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53회)석상에서 발생한 폭력사건은 왜?
고교, 대학마다 동문회가 존재하며 모교 발전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하여 학교 발전에 보탬이 되고 위상을 높여 오고 있다. 그만큼 동문회는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줘야 하며 건전한 모교 발전상에 대한 비전과 사회 활동을 통해 모교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7년 전, 부산 장신대학교는 교과부로부터 인가받기 전, 동구 좌천동에서 학원인가 수준에서 수업을 받았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해도 적어도 모교만큼은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것이 모교에 대한 애향심이다.
△ 폭행, 복싱장으로 변한 총동문회 총회
1년에 한 번 총동문회가 총회를 위해 한자리에 모여 자축과 축제의 장이 되어야하는 총회자리에서 선?후배 목사, 평신도끼리 멱살을 잡고, 얼굴에 상처를 입히는 폭행사건이 대낮에 일어났다는 것은 대학 총동문회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의심받기에 충분했다.
더구나 총동문회 임원진 출신 한 분이 먼저 책으로 머리를 맞아 분노에 차서 나이 많은 평대원 출신 평신도집사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도의적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 이날 P 목사는 주먹을 날렸으나 빗나가 다른 동문이 맞아서 코피가 나는 불상사를 초래했다.
총회에서 회의를 하다보면 한 가지 쟁점을 가지고 갑론을박 할 수가 있다. 건전한 토론으로 결론을 내려야 하는데도 웃통을 벗고 주먹다짐을 하는 사건이 모교 교정에서 일어난 것이다.
문제를 대화로서 풀어나가야 하는데도 주먹이 앞선다는 그 자체가 신학교육이 잘못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목회자가 되기 이전에 인간이 먼저 돼야 한다는 것이 목회 윤리의 기본이거늘 일반 사회학교에서도 볼 수 없는 저질행태를 선지동산이라는 신학대학에서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 하나님의 뜻과 모교의 이미지가 실추된 점을 후배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 이날 참석한 동문들의 공통된 중론일 것이다.
△ 문제의 쟁점은 무엇인가?
이날 쟁점이 된 사안은 바로 평신도들의 평생교육원의 일환으로 만들어 진 1년짜리 평대원 출신 동문이 어찌 4년을 마친 4년제 학부들과 동일한 동문대열에 참여 할 수 있는가이다.
물론 서열이나 중심을 보면 그렇게 간주될 수가 있으나 그나마 평대원 수료자들도 같은 학교에서 평생교육차원에서 공부하면서 학교에 기부하며 공헌한 것은 4년제나 혹은 신대원 3년 출신자들이랑 마찬가지로 모교애착을 갖고 있는 것이다.
같이 학교를 다니고 배웠는데도 수료자라고 해서 동문차별을 두느냐 라고 항변할 수가 있다.
동아대학교의 경우, CEO최고 경영자 과정 1년 수료자들도 같은 동문 범주에 두고 예우해 오고 있다. 신학대학원이라 해서 특별히 예우 받는 것이 아닌 이상, 서로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고 말하며, 어느 동문 중에 한 분은 “뭐 사회에 나와서 같이 늙어 가는데, 서열이 문제될 것이 있는가?” 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 53회 총동문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윤수 목사(평양노회 부산성북교회)는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쟁점 된 사안은 1년간 유보한다”고 말했다.
증경 회장단 중 S목사는 “지금, 부산장신대학교는 교내 안에서 교수 사회가 안정을 되찾아 가는데 총동문회 이미지가 손상 받는다면, 이 대학을 입학하겠다고 나설 학생이 누가 있겠는가?”라며 사건 발생으로 인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사장 이성만 장로도 “평대원 출신자들도 총동문회에 넣어야 학교 기금 조달이나 교회 헌금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평대원출신 총동문회원 배재는 목사들이 잘못 판단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새로 총동문회 회장에 취임한 이윤수 목사는 평양노회장을 역임하고, 과거 부산노회 노회장을 지낸 가야교회 이신용 목사의 자제(둘째)이다.
이윤수 목사는 취임소감에서도 밝혔듯이 “후배 학생들에게 많은 장학금을 주도록 하고 지금 안정을 찾아가는 학교에 기숙사, 도서관 등과 같이 건축부분에 다소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밟히면서 “1년 동안 평대원 출신 동문들과 이 문제에 대해 대화로서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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