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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정교회와 필리핀 장로회신학대학교 전경 |
소정교회(담임 채규웅 목사)는 4~5년전부터 필리핀 두마게티 장로회신학대학교(필리핀정부로부터 4년제 대학인가 취득)에 기숙사 건립을 비롯한 학생들의 숙식비 등 학교 운영비로 매월 2백만원을 지원해왔다. 뿐만 아니라 이문선 선교사를 소정교회 협동 선교사로 파송하는 예우까지 우호적인 협력선교 동역자로 삼아 온 것이 소정교회 당회 입장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세월이 지나오는 동안, 선임장로인 조운복 장로(소정교회·부산대교수 은퇴)는 개인적으로 필리핀 두마게티지역에 몇 십만 평에 달하는 개인 용지를 사들여 노후에 큰 비전을 위해 준비해왔다. 이 부지 역시 필리핀 두마게티 내 장로회신학대학교의 법인 테두리 안에 영입해서 부지가 매입되고, 추진해 왔지만, 진작 조운복 장로는 장로회신학대학교에 1차로 자신의 매형인 정권섭 장로(원로)를 그곳 한국인 총장으로 보낼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소정교회 당회는 은퇴한 어른이고, 어려모양으로 심사숙고한 끝에 정권섭 장로를 총장으로 보내는 문제는 접기로 하는 한편, 조운복 장로가 대학은퇴와 시무장로 은퇴 후(2011년 말) 그곳 대학에 총장으로 갈 뜻을 비쳤다.
그런데 문제의 핵심은 소정교회 당회가 요구하는 필리핀 장로회 신학대학교와의 선교협약서에 명시된 매월 보내는 선교비 내역과 학교 운영 실태 등 학사 보고를 서면으로 보내주도록 요구했으나, 이문선 선교사 측은 이를 기피해왔으며, 일일이 보고하는 것보다 년1회에 현지 소정교회를 방문하여 선교보고를 직접 할 뜻을 전했으나, 소정교회 측은 “그것은 선교협력서 위반이다”면서 매월 선교비 200만원 지원을 1년 전부터 중단했다.
한편 이문선 선교사는 현지 여러 사정과 학교 운영을 위해 전국교회에 도움을 받으려고 러브콜을 해야만 대학이 운영되는 실정이어서, 백방으로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어느 날 현지 필리핀 교수 가족이 자동차 사고를 당하여 수술비 수천만원이 소요되어, 소정교회에 요청했으나 정중히 거절당하여 결국 영도중앙교회(김운성 목사)에 도움을 호소하여 3천만원 이상 도움을 받아, 이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이문선 선교사는 부산 영도중앙교회를 직접 방문하여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렇게 어렵게 1천여명의 현지학생들을 먹여주고 숙식하는 막대한 경비는 국내교회가 도와야 하는 절박한 사정을 감안하여, 유능한 한국인 총장을 물색해 오던 중, 부산YMCA 사무총장을 지낸 임동규 목사(부산노회 소속)를 한국인 총장으로 임명, 지난 4월 현지에서 총장 취임예배를 드렸다. 임동규 총장은 과거 시민단체를 이끌고 부산YMCA 어려운 부채를 청산한 파워가 있는 유능한 총장임을 인지한 필리핀 장로회신학대학은 그동안 도움을 받은 소정교회와의 관계를 복원할 뜻으로 이번 5월 초 이문선 선교사가 직접 부산을 방문, 소정교회 조운복 장로와 독대를 했다.
대화와 소통으로 그동안 소원했던 문제를 풀기 위해 허심탄회한 대화로 문제의 고리를 푸는 마음의 문을 서로 열었다.
한편 조운복 장로 역시 교회당회를 대표하여 관계정상화를 위한 해결의 실마리를 풀기로 하고, 서로 두 차례 만났다. 과거 ‘선교협력서’를 맺은 당시 약속대로 이행할 것을 교회 측은 요구하고, 이문선 선교사는 선교협력을 이행할 뜻을 미추고, 이때까지 선교비 중단한 비용 전체를 다시 지원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
그런데 문제는 두 측 관계의 신뢰였다. 어떻게 믿고 이어나갈 것인가?
과거 한국에 선교사로 왔던 언더우드나 아펜셀라, 그리고 호주 선교사들이 자신들이 뿌려 놓은 모든 재산권은 주장하지 않고 홀연히 선교열매만 만족한 것처럼 교회가 지원한 소유의 권한을 주장하는 것보다, 선교지에 배풀고, 도와주는 선에서 끝내도록 하는 정신은 당회원모두가 지니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보고를 아니하는 이문선 선교사의 태도에 다소 실망감을 간직하는 뜻에서 향후 관계 정상화가 될 경우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라는 신뢰를 들었다.
만일 신뢰에 의문을 느낀다면 신뢰할 수 있도록 선교협약서를 변호사를 통해 법원 공증 하고 이행하는 것을 제안했다.
소유권 권리 주장이 아닌 이상 행정적 조치에 대해 이행하는 선까지 양해가 된다면 서로 화해할 뜻을 비춰, 어떻게 보면 타협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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