신 학생들이 거의 50%이상 차지한다고 전해 당초 목표치에 미달된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고신대학교 신학과 교수와 신대원 교수간의 수업교류는 거리관계로 엄두도 못내 교수순환교환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대학원 시설가운데 연 6천 평을 유지, 운영하는 비용만 월 5천만 원으로 과다지출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방학동안의 부대임대 수입으로 경영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최근 또 양 모 교수는 교단의 설립자이자, 신학대학원의 설립자 한상동 목사를 ‘분리주의자’로 표현해 파문이 일고 있는 점을 들어 “설립자가 세운 신학교에 교수가 녹을 먹고 있으면서 설립자를 매도하고 있는 그 교수는 윤리 도덕적인 면에서 합당하지 않는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차라리 타 교단 신학교수가 지적을 하고 연구논문을 썼다면 몰라도, 같은 교단 교수가 이런 학문의 자유 영역이란 미명아래 교단 원로 어른을 신학적으로 매도할 수 있겠느냐는 소리가 이번 61회 총회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기 충분하다는 총대들의 여론이다. 반면, 학자의 학문은 학문적으로 평가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교단 안팎에 제기되고 있다. 학문적으로 비판을 해야지 설립자를 비판한다고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여론도 공존하고 있다.
지금 고신대학교를 비롯한 고려신학대학원의 대학 경영 평가가 진행되어 8월 5일 이사회에 보고하고, 구조조정 부분은 단계적으로 적용시켜 추진해 나갈것을 계획하여, 경영진단 최종보고서를 만들어 이사회에 제출할 것으로 부총장 이복수 교수는 말하고 있다. 고신대학교는 의과대학, 간호대학이 대학 브랜드를 높여 나가기 때문에 특별한 하자가 없는 이상 타 사립대학의 경쟁에 비해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 전국 사립대 66개 대학 감사원 감사 착수
현재 교과부는 감사원을 통해 전국 사립대학교 66개 대학에 대해 390여명의 인력을 투입하여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의 중요 명문사립대인 연·고대를 비롯한 서강대 그리고 영남대, 계명대, 동아대 등의 재단비리가 있는 사립대는 특별 관리대상으로 구분, 등록금 30%로 낮춘다는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 고려학원 산하 구매제도 새도입 추진
최근 고신대복음병원 내에 일어난 물품 및 약품 대금을 빨리 결재한 대가로 리베이트 로비가 말썽이 되어 당사자가 재판에 계류되어 있는 점을 들어, 고질적인 병원 약품 구매상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재단차원에서 구매 구입 창구 일원화 시스템 도입을 연구 검토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부분을 점검, 감독할 상임감사 도입을 총회가 재단에 지시한 배경이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상임감사는 병원에서 받는 급료가 아닌, 재단 수입으로 재단 전입금이 많이 생길 방안이 바로 약품 구매시스템을 재단 산하에 두고 관리, 감독한다는 점이다. 독버섯처럼 끊임없는 약품 리베이트 로비는 아무리 병원장이 바뀌어도 끊어지지 않는 부분이라는 점을 들어, 교단차원에서 방안을 모색해낸 것이 상임감사 제도이다. 이 제도는 반드시 재단이사회가 정관을 만들어 총회와 교과부에 승인을 얻고 난 후 공개채용 한다는 절차를 두고 있다. 하지만 재단에서는 무엇 때문에 세분의 감사가 있는데 또 다시 둘 필요가 있으며, 높은 급료를 줄 재단 수입이 없다는 현실을 놓고 반대 입장을 보여 왔다. 먼 미래로 볼 대는 교단에서 추진하는 상임감사제도가 설득력이 있다는 여론이 총대들에게 먹혀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비리를 근절하고자 하는 노력에 “돈을 돌같이 대하라”는 성경의 잠언의 충고가 여기에 해당할 수 있지 않을까?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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