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문제로 싸우는 장신대
지금 부산장신대학교에서 가장 미운오리XX는 이 대학 기독교윤리학을 가르치는 박종균 교수와 박교수가 총장권한 대행시절과 교무처장 재직 시에 함께 동조했던 행정실무 책임자 권성혁 사무처장이다. 이 두 사람을 표적으로 겨냥한 공격이 참담할 만큼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부산장신대학교와는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고, 다만 ‘실천신학’ 부분의 시간강사를 맡아 출강하는 부산노회 소속 은퇴목사이자 NGO단체 ‘참소리’ 대표인 신창수 목사는 박종균 교수의 소속노회인 부산남노회에 고소를 하는 한편, 부산장신대학교 이사장 이성만 장로에게도 “이미 은퇴를 한 개방이사인 이모 이사를 왜 빨리 이사직에서 물러나게 하지 않느냐”면서, “만일 이모 이사를 물러나게 하지 않으면 이사장직을 사임을 하라”는 식으로 사임권고 촉구의사를 밝히고, 사무처장한테도 물러나게 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내용을 지난 6월 말 이사장 앞으로 보냈다.
이성만 이사장은 “참으로 황당하다”는 뜻을 표하면서 “정년이 되어 은퇴한 목사는 이사로 재직할 수 없다”는 총회 헌법위와 총회감사의 지시가 있었다면, 왜 자신은(신목사) 은퇴를 했는데 학교에 시간강사를 하고 있느냐고 물으면서 “적어도 실천신학부분 강의는 교회담임목사로 성공한 목회자를 내세워 강의해야 하는 것은 상식선이 아닌가”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대학 개방이사는 교과부에서 허용하는 법적허용 범위에서 세워진 사립학교 정관에 있는 합법적인 이사직이지만 다만 총회가 정하는 은퇴목회자는 모든 교단산하 기관, 교회에서는 시무내지 이사도 할 수 없다는 총회 헌법위 해석을 한바 있다. 하지만 개방이사직은 엄연히 본인이 사표를 내지 않은 이상, 이사직을 권고할 수 없다는 것이 이사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교과부에 저촉되지 않는 정관상의 허용범위를 총회 결의와 충돌될 경우, 해당 당사자가 결정할 고유 권한이지, 이사회가 이래라 저래라 할 권한은 없다는 것이 교단 내 한 임원의 코멘트다.
한편 고소를 당한 박 교수가 한 인터넷 뉴스에서 밝힌 것은 “지난 2002년, 자신의 수업시간에 ‘지옥의 묵시록’ 영화를 상영했는데 신 목사는 이를 반미사상을 고취시키는 수업이라고 낙인을 찍어 고소를 하였다고 하고, 두 번째는 지난 2009년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때, 자신의 연구실에 조화를 달았다는 내용과, 세 번째는, 자신이 이혼을 했다는 것, 이에 대해 박 교수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서 피고소인에게 증빙서류를 가져오라는 부산남노회 기소위원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부산남노회 기소위는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이혼한 것으로 인정한다”고 지난 5일 박교수에게 ‘<혼인관계증명서 1통 : 용도·이혼사실 확증용>, 2011년 7월 11일까지, 미도착시 이혼사실을 인정하겠음’이라고 서신을 보내왔다.
이에 박 교수는 “이혼을 하지 않은 자신으로서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가족들 역시 분노하고 있고, 어처구니가 없다. 만일 고소인이 이혼여부를 물어서 그 확인을 요청한 것은 이해가 되나, 고소인이 기록한 것이 아니고 소문에 의해 물어 본 것이라면 기소위는 사실에 의한 고소내용을 접수, 확인하여 기소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막연히 “아니면 말고”식으로 처리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소장 내용없이 소문의 진상 파악을 위해 서류 제출을 요구했다면 이것은 명백한 월권이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즉각 법적으로 대응해서 명백한 허위사실을 밝혀내서, 교회권력에 편승해서 마치 황야의 무법자처럼 횡포를 일삼는 신 목사를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라는 뜻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박 교수는 “2002년도 1학기 강의 시간에 반미사상에 관련된 영화를 학생들에게 보여준 적이 있다고 밝히고 아무리 미국이라도 기독교 윤리적 관점에서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지적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그리고 이 부분은 작년에 조사를 받을 때 충분히 해명했던 부분이고,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에 연구실에 조화를 달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몸담고 있는 학교가 김해에 소재하고 있고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에 충격과 슬픔을 가슴 속에 지니고 조문을 한 것은 사실이나 조화를 연구실에 단 적은 결코 없다. 그리고 국가의 어른이 돌아가셨는데 조화를 달았어도 그것이 문제가 되느냐?”고 해명했다.
또한 박 교수는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 가슴 아프고 여태껏 참으라는 주위 분들이 많아서 그냥 남노회의 명령에 따랐지만 이번 일은 법적대처를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 목사는 “남노회에 고소장을 제출했는데 기각을 해서 총회에 제출했고 총회에서 조사 명령이 떨어져서 기소위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혼 건에 대해서는 나는 고소한 바가 없고, 주변 사람들에 의해 소문이 나도니까 기소위에서 조사를 하는 것 같다. 소명자료를 다 제출했으니 기소위가 해결할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남노회 기소위는 즉답을 피하며 “진행된 후에 결과 보고를 하겠다“고 밝혔다.
△총회 감사위원 두 번째 대학 감사
총회 감사위원은 6월말 부산장신대에 내려와 총장, 권 처장과 면담하였으나 서로 말이 달라 “너희끼리 조절하라”는 말을 하고 떠났다. 쉽게 말하면 크게 징계할 내용도 아니고 서로 싸우지 말라는 뜻이며 이에 앞서 권처장은 총장이 책걸상을 두 번 옮겼다고 총회감사에 탄원한데서 또다시 감사위원 4명이 결론도 못 내리고 서로 화해할 것을 권고한 후에 떠났다는 것이다.
사소한 갈등을 놓고 서로 싸워온 것을 감사위원이 떠나면서 “한심하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오랜 감정의 씨앗이 맺혀있고 최무열 총장은, 권성혁 사무총장 배후에 교계의 막강한 인사가 도와주고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전 이사장 J장로는 “개입할 하등의 힘도 간섭할 이유도 없는 개인적인 일이라 배후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자조 섞인 말로 본보에 내방하여 이와 같이 해명했다.
이와 같이 내부 불화음이 언제쯤 종지부를 찍을지 모르나, 대승적인 입장에서 포용하고 용서하는 쪽으로 가야만이 신학을 가르치며 목회자를 양성하는 선지동산의 책무가 아닌가 라는 것이 일반적이 중론이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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