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득 장로 : 교단 정통성 내세우고, 오정수 장로 : 장로회 정책대결로 승부하자
예장 통합 제95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는 금년에 단일후보로 손달익 목사, 오정호 장로로 확정하여 좋은 선례를 남겼다. 하지만 전국장로연합회는 금년 제40회 총회 수석부회장을 놓고 수도권의 서울 동남노회 한영득 장로(명성교회)와 서울 강남노회 오정수 장로(서울교회)의 2파전으로 초반부터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전국 65개 노회, 8천여 장로회 수장이 된다는 명예직을 놓고, 벌써부터 선거전에 과세하는 불꽃 튀는 선거가 잘못하면 자존심과 정통성대결까지 펼쳐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오정수 장로가 출석하고 있는 서울교회는 원래 합동 측 교단에서 통합교단으로 넘어온 학자출신 이종윤 목사가 담임을 하다가 정년이 되어, 원로목사로 추대되고 그 후임 역시 미국의 독립교단에서 안수를 받은 목사다. 지금 강남노회에서 담임목사로 인정을 받기위해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청목과정을 신청해 있고, 이번 총회에서도 이슈가 된 상태로, 아직까지 위임받은 상태가 아니어서 정식 당회장이 아니다.
이로 인해, 한영득 장로 후보 선거캠프에서는 “전국장로회연합회 수장이 되려하면 적어도 교단 소속이 분명하고, 정식 당회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출마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교단 정통성 부분을 들고 나왔다. 하물며 “한 때, 서울교회가 후임목사를 대학원에서 청목과정을 받아주지 않았으면 독립교단으로 가겠다고 엄포를 하는 판인데도 어떻게 장로회 수장을 정통성 없는 인사가 될 수 있겠는가”가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2달 전만해도 오정수 장로가 한영득 장로에게 직접 찾아와 “나는 출마하지 않겠다. 거짓말이 난무하는 종로 5가 정치꾼들을 먹여 살릴 수 있겠는가? 사람을 안보고 돈으로 보는 정치판에 끼어들고 싶지 않으니 한 장로 단독으로 출마하라”고 권유했었는데 이 말을 바꾸고 출마할 수 있는가, 라는 것이 한영득 장로의 변이다.
한영득 장로 후보 캠프 쪽은 “서울교회 이종윤 목사가 당회원들 앞에서 내 자존심을 세워 달라”면서 오 장로의 전국장로회연합회 수석부회장 출마를 권유했다는 것이다.
한편 오정수 장로후보 선거캠프에서는 “전국장로연합회 수석부회장 출마 조건은 당회결의사항도 아니고 개 교회와도 상관없이 소속노회장로회연합회 추천서를 받아 출마하는 것이다”고 말하고 “합동교단에서 넘어온 지 21년 동안 총회 부회계, 회계, 재정위원장까지 총회를 섬겨왔으며 총대로 10여 년간 일해 온 사람에게 교단 정통성 운운하는 것은 대응할 가치도 없는 흑색선전에 지나지 않는 비방에 해당하는 선거법 위반이다”고 강조했다. 오로지 장로연합회를 이끌 정책대결로 승부를 결정하자며 대응했다.
한때 장로회 전국연합회 선관위 측은 지난 4월 18일 “두 후보가 쓴 각서대로 일체의 유인물이나 사전 선거운동을 하지 않을 것을 서명한대로 지켜나갈 것이다”고 다짐한 바 있다.
하지만 두 선거 참모들은 전국지역연합회를 찾아다니며 사실상 수면 밑의 선거 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어 선거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7월 6일부터 경주 현대 호텔에서 있을 금년 전국여름수련회가 불꽃 튈 선거운동의 정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영득 장로 선거캠프는 이미 지난 6월 10일 서울 동남노회 사무실에서 한영득 장로후보 선거 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개소예배를 노회장의 설교와 서울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적극 후원하는 등 명성 및 안동사단이 전국적으로 지지하는 움직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오정수 장로후보 선거캠프는 일찍이 총회 회계 배경과 소망교회 박래창 장로의 적극적인 후원과 조직이 전국장로회연합회 역대 쟁쟁한 회장들의 후원이 가장 큰 배경으로 삼아 심영식 장로가 선거 참모로 활동하는 가운데 전국조직망을 가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영득 장로 선거캠프는 명성교회 울타리와 과거 총회장 배경과 전국 안동사단 조직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고, 오정수 장로 선거캠프는 오 장로의 총회임원 시절, 총회 인맥과 풍족한 재력이 선거 조직을 움직이는데 작용할 수 있는 것이 이점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현재로서 당선 전망을 낙관할 수 없는 막상막하의 최대의 선거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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